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드라마로 전차남을 재밌게 본 밤의추억 추석날 빈둥거리다가 우연히 TV에서 추석특집 영화전차남을 방영하길래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때문에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일까요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후지TV에서 제작하였던 드라마 전차남무라카미 마사노리 감독이 영화화 한 작품인데요. 드라마가 영화화까지 되었으니 원작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딴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드라마 전차남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영화라는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야기를 구겨넣다보니 생략된 부분도 많았고 진행이 드라마보다 너무 빨라서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었던 느낌입니다. 나름대로 감독이 원작의 느낌을 가져가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역시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필요했던 절대시간이 부족했음은 영화 내내 확연히 들어나며 캐스팅 또한 난감하단 느낌을 줍니다.

  일단 전차남 역의 야마다 타카유키는 드라마에서 전차남으로 나온 이토 아츠시보다 확실히 배역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외모 또한 이토 아츠시보다 배역에 제대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에르메스역의 나카타니 미키또한 에르메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토 미사키의 이미지에 비해 나이가 너무 들어보인다고나 할까요? 하여간 주인공 둘이 벌써 분위기가 드라마와 많이 달라졌고 원작에서 설정한 배역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켜 줍니다.

  드라마 전차남이 재미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약방의 감초격인 다른 오타쿠들과의 게시판 대화였는데요 영화 전차남의 엑스트라 오타쿠들은 드라마의 오타쿠들에 비해 확실히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뚱땡이 아저씨도 전차남이 어려울때마나 힘을 불어넣는 그림을 그려 보여주던 그 괜히 폼잡는 게시판 주인도... 그 외 네티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던 온라인상의 대화 장면들이 시간관계상 삭제되면서 영화 전차남은 뭔가 그 특유의 맛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전후 배경이 없다보니 아키하바라에서의 고백장면이 감동적이지도 않았고요.

  그나마 마지막에 서비스 컷으로 이토  아츠시야마다 타카유키의 만남을 끼워넣는 서비스를 한것이 기억에 남는다면 남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 짧은 장면에서도 역시 전차남은 이토 아츠시가 훨씬 더 잘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거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쨌던 드라마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영화부터 보시고 드라마를 감상하세요. 아마 드라마를 먼저 보시면 영화를 보실 때 실망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역시 긴 드라마를 2시간 이내로 축약해 넣는 작업은 쉬운일이 아닌가 봅니다. 자 그럼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나름대로 각색된 전차남을 만나보세요. 밤의추억 은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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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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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저는 영화로만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훨씬 낫다고 하니 다운받아서라도 한번쯤 봐야겠네요^^

    긴 연휴동안 할 일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그건 아마 글쓴님께서 드라마를 먼저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요 ㅋ

    • 완전 공감입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드라마를 봤다면 양쪽에서 다 즐거움을 느꼈을텐데 아쉬워 죽겠습니다. 부디 다른 분들은 영화부터 접하시고 드라마를 보셔서 저와같은 비극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3. 별바라기사랑 2007.09.30 23:27 신고

    저는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본 경우인데요-
    영화를 예전에 보고 드라마를 보아서 그런건지 드라마에 그다지 매력을 못느끼겠더라구요~ 위에서 표현하신 전차남이 힘들어 할때 괜시리 폼잡고 그림그려서 띄우는 역할이었던 오구리 슌을 기대하면서 본 드라마였는데 생각보다 오구리슌도 그다지 매력있게 나온 것 같지 않았구요^ ^ 뭐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기호가 다 다른거니까요^ ^

    • 헤헤... 어차피 익숙한 내용을 한번 더 보면 전개를 대충 아니까 재미가 반감 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사실 오구리 슌을 보면서 저도 "저 캐릭터는 왜 저렇게 폼만 잡아?" 라고 생각했답니다만. 근데 영화보면서 그 캐릭이 빠지니까 좀 허전하더라구요. 흐흐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후지사와 토오루감독의 코믹 학원 만화 반항하지마(GTO)가  애니메이션에 이어 후지TV에서 드라마로 재구성 된 작품입니다. 오니즈카 역에 소리마치 타카시후유츠키역에  마츠시마 나나코, 무라이 역에 이케우치 히로유키, 그리고 키쿠치 역에 쿠보즈카 요스케가 캐스팅 되었습니다만.... 교감선생님이니 키쿠치니 그리고 약방의 감초 이사장까지 캐스팅 된 배우의 이미지가 애니나 만화와는 많이 틀려서 만화나 애니를 먼저 접한 사람은 적응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공중파 심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이 많이 변했습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는 만화와 애니를 따라가긴 하나 많은 부분에서 각색이 되어 있고 설정 또한 변화 되었기 때문에 원래의 스토리를 기대하신다면 약간 실망하실 것입니다. 밤의추억의 생각에는 이 드라마는 원작 반항하지마(GTO)의 설정을 빌려와 새로 제작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성격도 코믹에서 성장드라마쪽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차이점을 몇가지 지적해 보자면 일딴 오니즈카의 단짝인 단마류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경찰인 사와지마류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게 얼마나 모순적인 일인지는 원작을 보신 분이면 알 수 있을듯 싶습니다. 단마 류지가 없는 오니즈카 에이키치는 상상하기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또한 인물 이미지 설정과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대머리 교감선생은 뚱뚱한 중년으로 뚱뚱이 이사장은 평범한 아줌마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키쿠치역의 쿠보즈카 요스케는 퍼머머리하며 당췌 원작의 스마트한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토모코역의 여자 배우도 원작의 토모코는 주체할 수 없이 큰 가슴때문에 고민이 있는데 이 부분이 빠져나가고 단순히 둔한아이로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오니즈카 입니다. 이녀석 25세로 원작보다 세살이나 더 먹었고 금발로 염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작에서는 에이키치가 염색을 안 했던 시점은 막 고교생이 되고나서 잠깐뿐입니다만 전형적인 녀석의 트레이드 마크를 없애버리니 어쩐지 오니즈카 답지 않다고 할까요? 그리고 원작의 오니즈카는 훨씬 더 불량스럽고 껄렁거리는 반면 드라마의 오니즈카는 단지 좀 실없어 보입니다. 고로 원작의 포스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오니즈카 특유의 표정연기도 사라졌습니다. 하기사 오니즈카라는 케릭터가 원체 말도 안되는 황당한 케릭터이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연기자라도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는 한계가 잊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특유의 오버된 표정연기도 역시 인간으로써는 표현 불가 수준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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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말도 안되는 표정 연기가 되는 인간이 있을 리가 없다...ㅡㅡ;


 
  원작 매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린 탓인지 총 11화로 종영이 되어버린 모양이지만 어쨌던 성장드라마 수준에서는 나름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원작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보실 분이라면 비추. 하지만 나름대로 원작의 분위기를 끌고가는 새로운 성장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여 보신다면 꽤나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중간 정도라는 평가를 내려주고 싶은 드라마 반항하지마(GTO) 원작의 팬이라면 드라마와의 변화된 부분을 체크하면서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좋은시간 되세요.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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