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이번에는 제가 즐겨 다니는 음식점을 몇군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길에는 워낙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점이 많이 있지만 아래 음식점은 서비스도 괜찮고 환경도 깨끗하고 가격도 적절하다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풍무뀀성(펑마오촨청)

  연길시 곳곳에 위치한 양꼬치 음식점입니다. 그중 여기는 저녁시간에 붐비는 곳이므로 역시 예약을 하시거나 조금 일찍 가시기 바랍니다. 꼬치 하나당 얼마로 계산합니다. 50전에서 1원짜리가 일반적이고 뭐 각 부위마다 여러 종류의 고기가 있으니 다양하게 맛보시기 바랍니다. 심지어는 뭐 숫양의 흠... 그 머시냐 중심부위도 파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잡숴보시길. 제가 즐겨 먹는것은 양꼬치(양로촬) 그리고 양간(양깔) 입니다. 양간은 식초와 참기름과 같이 나오는데 전 참기름에 소금을 넣고 식초에 살짝 찍고 그담에 기름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맛이 꽤 괜찮다는... 늦게까지 운영을 하고 먹을 만큼만 주문할 수 있어서 한국의 치킨집처럼 야식으로 맥주한잔에 곁들여 먹을만한 곳입니다. 다 먹고는 옥수수 국수 온면(웬미엔)로 입가심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집 온면이 꽤 맛이 있습니다. 둘이 가서 한 오륙십원(한국돈 6000-7000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 뭐 그냥 자신이 먹을 꼬치수에 술값이면 계산 끝... 하여간 편리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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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딴 연길 공항에 내려서 시내를 가자면 공항안에서 택시기사들이 짐부터 뺏다시피 해서 들어 나르는데 이런사람들 바가지 씌우니 조심하시고 항상 택시비를 흥정하고 타세요. 저는 처음에 10원 거리를 자그마치 60원을 냈다는... 죈장 ㅡㅡ; 공항 안에서 타는것은 공항 출입비용때문에 20-30원 정도가 적정가입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조금 걸어나와 큰길가에서 타시면 공항에서 가까운곳은 10원이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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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버스는 큰버스나 작은 버스나 요금이 모두 1원입니다. 연길은 버스안내판이 중국어와 한글로 복식 표기되어 있어서 한국사람들도 버스를 이용하여 돌아다니기 편합니다. 물론 다른 간판들도 마찮가지고요. 재미있는 점은 큰 버스는 한국처럼 혼자 돈을 내고 타지만 작은 버스는 예전 한국의 버스 처럼 버스안내원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사복을 입고 있고 아저씨 안내원도 있다는것쯤일까요. 숭차하시면 안내원에게 버스요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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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길은 택시가 거의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구를 해도 되긴하지만 거의 말싸움만 하게 됩니다. 내용인 즉슨 그렇게 하면 수지가 안 맞는다 어차피 6원 나와도 5원 줄꺼 아니냐... 미터기를 돌릴때는 그냥 얼마정도 거리인가 가늠해 보는정도.

  연길에서 기본거리는 5월 기본거리 이상은 10원이 보통인데... 거리가 애매해서 6-7원 거리도 10원을 주게되니 매번 택시기사들과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먼저 흥정을 하세요. 처음에는 거리감각이없어서 잘 모르실테니 흥정을 해봐서 서너대가 다 5원에 안 된다고 하면 10원거리구나 생각하시면 될꺼에요..

  택시는 많으니까. "(목적지) 우콰이치엔!" 또는 "(목적지) 뚜어 샤오 치엔?" 요래서 고개를 가로저으면 다음차로 넘어가면 서너대 중에 한 차는 양심적으로 나올껍니다. 물론 외국인인줄 뻔히 하니까 분명 5원 거리도 10원이라고 우겨대는 기사들고 많고요. 현지인들도 택시기사들하고 엄청 다투니까 당연한것으로 여기시고. 딱 인상봐서 너무 우락 부락 하거나 성깔있어 보이지 않는사람으로 골라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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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한번 10원거리를 15원 달라고 해서...못준다 실랑이 했더니 멱살을 잡고 난리를 쳐서 그냥 5원 더 던져주고 나오는데 성질나서 문짝을 발로 닫았더니 길쭉한 드라이버 휘둘르면서 나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어차피 거기서 붙어봐야 이기더라도 외국인이 손해이니 실랑이 안하는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여자 택시기사들이 바가지 더 잘 씌웁니다. 이건 그냥 제 경험상하는 말이니 절대적인건 아닙니다. 항상 5원짜리를 준비하시는 것이 실랑이를 줄이시는 길입니다. 거슬러주려니 하고 10원 주면 그냥 주머니에 쏙 집어넣고 가라며 생떼쓰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니까요. 특히 버스가 다니지 않는 저녁에는 기사들의 횡포가 더 심합니다.

그럼 연길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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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화약을 가장 먼저 발명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그런 인연에서인지 무슨 날만 되면 여기저기서 폭죽터지는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신년의 중국 불꽃놀이는 거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중국의 신년이 지나면 한 이틀동안 계속 귀가 멍멍한 증상도 생기며 심지어는 새벽에도 폭죽을 터뜨려 대니 잠자기는 글렀다고 보시면 됩니다. 2006년 신년에 연길시국제무역센터에 가보니 대형 폭죽 장식이 되어있더군요... 아 괜히 사진만 보아도...또 귀가 멍멍해 질라고 한다...ㅠ.ㅠ 새해를 중국에서 맞아보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가시기 전에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마취제에 가까운 수면제를 챙겨 가시기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권해 드립니다....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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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길에 가면 북조선식당이 두 곳이 있습니다. 해당화식당류경식당이 그 두곳인데 모두 북한 정부에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시설은 류경식당이 좋고 음식의 맛은 두 곳이 비슷 합니다.

  북한음식의 맛은 맛있다거나 없다고 말하기가 힘이 듭니다. 중국음식하고야 비할 바가 안 되지만, 같은 음식인데 약간 제 입맛에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미묘하게 익숙하게 먹던 맛하고는 차이가 난다고 할까요. 종업원의 서비스는 해당화 쪽이 조금 더 신경 쓰는듯 하더군요. 두 식당의 특징은 모두 저녁 7시에 짧게 한 40분 공연을 한다는 겁니다. 공연의 내용은 밴드반주에 노래와 춤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반갑습니다' 나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과 북한노래 및 한국노래를 부릅니다. 크게 기대하실 수준은 아니더라도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으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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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음식의 가격이 비싼편이므로 이 공연을 놓치시면 본전 생각나실듯 하네요 늦지 않도록 신경쓰세요 . 두명 기준으로 싸게 먹어도 80 ~ 100 위안정도인테 중국 음식점에 비해 나오는 음식의 양이 적습니다. 혹시나 회와 술을 드신다면 2-300원도 쉽게 넘어가니 가격에 유의하시고 주문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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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하다가 같이 노래나 춤을 추자고 잡아 끌면 같이 나가 노래 부르고 춤 추세요. 북한에서는 춤과 노래가 일반적인듯 합니다. 한국관광객들은 빼시는 분들 계신데. 연길도 그렇고 그쪽에 문화 자체가 그런게 흠이 안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또 공연하느라 수고한 종업원들에게 꽃선물을 하시려면 카운터에 가시면 조화로 된(ㅡ,.ㅡ; 네 재탕하기 위한...쩝) 꽃다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50위안 인걸로 기억. 그냥 북한 동포들을 돕는다 생각하고 알고 돈 쓰는 식당이니 알아서 본인 계획하에 가서 소비하고 나오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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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종업원들이 서빙부터 공연 그리고 뒷정리에 설겆이까지 다 합니다. 가끔은 한복을 입고 서빙하던데 불편해서 자주 입지는 않는것 같았습니다. 종업원들이 수준이 있고 센스도 있고 민감한 내용이 아니면 대화도 잘 합니다.  단지 동정하는듯한 투의 말을 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더군요. 기분 나빠하니까 삼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종종 연길에 대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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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도 연대가 있다는것을 아십니까?

  믿기 어려우시다고요? 믿거나 말거나죠. ^^

  물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연세대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연길시에는 중국에 사는 우리 민족인 중국동포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민족대학연변대학교가 있답니다.
  중국에 와서 우리말을 사용하는 교육기관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밤의추억에게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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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연변대학교 정문입니다. 현판에 연변대학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설립은 1949년에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중국 동포들만 다니는 학교였다가 지금은 중국 한족들도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선정하는 전국 110개 대학 안에도 선발이 되었다고 하니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고는 해도 나름대로 중국에서 주목받는 대학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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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대학교 본관의 모습입니다. 깔끔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동북공정과 더불어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많은 민감한 사정에 연루되고 있습니다만. 다른것은 몰라도 조선어문계만큼은 중국에서 제일로 인정을 받는다고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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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를 거닐다고 만난 휴식공간입니다. 이런 곳에서 학우들과 식사를 한다면 즐거울 것입니다. 나무에 둘러둔 맑은 환경이란 팻말이 여느 한국의 대학을 보는 것 처럼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한민족 젊은이들이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뿌듯해 지는 밤의추억이었습니다. 부디 이 곳에서 새로 자라나는 세대와 한국에서 자라나는 세대 사이에는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라며 앞으로 좋은 교류를 가지길 바라며 모처럼 훈훈해진 마음을 안고 어느새 친숙해진 교정을 걸어나왔습니다.
 
  이상 연길 연변대학 교정에서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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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에..... 마이크 테스트.... 하나 .... 둘..... 셋...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포터 밤의추억입니다.
여러분들은 현재 제가 있는 이 곳이 어디라고 생각되시나요? 상당히 낮익은 풍경이지 않습니까?
네... 네 맞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혼례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그러나 여기는 분명 중국입니다.
안 믿어지신다고요? 뒤에 있는 길거리의 간판을 보십시요.
중국 맞죠? 맞죠? 맞죠?
현재 제가 있는 곳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연길입니다.
지금 여기서는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의 전통 혼례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디 한 번 지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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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식을 올린 신부가 꽃가마에 오르려고 하는군요. 새신랑이 가마에 오르는 신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 아닙니까? 음 허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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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갓 혼례식을 치른 새색시가 꽤나 기뻐 보입니다.  어떤가요 새색시 이쁜가요? 어허~ 아주 입이 귀에 걸렸군요. 이거 시집가는 색시가 이렇게 좋아해도 되는건가요? 앗 여기서 긴급 반전. 아무래도 저를 보고 웃는 모양입니다.
우쩌쓰까이... 난 찍힌교....ㅠ.ㅠ  어딜가나 식지 않는 이 밤의추억의 인기를 어쩐단 말입니까.
드디어 남의 혼례식까지 망칠 모양입니다. 우어~~~ ㅠ.ㅠ 기구한 운명이여....(네 맞습니다. 밤의추억은 도끼병 환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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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신랑이 질투하는군요. 동생 미안허네... 어쩌겠는가... 아무래도 자네 색시와는 내가 인연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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뷁! 뭘 하는 짓들이냐... 이보게 신랑... 아무리 질투가 난다고 만리 타국에서 만난 우리의 연을 이렇게 갈라 놓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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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북소리 꽹가리 소리와 함께 줄행랑 치는 신랑 일행.... ㅡ,.ㅡ;
아쉽게도 밤의추억의 이웃나라 중국에서의 짧은 썸씽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ㅠ.ㅠ

자 이리하여 연변 조선족전통 혼례 구경이 막을 내렸습니다. 즐거우셨나요?
사실 저 신랑 신부는 진짜 혼례를 치른 것은 아니랍니다. 이 날 행사에 진짜 혼례를 치른 신랑 신부와 함께 연출된 전통 혼례 시연 모습입니다.

보셨듯이 우리와 같은 핏줄로써 같은 문화와 전통 그리고 같은 풍습을 지닌 중국동포들이 중국에 살고 있답니다. 비록 자라온 문화가 우리와 틀려서 현재 우리 한국인들과 많은 갈등을 빚고 있지만 역시 중국동포들은 한 핏줄을 이은 한민족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진출 할 때 동포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세대에는 모든 오해와 불신을 넘어 다시 하나의 민족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상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길림성 연길에서 추억박스 뉴우~스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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