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세계일주 바이러스세계일주 바이러스 - 10점
노영훈.김선숙 지음/생각나눔(기획실크)
 

  밤의추억이 여행에 발을 들이고서 계속 꿈꾸어 왔던것이 바로 세계일주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쓴 대로 항상 세계여행에 대한 동경만을 가지고 살아왔으나 아직 실천이 없는 저 같은 여행자를 위한 책입니다. 부제로 '빚을 내서라도 세계일주를 해라!!!'라는 약간은 도발적인 문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제목도 '세계일주 바이러스'입니다. 저는 방랑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예전에 '여행의 기술'이란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자신의 여행방법을 표현할 단어를 찾았던 것처럼 전염성 강하고 한 번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여행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참으로 적절하고 간단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도 여행과 평생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만 이 책을 읽고 아직도 저는 풋내기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여행은 다리에 힘이 있는 젊어서 하는게 늙어서 하는것 보다 낫다고 박박 우기며 어떻게는 한국 국경 밖으로 비집고 나가려고 하는 저 조차도 세계일주는 뭐랄까 전문여행자이거나 여행작가들 또는 여행사진가 들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일로 치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와 같은 사람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아니 해야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그런 보통사람의 여행기라서 이 책이 더욱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세계일주 책 중에서는 가장 최신판이라 좀더 최신의 정확한 여행 및 물가 정보가 들어있기에 지금 세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저자는 노영훈씨와 김선숙씨. 듣도 보도 못 한 이름의 이들은 갓 결혼한 새색시 새신랑으로 정말로 우리시대의 소시민입니다. 남편은 영어학원 강사이고 부인은 무역회사 직원,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밤의추억은 아직 독신입니다만 우리가 자주 술잔을 기울이고 경제 한탄을 하는 주위의 친구들 중에 많잖아요 이런 사람들.. 하기사 요즘은 결혼한 친구들이 몽땅 맞벌이 부부더만요.

  어쨌던 2004년에 결혼했고 2006년에 세계여행을 떠났다고 책에 나와 있으니 깨가 쏟아질 시기에 약 2년동안을 아끼고 아껴서 세계여행에 올인을 했다는 것이니 참 이 부부 인물은 인물입니다. 특히 부인이 세계일주를 하지 않으면 애도 안 낳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니... ^^; 거 참... 다른 부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모아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어할텐데요. 그러자고 직업도 버리고 전 재산을 털어 세계일주를 떠나기로 동의한 남편도 참 보통은 넘는 사람인듯 합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몇 안되는 한국인 작가가 한국인의 시각으로 쓴 세계여행 책입니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출판 된 세계여행 책들을 보면 대부분 작가가 외국인이거나 한국인이 작가라면 유명한 여행작가이거나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어딘가에서 스폰서를 받아 젊은 나이에 떠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세계여행으로 유명한 한비야님도 아직까지 독신으로 지내시는 분이고... (거의 전설이죠 이분은)...예전에 리뷰했던 '벌거벗은 세계일주'도 독신인 두 여성이 결혼 전에 스폰서 받아서 여행을 했던 것이었구요. 정말로 여행하겠다고 제대로 된 가정을 가진 보통사람이 자비로 돈 모아서 직업 팽개치고 세계여행을 떠난 이야기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부부가...^^;;; 그것도 자그마치 1년 반동안... 뜨아~~~ (책을 읽다보면 여행하면서 부부간의 금술에 위기(!?!?!)가 있었다는 것을 보아 나름 굴국이 있는 여행이었던듯 합니다 ^^;;)

  책 내용도 이런 이들의 소시민적인 정다움이 듬뿍 묻어나옵니다. 글솜씨도 다듬어진 작가 내지는 여행 전문가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귀여운 친구 부부의 여행 무용담을 듣는 것 같이 재미있어 죽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독신인 밤의추억은 약간의 염장질을 감수하여야 했습니다. 혹시 독신이신 분들은 읽으실 때 이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밤의추억이 여행하면서 가장 꼴보기 싫어했던 타입의 여행자들이니까요 이 두분은... 남녀가 짝을 지어 홍홍거리는....ㅠ.ㅠ (우어~~ 옆구리 시려버라~ 사진도 몽땅 짝짝꿍으로 찍어 놓았습니다. 누구 뒤로 넘어가는 꼴 보려구) 깨가 쏟아지는 새색시 새신랑이니 오죽 하겠습니까.... 쩝... 하여간 이들의 여행기에서 새로 접한 빈곤한 젊은 부부의 여행의 한 에피소드를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밤의추억이 먹을것 이야기에 집착한다고 뭐라 하기 없~~~기 *^o^*/)  

  
  북유럽으로 올라오면서 다른 여행자들을 통해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살인적인 물가'다. 코펜하겐 역에서 나와 환전부터 하는데, 환전 수수료(11%)가 만만치 않기도 하고 덴마크에서 돈을 많이 쓰지 않을 심산으로 조금만 바꾼다. 한참 동안 이 호텔 저 호텔을 드나들다가 그나마 덜 비싼 곳에 짐을 풀고는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아무래도 식당에서 사는 음료수가 더 비쌀 것 같아 작은 구멍가게에 들어가 콜라를 한 병 산다. 페트병 콜라가 터무니없이 비싸서 귀여울 정도로 작은 병 콜라를 1유로 이상을 주고 산다.

  근처 피자 가게에 "Pizza & Salad: Eat All You Can(무제한 리필 피자와 샐러드)"라는 푯말이 있어 들어간다. 가격이 66크라운이라는데, 우리에겐 63크라운밖에 없다. 아~! 아까 콜라만 사지 않았으면 저녁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 정말 후회스럽다. 피자만 몇 조각을 먹으려니 손바닥의 절반 만한 것 하나당 14크라운. 우리 둘이서 다섯 조각도 먹을 수가 없어 황당해하고 있자니., 중국에서 왔다는 주인처럼 보이는 아줌마가 여섯 조각을 우리 접시에 얹으며 그냥 먹으란다. 우리는 너무나 고맙ㅂ다며 피자 여섯 조각을 받아 들고 테이블에 앉아 콜라를 꺼낸다. 그것도 하필이면 병따개가 필요한 것이다.

  병따개를 빌릴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식당 규정상 외부 음료는 마실 수 없단다. 당황해 하는 우리를 보더니 그것도 괜찮다며 병따개를 가져다 주는 아줌마. 고맙고, 미안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우리에게, 자기는 한국 영화와 음악을 너무나 좋아해 한국인들인 우리에게 잘 해주는 거라며 안심시키듯 말해준다.
 
  너무나 맛있게 먹고는 연방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식당에서 나온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아까 콜라를 샀던 가게에 가서 빈 콜라병을 반납하고 1크라운(한국 돈 200원)을 받아낸다. 돈의 소중함이 팍팍 느껴지는 곳이다~ 결국, 1크라운은 우리의 souvenir가 되었다. - P164
  책의 느낌이 대충 이런 식입니다. 글만 읽어도 이들의 모습이 눈에 훤하게 보이지 않나요? 부부가 어떻게 하면 음료수 값 한푼이라도 아낄까 고민하는 모습, 이 때문에 생긴 시행착오에 아내에게 배부르게 한 끼조차 먹여줄 수 없다는 사실에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 둘이서 식당 계산대 앞에서 가진 돈으로 몇조각의 피자를 먹을 수 있는가 꼽아보는 모습, 설상가상으로 얻어먹는 피자에 아까 산 콜라를 따기위해 병따개를 빌려야 하는 민망함. 주인 아줌마의 친절한 배려에 안도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모습. 그 와중에 한 푼이라도 아끼자고 빈 콜라병을 반납하여 한국돈 200원 어치를 아끼는 아내의 모습, 그리고 부족한 여행에 기념품을 살 수는 없지만 받아낸 1크라운이 이들이 두고 두고 기억할만한 기념품이 되는 모습까지...  여지껏 읽어온 대부분의 여행서적배낭여행 서적이 한마리의 외로운 늑대가 산전수전을 다 겪어가면서 우리와 같은 중생들에게 자신들이 터득한 여행의 기법을 은근 자랑하면서 전수해 주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보다 진솔하고 따뜻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아유~~~ 샘나라... 나도 나중에 저렇게 마나님과 여행하고 싶어라~~~

  험... 험... 하여간 뭐 이 책은 400여 페이지의 적지않은 페이지수를 풀컬러로 굉장히 센스있는 사진(커플 염장질만 빼면)들이 눈에도 즐겁고 내용도 재밌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대부분 혼자 여행하는 저와 같은 배낭여행자들에게도 생소한 커플 여행기이니까요. 오히려 동경의 대상이랄까나. 크크크. 1년 반에 걸친 6대륙 50여개국 140여개 도시 여행의 준비물, 경비와 상세 일정은 책의 뒷편에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주니 당장 세계여행을 떠나실 분들에 대한 배려또한 만점입니다. 그것도 최신 정보로... 위에서 보신 것 처럼 책 내용 중에도 현지 물가나 비용들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고로 조만간 떠나실 분들은 당장 이 책을 사서 정보 발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들도 이전에 '벌거벗은 세계일주'에서 소개했던 원월드 티켓을 이용하여 세계 여행을 하였습니다. 역시 한번 제대로 떠나려면 원월드 티켓은 참으로 유용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를 위해 2명이서 준비한 기간은 일반 맞벌이 부부 수입으로 2년 1인용으로 계산하면 역시 나도 2년 정도 준비하면 떠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2년만 죽자 모아서 늙어서 죽기 전에 세계여행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허리춤에 꿸 수 있다면... 한번 해 볼만 하지 않나요?

  너무 칭찬만 했나요? 책장사로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는... ^^: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따뜻하고 정답고 유쾌한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아마 제가 나중에 작정을 하고 세계여행을 떠난다면 아마 이 책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왠지 빨리 장가가서 신혼여행을 세계여행으로 이들처럼 홍홍거리며 하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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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이들의 카페 주소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막 출간된 따끈 따끈한 신간서적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세계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방문하셔서 질문도 하고 조언도 받아가시더군요. 유용할 것 같아서 링크 걸어둡니다. 근데 카페를 방문하고 또 알게된 사실... 이 양반들 또 올해 연말에 네팔하고 인도로 여행간답니다. 누가 이 커플 좀 말려주세요. ㅠ.ㅠ 저도 방랑벽은 불치병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만, 이 커플은 바이러스에 걸려도 아주 지대로 걸린 모양입니다. 하하하. 샘내면서도 은근히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누가 좀 알려주실분 안 계신가요? 혹시나 나중에 한비야씨처럼 유명한 부부여행가가 탄생하는 순간은 아닌가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하하하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다들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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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일주 2 - 10점
강영숙.박수정 지음/성하



  전편 벌거벗은 세계일주 1편에 이어 저자인 강영숙, 박수정씨가 1년 7개월동안 원월드 티켓을 이용하여 세계여행을 다닌 여행기입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2편에서는 저자들이 북미, 중미,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발트3국, 러시아, 몽골까지의 여행을 기록했습니다. 1편에서 이미 원월드 티켓이나 예산, 루트에 대한 정보 제공은 끝이 났으므로 이번편은 여행기로써 충실한 책이 되었습니다.

  이번편에 수록된 나라들은 빈곤한 나라들이 꽤 많아서 그런지 오지여행의 냄새가 폴폴 나는 책입니다. 진정한 5불 생활자의 모습이 나온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5불 생활자들이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2편을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 것입니다. 오지여행은 아무나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위험 요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씩씩하게 이 나라들을 돌아보면서 그들만의 시각으로 이 나라들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보면서 아마도 오지여행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세상에는 정말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똑같이 추레한 모습으로 등에 배낭을 지고 터벅 터벅 걸어다니는 배낭여행자지만 저마다 여행을 통해 추구하는 바나 여행의 목적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여행과는 다른 관점, 다른 목적, 다른 생각을 경험해 주는 것은 자신의 여행을 좀 더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행을 해보신 분이거나 여행을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서 여행에 대한 개념도 잡으시고 다른 여행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여행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밤의추억은 여행을 좋아하므로 여행서적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이 책들을 한번씩 다시 읽어보면서 제 자신의 여행과 비교해 보곤 합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서적여행 가기 전에 읽은것 하고 여행을 다녀와서 읽는것 하고 다가오는 의미가 다릅니다.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양지 바른 카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여행서적을 읽어보시기를... 아마도 전에는 무심코 넘어갔던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은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1 - 세계여행, 원월드 티켓, 5불 생활자... 지대로 보여드립니다. 서평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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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일주 1 - 10점
강영숙.박수정 지음/성하



  밤의추억도 일딴은 여행가입니다. 여행을 다니고 자료를 수집하고 나름 열정적으로 다니고 있지만 이 두 여성의 여행기를 읽어보고 든 생각이 "야... 이거 난 명함도 못 내밀겠는데..." 였습니다. 물론 이들은 스폰서가 있었고 기획된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배낭여행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남자도 하기 힘든 배낭여행을 여자 둘이서 1년 7개월씩이나 다녔다니 참으로 저자인 강영숙씨와 박수정씨는 대단한 대한의 여걸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이름이 벌거벗은 세계일주인데 영어 제목은 Naked Planet입니다. 배낭여행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여행가이드Lonely Planet을 패러디한 이름인데요 영어 제목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재치에 슬그머니 웃음이 나옵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1 편원월드 티켓과 그 사용법 그리고 이들이 한 세계여행에 대한 루트예산 등 세부사항들이 열거가 되어 있어서 이에 관한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편은 남극으로부터 시작하여 아시아, 중동, 유럽 까지의 여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부분 육로를 이용했으므로 이 지역을 육로로 이동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들은 워낙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서 한비야씨나 여타 다른 여행가 분들의 책을 먼저 접하신 분들은 약간 내용이 빈약하다고 느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의 강점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자들이 여행하면서 느낀 각국의 문화와 국가간의 국경을 넘으면서의 해프닝 등 일반적으로 단순히 취미여행서적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여행을 하다가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여행자끼리 만나면 주고 받는 정보가 이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로써는 빈약하고 여행기로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세계여행이나 원 월드 티켓을 이용한 여행 또는 긴축 재정으로 5불 생활자 여행을 구상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무었보다도 이 책의 가치는 여행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는 것입니다. 실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여러가지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도움이 될 것이며 취미로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여행은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여행책은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한번 느긋하게 커피한잔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여행의 매력에 폭 빠져 보세요. 단, 이 책을 읽고 방랑벽에 빠져서 세계를 떠돌아 다니게 되더라도 밤의추억은 책임을 못 진다는 것만 명심하세요... 이상 밤의추억 이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2 - 세계여행을 하려면 이들처럼... 서평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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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추억은 여행을 좋아합니다. 밤의추억이 여행하는 방식은 배낭여행입니다. 여행의 성격에 따라서 여행물품들을 담아가는 가방이 틀려집니다. 대절된 자동차로 이동을 하고 배정된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패키지 관광을 하신다면 비행기에 끌고들어가는 바퀴달린 소형 여행가방을 가져가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큰가방은 탁송 수하물로 부쳐야 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 한 후에 수하물을 찾으셔야 하는 수고를 감수하셔야 합니다. 만약 이 수고를 감수하신다면 일반 탁송수화물용 큰 트렁크를 가져가셔도 되겠습니다. 만약 이런 패키지 관광의 경우가 아니시라면 과감하게 바퀴달린 가방과 이별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새 카트형 배낭 또는 끌낭이라고 불리우는 바퀴들린 배낭을 판매하기도 합니다만 밤의추억의 생각에는 장시간 배낭을 짊어질 일이 있으신 분들은 이것도 피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의외로 등에 짊어졌을 때 불편해서 장시간 착용하기도 힘들고 가방 자체의 무게가 카트 손잡이와 바퀴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탁송으로 붙이거나 할 때 불리합니다.

  자 배낭여행이 왜 배낭여행이냐 하면 일딴 등짝에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배낭여행 베테랑들이 허구많은 가방들 중에 배낭을 선택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낭의 다른 가방에 비한 장점은 역시 기동력에 있습니다. 급할 경우 다른 가방은 들고 뛰가 어렵지만 배낭은 등에 떡 달라붙어서 일반 보행을 할 시와 별 차이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가지는 양손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지도니 여행책이니 들고다닐 것도 많으며 심지어는 양손에 음식을 쥐고 먹으면서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양손이 필요할 때는 사진을 찍을때이기도 합니다. 힘들때는 난간이라도 잡고 올라가야하고 이런면에서 항상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는 배낭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기에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그럼 배낭의 크기부터 결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낭은 대개 소, 중, 대형으로 나뉩니다. 30리너 이하를 소형, 30리터부터 40리터 사이를 중형, 그리고 40리터 이상을 대형으로 나누게 되는데 장비가 많이 필요한 산악등반이나 이런 성격의 여행이 아닌 이상은 대형 배낭은 과감하게 포기하세요.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말이 "배낭여행객에게는 어깨의 깃털도 무겁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낭여행자들은 대충 그사람이 메고다니는 배낭의 크기를 보면 얼마나 고수인지 짐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고수일수록 배낭의 크기와 무게가 작습니다. 저는 30리터 좌우의 배낭을 추천합니다. 여자분들은 30리터 이하 남자분들은 30리터 초중반. 그 이상은 장담하건데 가져갔다가 몇번 쓰지도 않고 다시 가져오는 물건이 1/3 이상 있을 것입니다. 결국은 여행기간 내내 지고다니느라 땀만 빼는 물건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저는 30리터를 가지고 다닙니다만 그마저도 꽉 채우지 않습니다. 혹시 여행지에서 뭔가 사게될 때를 대비해서.

   본인에게 배낭이 있다면 그대로 그놈을 사용하세요. 손에 익은 배낭만큼 좋은 여행의 동반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배낭여행한다고 이것 저것 구입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여행에 사용할 여행자금만 축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오게 됩니다. 멋있는 배낭을 지고 다니는거보다는 그돈으로 새로운 것을 더 보는데 투자하는게 훨씬 이익입니다.만약 배낭이 없어서 구매하실 때는 다음의 주의사항을 숙지하시고 고르시면 자신에게 맞는 배낭을 고르실 수 있을 껍니다.

1. 기본적인 방수가 되는 것을 고른다(요즘 배낭 대부분 괜찮습니다).

2. 지퍼식으로 쫙 열었을때 가방 속 어느곳에서나 물건을 꺼낼 수 있는게 좋습니다. 주머니형식으로 위에서 아가리 조이는 것은 물건을 꺼낼 때마도 내용물을 풀어놓아야 해서 불편합니다.

3. 장기간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할 때는 아무래도 몸에 배낭을 밀착 시켜주는 허리와 가슴에 벨트가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게 가슴부위의 벨트인데요. 이게 있으면 장시간 배낭을 메도 어깨가 확실히 덜아픕니다.

4. 손잡이가 달리고 배낭을 완전히 감쌀수 있고 완전방수가 되는 배낭커버가 좋습니다. 배낭커버는 배낭을 탁송화물로 부칠때나 비오는날 이동을 하게 될 때 이용하게 됩니다. 때로는 그냥 갑자기 물건을 담을 가방같은게 필요할 경우 배낭커버 안에 물건을 담아서 임시 쇼핑백 같은 용도로 쓰기도 하고 축축한 곳에 깔고 앉기도 합니다.

5. 지퍼 고리마다 구멍이 있어 조그만 자물쇠를 이용해 잠글 수 있는게 좋습니다. 배낭이 커서 누가 뒤 따라오면서 지퍼를 열고 물건을 가져가도 모릅니다.

6. 배낭 아래부분에 플라스틱이나 이런 비에 젖지 않는 재질로 받침이 있는 녀석이 좋습니다. 여행다니면서 배낭 놓을데가 젖어있거나 진흙이거나 한 경우 이런 디자인이면 그냥 편하게 놨다가 쓱 닦아내면 된니까요.

7. 에어매쉬로 등판과 어깨끈 허리벨트가 되어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배낭을 벗어서 내려 놓으면 들이 땀으로 범벅된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차이긴 하지만 없는거보단 있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8. 양 옆의 그물망은 필수 입니다. 아무생각없이 푹 꽂을수 잇는 그물망은 정말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제 배낭은 이게 없어서 소중한 두 손이 묶일 때가 많답니다.

9. 밖으로 노출이되지않는 수납공간이 많은 가방이 유리합니다. 수납공간이 많다고 해도 밖으로 지퍼가 보이거나 이런건 도난 때문에 신경쓰입니다. 외부로 노출되는 놈은 양쪽 그물망 정도로 충분합니다.

10. 배낭은 눈에 띄지 않는 색깔. 배낭커버는 눈에 확 띄는 색깔이 좋습니다. 배낭색이 너무 눈에 띄면 소매치기나 안 좋은 사람의 주의를 끌 염려가 있고요 반대로 배낭을 탁송하거나 악천후 속에서는 배낭커버가 눈에 잘 띄는 색이어야 자신의 배낭을 찾기도 쉽고 악천후 속에서 도로를 걸어갈 때 교통사고 같은것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11.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가벼운 가방을 선택하세요. 제가 끌랑을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가방이 무거우면 그만큼 여행 용품을 담을 수가 없고 여행의 재미가 줄어들게됩니다. 비행기의 탁송화물중량제한이 20KG(23-24kg 까지는 봐줍니다)이기 때문에 무거운 가방은 그만큼 부담이 됩니다. 무게가 넘어가면 오버차지 비용이 상당하므로 같은 값이면 조금이라도 가벼운 가방으로 선택하시면 되겟습니다.

12. 마지막으로 배낭은 무었보다도 본인이 메어 보고 몸에 착 밀착되는 놈이 최고입니다. 착용감이 편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능성이 뛰어난 배낭이라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꼭 메어보고 어깨끈과 허리끈 등을 조여보고 딱 붙어서 흔들리지 않는 놈으로 고르세요.

   제 배낭은 겉에서 보면 영 빈곤헤 보이는 놈입니다. 제 체격에도 좀 작습니다. 그래도 이놈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써오던 놈이라 손에 익어서인데. ㅡㅡ; 망가지면 수선해 가면서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이젠 속에 천도 다 헤지고 아주 겉에서 보아도 후줄근 한데다가 게다가 그 불편한 주머니 형....ㅡㅡ; 다시 사게되면 아무래도 주머니 형은 피하게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놈이라도 자기 손에 익으면 자신의 방법대로 물건들을 넣는데 익숙해 지고 다니는데 전혀 불편이 없게 됩니다.  예전에 유럽배 낭여행자들은 배낭을 도난당하면 그냥 배낭 없이 쇼핑백을 들고 여행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행의 내용이지 장비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좋은 배낭여행의 동반자를 만나시기 바라며 이만 밤의추억 물러갑니다.

  다음편에서는 배낭 꾸리는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까 합니다. 오늘도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배낭여행 배낭 꾸리는 법 - 밤의추억의 배낭여행 노하우 제 2 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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