[밤의추억의 추억상자]

   미려는 괴로워~ 제목 때문일까? 미려는 정말 괴롭게 됐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컨셉을 따온 이 프로젝트는 나름 신선함과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 할 수도 있었으나  왜 이렇게 사람들의 반응이 냉담한 것일까?

 
이유를 찾아보려니까 한 두 개가 아니다. 어디 한 번 차근 차근 짚어보자.

  우선은 김미려의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이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할 수 있는데 김미려는 자신의 이미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밤의추억 생각에는 우선 말 많고 탈 많은 대출광고부터가 문제였다.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3대 광고(대출, 보험, APT) 중 하나인 대출광고를 노래까지 불러가며 찍었으니...ㅡㅡ; 사람들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고 본인 광고료만 챙기면 된다는 이기적이고 부도덕적이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각인됐을 것이다.

 
또한 ‘웃찾사’의 사모님이라는 프로에서 같이 나왔던 김기사도 한몫 거들었다. 우습게도 음주 후 택시비 문제로 택시기사와 실랑이... 작은일 같지만 이 작은 하나의 행동을 보고 대중들은 많은걸 파악해 버렸다(대중이 바보는 아니잖어...). 실수라고 변명하더라도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하는 건 아니다. 이쯤 되다보니 김기사김미려의 도덕성은 비슷하게 보여진다. 유유상종이라는 사람들의 인식 때문일까?

  또 하나의 실패 요인은 성형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식상해졌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다하는 성형, 신비감이 없다. 또한 성형이 잘되지도 않았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시대적 흐름이 인조인간보다는 웃긴 개그맨, 연기 잘하는 배우, 노래잘하는 가수를 찾게 되었다. 근데 이제와 성형가수라니... 김미려는 뒷북을 치고 있는 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어설픈 기획에 있다. 김미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안 좋아질 즈음 다시 음악프로에서 억지스럽게 눈물을 짜내었고 그 이유를 대중들의 냉담함으로 떠 넘겼다. 이 눈물에 대해 대중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그 황당한 일이 거짓이었음이 알려지게 되었다. 뭘 하자는 건지 원... 황당할 뿐이다.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갖고 놀았지... 따라서 괴씸죄 하나 추가..

  치밀한 계획도, 완벽한 연기력도 없었다. 상당히 어설픈 시도였으며 너무 대중을 낮게 평가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기획사가 김미려에게 뭔가 앙심을 품고 망하게 하기위에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이 떠오를 정도였으니까.

  성공할 수는 없었을까? 전신성형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김아중처럼 끝내주게 됐어도, 아니 대출 광고만 찍지 않았어도 상황은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연예인이 상품화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대해질 수도 있는 문제이다. 하리수가 핫이슈로 가수 미나월드컵 미녀로 무명연예인들이 뜨기 위해서 얼굴 없는 가수로 노래를 알리다가 잘생긴 얼굴을 들이대며 데뷔하는가하면 머리에서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파격적인 영화를 찍기도 한다. 미려는 괴로워~는 있을 수도 있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서 김미려는 하나를 잘못 생각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미운오리 새끼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녀는 백조도 될 수 없다. 발버둥 칠수록 이제는 늦었다. 지금은 자숙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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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이 제작한 프로젝트 미려는 괴로워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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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