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오사카.고베.교토오사카.고베.교토 - 8점
정구미.김미정 지음/안그라픽스



  이번에 소개 할 책은 저번에 서평을 올렸던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 님의 '한국, 일본 이야기'(밤의추억의 서평 보러가기)에 이은 노란구미님의 여행 정보 서적인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 일행의 일본여행 오사카, 고베, 쿄토" 입니다. 이 책은 정구미님과 그 친구 김미정님이 일본의 오사카 고베 교토 지방을 여행하고 나서 쓴 책으로써  밤의추억은 일본 큐슈지방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하고자 구매하였는데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행문인줄 알고 샀는데 받아보니 이것도 만화책이었습니다. 게다가 기행문이라기 보단 여행 정보서적에 가까왔습니다. 아마도 노란구미님 직업이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라서 이렇게 기획한 것 같습니다. 어쨌던 만화책을 좋아하는 밤의추억이기에 불만없음...

  천천히 읽다보니 거 참 이 책 정말 독특하더군요. 지역 지역마다 맛집소개와 유명한 음식소개는 물론 각 여행지에 얽힌 사연들까지... 그리고 대부분 일반 여행 가이드 북에는 나오지 않는 현지인들한테 소개받은 듯한 그런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겁니다. 아마도 밤의추억오사카 고베 교토 지방을 여행할 때는 거의 보물창고 같이 활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엄청난 양의 음식 소개입니다. 노란구미님도 밤의추억 처럼 음식에 집착하는 여행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특히 여성분들 취향의  케이크 및 아이스크림 등등을 판매하는 제과점이나 길거리 음식 또한 귀여운 악세사리나 인형 등등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아마 일본여행을 가실 여성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정보를 제공할 듯 싶습니다.  

  그 외에도 특정 음식을 먹는 법이나 특정 장소에서 행동하는 법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잘 나와 있어 여행가서 외국인 티를 덜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오사카 지방 방언과 그 용법까지 설명해 주니 말 다했지요. 참으로 친절하고 세세한 안내서입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이 책의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음식들이 전부 삽화로 그려져 있다는거... 그림은 이쁘고 아기자기해서 좋은데 문제는 우동이나 라면이나 그림만으로 보면 그놈이 그놈 같다는...ㅠ.ㅠ 아 딴건 몰라도 음식은 사진으로 넣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그러나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진 음식들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정성들여서 만든 책이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먹을것이나 볼것들에 너무 집중한 나머니 교통이나 지리 그리고 숙박정보등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서 도저히 이 책만 가지고는 여행이 힘들 것이란 판단이 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지도 조차도 다 삽화로 그린 약도들이니까요. 이 책의 가장 효과적인 사용법은 여행자 가이드를 하나 사시고 여행지에서 먹고 보고 마시고 싶은 곳을 선정을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학이나 체류를 하시는 분들은 책에 나오는 곳을 시간 날 때 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 참 여자친구가 있으시다면 데이트 코스 물색에도 큰 도움이 될듯. 워낙 내용이 여성 취향의 간식이나 군것질거리가 많다보니... 하지만 남자분들이나 배낭여행객이 눈독을 들일만한 할인정보나 저렴한 음식정보도 많아서 은근히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책은 오사카, 고베, 그리고 교토 지방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데 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은 쿄토 지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게다가 특히 쿄토지방은 노란구미님 나름대로 여행 코스를 A, B, C, D로 정리해 놓아서 여행 루트를 짤 때에도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이 지역은 약도도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 같으나 역시 웬만큼 일본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책만 가지고 현지 내비게이션은 무리 무리. 현지 지도나 여행자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시길...

  어쨌건 이 책의 내용은 뭐랄까 다른지방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야 여기는 뭐가 맛있냐?"라거나 "여긴 어디가서 놀면 좋으냐?" 이렇게 물어보면 나올 법한 외부인이 범접하기 힘든 현지인들만 아는 재미들로 가득 찬 책입니다. 뭐 "김치찌개는 어느가게가 맛있고 청국장은 여기가 맛있고 그리고 보리밥을 먹으려면 역시 이 가게를 가야해...." 이런 느낌? 아마도 오사카 고베 교토 지역을 꽤나 다녔다는 분들도 이 책을 보면 '오호~~! 이런 곳이 있었어?" 하며 무릎을 착 치게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늘어나는 일본에 대한 소소한 지식들도 역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이 책은 밤의추억과 같은 빈곤한 배낭여행자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겠군요. 맛있는 군것질 꺼리 위주의 음식 설명이 많아서 여기 나와 있는데로 먹고 돌아다니다가는 여행경비가 순식간에 오링나 버릴듯...ㅡㅡ; 자 그럼 밤의추억은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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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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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년에 이 책 하나 믿고 오사카와 교토를 돌아다녔었지요.

    역시 약도가 비교적 정확하지 않다는 것과 음식 위주라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었습니다.

이랏샤이마세 도쿄이랏샤이마세 도쿄 - 10점
김현근 지음/미다스북스

  이 책은 저번에 소개해 드렸던 '당그니의 일본표류기'(밤의추억의 서평 보러가기)의 제 2권입니다. 역시 만화책이고요 부담없이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생활정보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무었보다도 만화책이라 보기에 부담이 없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서 좋습니다. 덤으로 유용한 상식과 지식도 늘으니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편도 역시 전작에 이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전작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와의 차이점이라면 책이 약간 더 두꺼워 졌으며 그만큼 만화가 아닌 글의 분량이 늘었다는것입니다. 그만큼 전달되는 문화에 관련된 지식도 늘었다고 평가됩니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처럼 지은이의 도쿄생활을 담은 만화입니다. 전작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는 지은이가 교토에 도착해서 벌어진 해프닝을 그렸기에 교토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젠 학교를 도쿄로 옮긴후의 내용이라 도쿄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언뜻 보면 여행서적 같지만 실제는 지은이의 유학수기와 같은 내용입니다. 더불어 일본 유학생들의 생활모습과 일본과 한국 문화 차이에 대한 설명도 있고 일반 서적을 통해서는 얻을수 없는 경험에서 오는 일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이랏샤이마세 도쿄'를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각 장의 끝에 제공되는 '일본 스케치'란 코너입니다.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에서는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표류정보'였던 코너인데 보너스식으로 일본에 대한 다양한 것을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주제도 음식, 주거문화, 역사  등등등 심지어는 일본인이 중국인을 바라보는 시각 까지 일반적으로 추상적으로 알고 있거나 관광이나 여행을 다니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재미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일본의 신사는 빠지지 않고 구경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의 신사 같은 곳을 가면 우리나라에서 절에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옆에 대나무로 만든 국자도 떡하니 놓여있고요... 실제로 밤의추억도 신사에 가면 목도 마르고해서 별 생각 없이 '오호! 약수구면.... 약수라면 또 기어코 마셔줘야지 ㅋㅋㅋ...' 하면서 한 두 국자(?!?)씩은 꼭 마셔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항상 들고다니는 생수통에 하나 가득 담아오는것도 잊지 않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약수터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손 씻는 방법 (쵸우즈(手水)는 참배를 하기 전에 청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선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하사쿠(물통-밤의추억은 국자로 표현했었죠? ㅎㅎㅎ)를 손으로 잡고 좌우로 손에 물을 붓습니다.
다음은 하사쿠의 물을 손바닥에 받아서 입을 헹굽니다.
다음은 하사쿠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습니다.
(하사쿠에 직접 입을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P69

  흠... 넵 그렇습니다. 일단 약수터를 쵸우즈(한자를 보니 손물이라고 딱 나와있긴 하군요)라고 부른다는것 그리고 밤의추억이 국자로 알구 있던것이 하사쿠라고 부른다는것 그리고 이 약수의 의미와 정확한 사용방법을 한방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밤의추억이 저 물을 두국자씩 열심히 들이마시며 심지어는 생수통에 담아갈때 옆에서 보던 일본인들은 '거 참 요상한 사람일세...'라고 생각하며 어이없어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우스워 죽겠더군요. 뭐 알고 나서도 역시 목마르면 마시고 생수통에 담아 오긴 합니다만(물가 비싼 일본에서 생수 한 통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배낭여행자밤의추억에게는 큰 돈입니다)하지만 그래도 이런 평소에 얻을수 없는 상식이 늘었다는 것에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참고로, 프랑스 식당에 가면 식전에 꽃이나 레몬을을 띄운 물이나오는데 이것또한 마시라고 있는것이 아니라 손을 씻으라고 있는 물입니다. 그리고 인도도 고급식당에 가면 손씻는 물이 있습니다. 인도는 특히나 식사를 손으로 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씻어주시기 바랍니다.

  뭐 쵸우즈에 대해서는 밤의추억배낭여행 다니면서 경험한 것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말씀드린것이긴 하지만 이처럼 이 만화책에는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유익한 일본에 대한 상식이 넘쳐납니다. 읽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으며 상식도 느니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씨리즈가 교육적인 만화의 역사편이라면 이 책은 생활편 정도로 보면 될듯 합니다. 일본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들께는 강추합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신다거나 배낭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두고 가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적어도 밤의추억처럼 쵸우즈의 물을 모르고 벌컥 벌컥 마시는 일은 없으실듯... 아참... 그리고 약수터에 대해서 모르는건 밤의추억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시원하게 마시고 나자 어떤 서양 커플도 정말 맛나게 마시는 것을 밤의추억이 직접 목격했으니까요. 케케케... 흠 그렇다면 결론은 밤의추억이 그 서양 커플을 무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건가...ㄷㄷ ㅡㅡ;;근데 이제 생각해 보니 좀 가르쳐 주지 가만히 있던 주위의 일본인들이 좀 괴씸하긴 합니다. 자 그럼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있으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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