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 여행의 기술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 여행의 기술 - 10점
롤프 포츠 지음, 강주헌 옮김/넥서스BOOKS

  안녕하세요 밤의추억입니다. 이번에 또 재미난 여행책을 하나 발견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인데요. 책 제목을 보면 무었이 연상이 되세요? 흠.. 뭐 국경에서 국경경비원에게 뇌물을 적게 주고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이나 국제 화물선을 타고 다른 대륙으로 밀항하는 방법, 적어도 배낭을 효과적으로 꾸리는 방법 등 여행에 필요한 노하우나 기술적인 판타스틱한 배낭여행 팁들이 득시글 득시글 들어 있어야 할 것 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하지만 밤의추억이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이 책의 본문 안에는 이런 여행팁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런 여행팁을 기대하셨다면 한마디로 번역하신 강주연님의 의역에 낚인거죠. 그러나, 책 안에는 보다 근본적이고 유용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여행에 대한 선배 여행자들의 조언들과 여행에서 자유를 추구하기위한 자세 등등. 재밌는 것은 아마 편집자가 이책 제목의 오해의 소지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본문과는 별도로 섹션을 마련하여 여행비를 마련하는 방법, 문화적 특성에 따른 대처법 등등 훌륭한 팁들을 책 각 단원의 끝에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여행서적이라기 보다는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철학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나의 여행의 철학을 구체화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그런 작업에 효과적인 서적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Vagabonding' 입니다. 베가본딩이 뭔가 궁금했는데 책의 서두에 그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식의 여행에 꼭 어울리는 낱말을 찾아내고 싶었다. 질서있는 세계를 떠나 크게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하는 여행을 표현해줄 완벽한 말이 없을까? 배낭여행(backpacking)은 너무 막연한 표현인 듯했고, 세계의 만유(globetrotting)은 지나치게 잘난 척하는 단어처럼 들렸다. 또한 투어링(touring)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결국은  배거본드(vagabond)-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라틴 어에 어원을 두고있다-를 재미있게 변형시켜 배거본딩으로 결정했다." P12

  결국은 저자인 롤프 포츠가 자신의 여행 방식을 특별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말입니다. 밤의추억은 꽤 오랫동안 배낭여행을 했지만 한번도 내 여행방식에 나만의 이름을 붙여야 겠다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역시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저하고는 생각하는 수준이 차이가 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 하고 감탄사를 내뿜은 밤의추억, 당췌 이 사람은 어떤 여행을 하기에 일반적인 말로는 자기의 여행 방식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을까 그리고 내가 하는 여행과는 과연 어떤 다른 점이 있는 것일까 호기심도 충만해진 김에 후딱 후딱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서 롤프 포츠씨가 하는 여행의 방식을 가만히 살펴보니 대부분의 장기 배낭여행자들이 취하는 방식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차이라면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이 보고 즐기고 느끼고 다음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기 바쁘다면 저자는 맘에 들면 현지에서 취직을 해서 일하면서 일년 이상도 한 곳에서 머무른다는 것 정도인데... 하지만 이 역시 작은 차이지만 사실 엄청난 차이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합니다만 포츠씨의 배가본딩은 여행이 곧 생활이며 자신이 있는 곳이 곧 삶의 터전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제약 하나까지도 벗어버린 이런 방식이야 말로 어쩌면 포츠씨가 추구하는 진정한 자유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책에 인용되어있던 피코 아이어(Pico Iyter)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떠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뭔가가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일상ㅇ적인 틀에 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떠나는 것은 불만의 토로가 아니라 긍정적 선택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한걸음 내딛는 것이다. 직장이든 습관이든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쪽으로 계속 움직이기 위한 방향 전환이다. " P 38
  책을 읽는중에 재미난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는데 이 포츠씨가 한국과 인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부산에서 2년동안 영어 강사를 한 모양인데 한국에 대한 인상이 깊었는지 책에서 여러번에 걸쳐서 언급을 합니다. 포츠 씨의 한국에 대한 인상이 재미있어서 아래에 발췌해 놓았습니다. 한국과 인연이 있다니 왜인지 더 정이가는 밤의추억입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거의 모든 직업을 섭렵했지만, 대한민국 부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보낸 2년의 시간은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때 나는 영어를 가르치면서 아시아의 사회 풍습에 대하 많은 것을 배웠을 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행위 자체가 배거본딩의 훌륭한 연습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부산에서 짖낼 때 나는 에어조던 농구화를 신은 승려를 만날 수 있었고, 유니폼을 입고 판촉물을 나너주는 스튜어디스를 보기도 했다. 내가 손을 흔들며"헬로우!"라고 외치는 어린 소년들과 노상에서 방뇨하는 노인들을 보았다. 또한 발걸음까지 멈추고 '에델바이스'를 울려대는 야채장수의 스피커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나는 내게 영어를 배우는 샐러리맨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어린 접대부들과 <캘리포니아 드림>을 흥얼대면서 권태와 싸우고 있었다. 어쨌든 보수는 꽤 좋았다.p56
물론 여행 중에도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미덥지 못한 장사꾼들이 당신을 속이려 할 수도 있고, 문화적 관습을 잘 몰라 그곳 사람들의 감정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또한 낯선 세계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여행자들이 있지만, 이런 실수도 배우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라. 그래서 한국인들은 " 네 조상들처럼 시련을 겪지 않고 어찌 극락정토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밤의추억주. 한국에 이런 속담이 있던가?!?)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누구나 처음에 는 초보자일 수 밖에 없다. 나는 남들과 다를 것이라는 섣부른 자신감은 만용이다.p110


이런 문화의 차이를 책에서 읽는 것과 몸으로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요컨데 문화의 정체성은 지적인 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것이다. 달리 말하면 몸가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낯선 다른 사람의 풍습에 어떻게 본능적으로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컨데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였다. 격실을 따지지 않는 내 수업 방식에 학생들이 이상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나는 크게 당황한 적이 있었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생이거나 그또래였다 그. 그래서 나를 선생이라기보다 친구라고 여긴다면 더 효과가 있으리란 생각에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수업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런 파격적인 수업 분위기를 좋아했지만 내가 그들을 '친구'라고 부르면 조개처럼 입을 다물었다. 마침내 한 여학생이 "우리는 선생님의 친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결코 선생님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나는 그런 반응을 나에 대한 적의로 받아들였다. 내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한 것이라 생각하고 한동안 울적한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몇 달 후 , 한국인이 생각하는 우정과 서양인의 그것이 무척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나는 울적한 기분을 씻어낼 수 있었다. 유교 문화에서 '우정'은 비슷한 사회적 지위를 지닌 사람 간에 가능한 것이었다.따라서 선생님을 윗사람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큰 무례를 범하는 것이었다.  p129-130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 추억은 자신의 여행을 한번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 철학서답게 여행을 하면서 추구하는 바에 대한 고찰과 여행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자유와 방종에 대한 비판의 견해도 들어있습니다. 여행과 관광의 차이가 흔히 생각하는 가이드의 유무, 정해진 관광지를 갔는가, 얼마나 저렴하게 갔는가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시각을 가지고 여행을 하느냐 여행을 하면서 무었을 배우고 느끼는가 그리고 사진 이외에 무었을 남겨오느냐의 차이로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여행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좀 하셨다고 자부하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서 자신의 여행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체계적으로 생각해 보고 여행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돌아보시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앞으로의 여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각 장의 끝에 마련된 티핑포인트에는 많은 웹사이트 서적등과 원하시던 여행 팁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베거본딩스토리 그리고 우리시대의 배거본더 섹션은 그야말로 여행의 진수를 맛본 선배 여행자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철학이 들어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밤의추억은 자신의 지금까지의 여행을 한번 깊히 반성해 보았습니다. 내가 다니는 여행이 단순히 관광지를 저렴하게 찾아다니기만 하는 그런 여행이 아닌가? 여행을 하면서 나는 무엇을 보는가? 여행 전과 후가 나는 어떻게 변했는가? 내가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과연 진정으로 이해하고 내것으로 만들었는가. 여행을 하며 나는 내가 알지 못하던 나를 찾아냈는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머리가 많이 복잡했습니다. 한참의 고민 끝에 한가지 확실해 진 것이 있었습니다. 역시 좀 더 여행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환율 시대, 여행비 마련의 어려움, 안정된 직장과 생활에 대한 욕심등등 여행을 주저하게 되는 일들이 끝없이 일어나지만 확실히 아직 저는 여행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아직 롤프 포츠씨 처럼 어떤 내 여행에 대한 철학을 가지기엔 부족할 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게 나만의 것을 찾을 때까지 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2009년이 시작되고도 한달... 과감하게 자유인을 선언하고 또 한 번 내가 익숙하고 편한 것들을 떠나기 위해 저에게 충분한 자극을 준 책이었습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여러분들도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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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고베.교토오사카.고베.교토 - 8점
정구미.김미정 지음/안그라픽스



  이번에 소개 할 책은 저번에 서평을 올렸던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 님의 '한국, 일본 이야기'(밤의추억의 서평 보러가기)에 이은 노란구미님의 여행 정보 서적인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 일행의 일본여행 오사카, 고베, 쿄토" 입니다. 이 책은 정구미님과 그 친구 김미정님이 일본의 오사카 고베 교토 지방을 여행하고 나서 쓴 책으로써  밤의추억은 일본 큐슈지방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하고자 구매하였는데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행문인줄 알고 샀는데 받아보니 이것도 만화책이었습니다. 게다가 기행문이라기 보단 여행 정보서적에 가까왔습니다. 아마도 노란구미님 직업이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라서 이렇게 기획한 것 같습니다. 어쨌던 만화책을 좋아하는 밤의추억이기에 불만없음...

  천천히 읽다보니 거 참 이 책 정말 독특하더군요. 지역 지역마다 맛집소개와 유명한 음식소개는 물론 각 여행지에 얽힌 사연들까지... 그리고 대부분 일반 여행 가이드 북에는 나오지 않는 현지인들한테 소개받은 듯한 그런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겁니다. 아마도 밤의추억오사카 고베 교토 지방을 여행할 때는 거의 보물창고 같이 활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엄청난 양의 음식 소개입니다. 노란구미님도 밤의추억 처럼 음식에 집착하는 여행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특히 여성분들 취향의  케이크 및 아이스크림 등등을 판매하는 제과점이나 길거리 음식 또한 귀여운 악세사리나 인형 등등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아마 일본여행을 가실 여성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정보를 제공할 듯 싶습니다.  

  그 외에도 특정 음식을 먹는 법이나 특정 장소에서 행동하는 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잘 나와 있어 여행가서 외국인 티를 덜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오사카 지방 방언과 그 용법까지 설명해 주니 말 다했지요. 참으로 친절하고 세세한 안내서입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이 책의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음식들이 전부 삽화로 그려져 있다는거... 그림은 이쁘고 아기자기해서 좋은데 문제는 우동이나 라면이나 그림만으로 보면 그놈이 그놈 같다는...ㅠ.ㅠ 아 딴건 몰라도 음식은 사진으로 넣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그러나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진 음식들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정성들여서 만든 책이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먹을것이나 볼것들에 너무 집중한 나머니 교통이나 지리 그리고 숙박정보등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서 도저히 이 책만 가지고는 여행이 힘들 것이란 판단이 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지도 조차도 다 삽화로 그린 약도들이니까요. 이 책의 가장 효과적인 사용법은 여행자 가이드를 하나 사시고 여행지에서 먹고 보고 마시고 싶은 곳을 선정을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학이나 체류를 하시는 분들은 책에 나오는 곳을 시간 날 때 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 참 여자친구가 있으시다면 데이트 코스 물색에도 큰 도움이 될듯. 워낙 내용이 여성 취향의 간식이나 군것질거리가 많다보니... 하지만 남자분들이나 배낭여행객이 눈독을 들일만한 할인정보나 저렴한 음식정보도 많아서 은근히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책은 오사카, 고베, 그리고 교토 지방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데 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은 쿄토 지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게다가 특히 쿄토지방은 노란구미님 나름대로 여행 코스를 A, B, C, D로 정리해 놓아서 여행 루트를 짤 때에도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이 지역은 약도도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 같으나 역시 웬만큼 일본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책만 가지고 현지 내비게이션은 무리 무리. 현지 지도나 여행자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시길...

  어쨌건 이 책의 내용은 뭐랄까 다른지방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야 여기는 뭐가 맛있냐?"라거나 "여긴 어디가서 놀면 좋으냐?" 이렇게 물어보면 나올 법한 외부인이 범접하기 힘든 현지인들만 아는 재미들로 가득 찬 책입니다. 뭐 "김치찌개는 어느가게가 맛있고 청국장은 여기가 맛있고 그리고 보리밥을 먹으려면 역시 이 가게를 가야해...." 이런 느낌? 아마도 오사카 고베 교토 지역을 꽤나 다녔다는 분들도 이 책을 보면 '오호~~! 이런 곳이 있었어?" 하며 무릎을 착 치게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늘어나는 일본에 대한 소소한 지식들도 역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이 책은 밤의추억과 같은 빈곤한 배낭여행자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겠군요. 맛있는 군것질 꺼리 위주의 음식 설명이 많아서 여기 나와 있는데로 먹고 돌아다니다가는 여행경비가 순식간에 오링나 버릴듯...ㅡㅡ; 자 그럼 밤의추억은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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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행자 - 10점
손미나 지음/삼성출판사



  손미나씨는 밤의추억의 머릿속에 예전 KBS 간판 아나운서여행작가라는 타이틀 이전에 가장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손미나 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밤의추억의 리뷰 바로가기)를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새로 동경을 다녀와서 발간한 책이 나와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전작인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예전 손미나씨가 스페인 유학시절을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했기 때문에 여행기이기도 했지만 유학수기와 같은 면이 많았는데 이번 '태양의 여행자 - 손미나의 도쿄 에세이'는 여행작가로 변신한 후 첫 순수한 여행기란 점에서 밤의추억은 손미나씨가 일본의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줄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일본은 그 문화적 색채가 강한 나라로써 우리나라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와 경비가 비싸다는 제약만 없다면 자주 여행을 다니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동을 많이 해야하는 배낭여행자로써는 일본의 교통비와 물가는 참으로 큰 제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을 일주일 정도 여행하고 돌아와서 계산해 보았더니 중국에 한달을 체류할 수 있을만한 경비를 지출해 버렸다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손미나 씨가 보고 느낀 곳을 함께 여행하면서 역시 여행은 돈으로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손미나씨는 밤의추억처럼 궁핍하지 않으니 경비가 지출되는 곳도 다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나무랄 데 없는 경비운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나 이런 곳 보다는 좀더 일본인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돌아다닌 것만 보더라도 단순한 관광 차원의 여행을 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손미나 씨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현지인과의 친화력입니다. 아마도 손미나씨가 기획된 곳으로만 여행을 했다거나 아니면 여행 가이드에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했더라면 아마 일주일 남짓한 여행에 이렇게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 보따리를 챙겨오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아마 일본에 좀 다녀 봤단 분들도 '오호... 도쿄에 이런곳이 있었어?'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외부인인 여행자가 찾아다니기 힘든 곳에서 현지인들과 진심이 우러나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손미나씨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인하면 흔히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만 한국인이 듣기에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이란 의미이지만 실상 속을 들여다 보면 이것은 그들의 문화이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인 방식의 예절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본인의 입장에서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이 하는 행동을 볼 때는 '왜 저렇게 예의가 없을까?'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체류시간의 제약이 있는 여행자로서는 일본인들의 이 '겉'을 돌파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그 '겉'을 지나쳐 그들의 '속'을 알기에는 일정 시간의 친분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손미나씨는 이런 그들의 '겉'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들과 10년지기 같은 레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손미나씨가 여행하는 곳을 미행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비결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밤의추억의 여행도 한층 더 풍부해 질테니까요. 신주쿠의 동성애자 거리 술집 주인아저씨와의 만남도 가마꾼 하치와의 만남도 또 그 가마꾼 하치와의 만남으로 가지치기를 한 게이샤 노리애와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술집 주인은 술마시고 그 자리를 나오면 그만이고 가마꾼은 가마를 타고 안내를 받고나면 끝이고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이 그 인연의 전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손미나씨에게는 그것이 아닌가 봅니다. 가마꾼인 하치를 통해 현대의 게이샤 노리에씨를 만난것도 아마도 밤의추억은 엄두도 못 낼 전개였습니다. 오키나와 식당 할머니와 그 가게에서 만난 손님의 아버지가운영하는 스시집을 간것도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침시장 장보기에 따라나선것도 참 뭐랄까 운이 좋다면 한마디로 운이 좋다로 끝날 수도 있지만... 운이 이처럼 계속되면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손미나씨와 밤의추억과의 차이는 아마도 그런 스쳐가는 인연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남들은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것을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그런 좋은 인연으로 가꾸어 가는 것이 손미나씨만의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시간이란 말이 문뜩 생각납니다. 결국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태양의 여행자'를 읽고 현격한 시간 활용의 벽을 보고 말았습니다. 밤의추억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지만 그렇게 여행을 많이 하고도 아직 책 한권을 쓸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책 한권은 커녕 이 블로그에 여행관련 글을 포스팅 하는것 조차도 글재주가 없어서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손미나씨의 이번 동경행은 일주일 남짓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밤의추억은 보통 한번 한국땅을 뜨면 최소 한달이상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항상 돌아와 보면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밤의추억 또한 별로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보고온 것도 없는거 같고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어할 것 같은 그냥 나 자신에게만 의미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손미나씨의 '태양의 여행자'를 읽고나서 밤의추억이 충격을 받은것은 어떻게 하면 이리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책 한권 분량의 이야기 보따리를 챙겨왔는가 입니다. 치밀하게 계획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데 그리고 여행중에 생긴 우연한 만남이 이끈 여행이었는데 여타 어느 여행가 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진귀한 이야기들을 챙겨왔으니 거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책으로 전해지는 것만해도 이렇게 많은데 손미나씨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은 얼마나 또 많을까요. 역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다 내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또 겸손해 졌습니다. 앞으로는 밤의추억도 여행을 하면서 주변에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 인연 속에서 밤의추억에게도 그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경험을 선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책은 도쿄를 여행하려고 하는 여행자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이미 웬만큼 돌아다니셔서 여행사이트나 여행자 가이드에 나온 관광지에 식상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기존의 여행 방법에 식상함을 느껴서 좀 더 새로운 방법을 모색중이시거나 아니면 다른 여행자들이 어떤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가가 궁금한 단계에 이르신 분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실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고 좋은 책이 있으면 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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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일주 1 - 10점
강영숙.박수정 지음/성하



  밤의추억도 일딴은 여행가입니다. 여행을 다니고 자료를 수집하고 나름 열정적으로 다니고 있지만 이 두 여성의 여행기를 읽어보고 든 생각이 "야... 이거 난 명함도 못 내밀겠는데..." 였습니다. 물론 이들은 스폰서가 있었고 기획된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배낭여행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남자도 하기 힘든 배낭여행을 여자 둘이서 1년 7개월씩이나 다녔다니 참으로 저자인 강영숙씨와 박수정씨는 대단한 대한의 여걸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이름이 벌거벗은 세계일주인데 영어 제목은 Naked Planet입니다. 배낭여행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여행가이드Lonely Planet을 패러디한 이름인데요 영어 제목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재치에 슬그머니 웃음이 나옵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1 편원월드 티켓과 그 사용법 그리고 이들이 한 세계여행에 대한 루트예산 등 세부사항들이 열거가 되어 있어서 이에 관한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편은 남극으로부터 시작하여 아시아, 중동, 유럽 까지의 여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부분 육로를 이용했으므로 이 지역을 육로로 이동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들은 워낙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서 한비야씨나 여타 다른 여행가 분들의 책을 먼저 접하신 분들은 약간 내용이 빈약하다고 느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의 강점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자들이 여행하면서 느낀 각국의 문화와 국가간의 국경을 넘으면서의 해프닝 등 일반적으로 단순히 취미여행서적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여행을 하다가 유스호스텔 같은데서 여행자끼리 만나면 주고 받는 정보가 이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로써는 빈약하고 여행기로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세계여행이나 원 월드 티켓을 이용한 여행 또는 긴축 재정으로 5불 생활자 여행을 구상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무었보다도 이 책의 가치는 여행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는 것입니다. 실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여러가지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도움이 될 것이며 취미로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여행은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여행책은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한번 느긋하게 커피한잔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여행의 매력에 폭 빠져 보세요. 단, 이 책을 읽고 방랑벽에 빠져서 세계를 떠돌아 다니게 되더라도 밤의추억은 책임을 못 진다는 것만 명심하세요... 이상 밤의추억 이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2 - 세계여행을 하려면 이들처럼... 서평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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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락...  이름 그대로 새들의 바위...

  미국 서부몬터레이 17마일 드라이브를 따라 페블비치로 가다 보면 나오는 이곳은 새들의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아름다운 바닷가 자연경관과 어울어진 새들의 휴식처로써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새들을 감상하며 잠시 쉬었다가 갈만한 곳입니다.

  버드락은 주변의 바위들과는 달리 하얀색을 띄고 있어 눈에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데요 하얀것이 바위이고 거뭇 거뭇 보이는 것이 새입니다. 눈에 띄는 하얀색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속사정을 알면 약간 낭만적인 이미지에 초를 치게 될지도... 사실은 이곳 바위가 다른 바위와 달리 흰 색을 띄는 이유는 새들이 하도 거기다가 '응가'를 많이 해서랍니다. 쩝... 아까 새들의 천국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이러면 사실은 새들의 공중화장실(?!?!) 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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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는 새 외에도 다람쥐, 사슴 등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에게 익숙한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사람 주위로 몰려드는것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특히 사슴들은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눈에 띄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누군가의 뱃속으로 들어갈텐데 말이죠. 동물을 사랑하고 해를 가하지 않는 미국사람들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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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해야 할 것은 자연 상태로 방치된 야생동물이라 예방주사 같은것을 맞추지 않아서 함부로 만지다가는 병에 걸릴 수도 있다더군요. 헙... 그 말을 듣고는 이녀석들이 마냥 귀엽게 보이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초롱 초롱한 눈망울로 먹이를 달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 이녀석들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처음으로 야생동물을 이처럼 가깝게 본 밤의추억, 그들의 맑은 눈망울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여행이 끝난 지금에도 아직 이곳의 시원한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미국 서부 17마일 드라이브 여행을 하실 일이 있으면 한번 들려서 상쾌한 바닷바람도 쐬시고 야생동물들도 구경하고 가세요.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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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글.사진/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아나운서 손미나... 누군가 나에게 아나운서 손미나를 한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열정'이란 단어로 그녀를 표현할 것이다. 그녀는 처음 KBS 아나운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 여러 방송들을 거치며 지적인 이미지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방송 절정기에 어느날 돌연 자취를 감춘 그녀는 스페인에가서 대학원을 마치고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모자라 공부하기도 바빴을텐데 이런 사람들의 마음속에 열정을 지펴주는 책마저 들고 말이다.

  보통 사람으로써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리라. 그녀의 열정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 그녀가 스페인에서 체험한 그녀의 추억을 이렇게 손쉽게 책으로 나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한 회사원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고 누구나 부러워 하는 그녀의 사회적 위치를 과감하게 뒤로하고 이번에는 여행작가로써의 길을 택했다. 다른 아나운서들처럼 방송가 프리랜서의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작가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녀의 용기있는 도전과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밤의추억은 최근에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여행을 갈 때는 손미나는 아나운서였는데 귀국해 보니 그녀는 여행작가로 변신해 있었다. 그녀의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스페인에서의 그녀의 생활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책은 철이 지나면 새 것을 사야 하는 여행 정보서적이 아니다 작가가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피부를 맞대고 살면서 현지 문화를 체험한 삶의 일부분이다. 작가의 눈으로 본 이국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책이다. 이 책이 왜 가치가 있는지는 아마도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 할 부분일 것이다. 그저 유명한 곳만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관광이라고 하지 여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스페인이나 남미로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 손미나유학생활에 대한 글도 상당 부분 포함이 되어 있지만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은 작가 손미나의 현지인들과의 관계이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문화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미리 감을 잡아두고 가면 그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외국에 나가서 모든 것을 우리식대로만 보고 현지인들의 생각과 시각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뭔가 자신의 삶 중에서 열정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나운서 손미나의 열정 바이러스가 당신에게도 전염될 것을 확신해 마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가야 할 곳으로 스페인을 끄적 끄적 적어넣고 있는 밤의추억처럼 말이다.

손미나 작가의 새 책 태양의여행자 서평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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