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6시가 다 되도록 미동도 하지 않는 배에서 혼자서도 잘해요 연습중이던 밤의추억 저녁 시간이 되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제공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오예...밥이다 밥... "

  기내식은 익숙하지만 선식은 처음인 밤의추억 기대를 한껏 하고 식당에 들어서는데...문앞에서 마주친 아주 눈살 찌푸리게 하는 팻말.... "6000천원 51元"...

  "응? 뭐야 공짜가 아닌거야?"

  그랬다 기내식은 서비스지만 배의 선식은 사먹어야 하는거다... 환전후에 한국돈을 거의 가져오지 않은 밤의추억... 흠 뭐 돌아올때 차비 정도만 한국돈으로 준비한 정도...

  뭐 어쨌던 먹어야 사니까... 여행경비보다는 차비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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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는 불고기, 해물된장찌개, 그리고 회덥밥이었다... 가격은 모두 같다..

  중국 가서 보면 된장찌개가 그리울 때가 있을테니 미리 먹어두자는 심산으로 해물된장찌개를 선택.... 그러나....

  역시 불고기로 갔어야 했다... 된장찌개 한그릇과 밥 한공기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풀조각으로는 배가 안 차는 밤의추억....

  아쉬운대로 부페식 풀조각을 한사발 더 먹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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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던 해물 된장찌개

  (솔직히 맛은 불만 없었고 편하게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다는 점이 비행기 기내식보다는 훨씬 맘에 들지만 지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가격대 성능비는 비행기가 낫다는 생각이다.) 후딱먹고 나오는데 또 아뿔사....

  편의점 겸 카페의 테이블에서는 미리 준비해온 사발면과 게임방에서 본 라면 자판기에서 나오는 라면을 먹고있는 일당들을 발견했으니.... 이런! 내가 라면자판기를 놓쳤단 말인가. 찾기 시작했다.. 2층 가운데 통로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라면 자판기... 가격은 1500원.... 쩝... 다음에는 꼭 미리 컵라면 두개와 슬리퍼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여차시는 1500원짜리 라면 자판기를 이용하자... 물론 자판기 용량에 한계가 있으므로 라면은 최대한 빨리 식사시간 이전에 먹어치우는 것이 상책이리라... 라는 교훈을 다시 가슴깊이 새기고 선실로 돌아왔다...

  그 이후는 여행책을 읽으며 언제나처럼 여행회화책을 교재삼아 중국어 공부하고.... 그리고 같은 선실의 여행객들과 노가리를 까면서 지냈다.. 출항은 8시반경...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배는 흔들림 없이 조용하게 인천항에서 멀어져 갔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한밤중의 망망대해에 나오자 인적없는 갑판 위에서 배 밑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물보라를 보며... 하염없는 감상에 젖어드....을 리가 없다.... 솔직히 이거 여기서 떨어지면 쥐도새도 모르게 저 물보라속에 파묻혀 찍소리 못하고 물귀신된다는 생각에 얼렁 선실로 돌아와 얌전히 잘 준비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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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출항할 때의 인천항 풍경

  내일은 빡시게 여행도 해야하므로...

  침대는 푹신하면서도 탄탄하고 커텐과 환한 전등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커텐을 치고 책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자고 일어나서 허리도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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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석 침대간의 깔끔한 모습

- 제 3 편에서 계속됩니다-

<제 1 부 보기> <제 3 부 보기> <제 4 부 보기>

  쓰다보니 잡설이 많아져서 두서도 없고 양이 장난이 아니군요.... 길어져서 또 나눕니다.  다음 편은 선내생활 2탄입니다. 하선까지를 다룰테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또다시 두서없는 저의 글을 읽느라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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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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