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의 시내 중심에 가면 초록색 돔과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인상적인 성당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이름은 성 소피아 성당으로 터키에 있는 성 소피아 대성당하고는 다른 건축물입니다. 하얼빈은 도시 느낌이 러시아 풍이 물씬 나는 도시로써 할빈의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동서양이 섞여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성 소피아 성당은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 관광지로써 시내 중심에 우뚝서서 주위 다른 건물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외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전체면적이 721평방미터, 높이는 53.35 미터로 극동지역에서는 꽤나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그 모습도 화려하여 하나의 예술적인 가치까지 지니고 있는 이 성당은 현재 중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어서 복원과 보수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약간의 돈을 내고 내부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구경하는 표를 사게되면 건축물 예술관에도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예술관 내부에는 건축물 모형들도 있고 하얼빈 시내 주요 건축물의 변천사가 전시되어있으므로 혹시 설계건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밌는 자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은 그저 성당의 내부구조와 천장의 돔 정도를 보는데 그칩니다. 고로 건축에 별 관심이 없으시다면 구태여 돈을 들일 필요 없이 외부에서 구경하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걸입니다.

  참고로 성당 밖에 있는 비둘기떼에게 먹이를 주려고 하면 어떤 아줌마가 뭐라고 막 그럽니다. 내용인 즉슨 자기가 키우는 비둘기이니 자기에게서 먹이를 사서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밤의추억은 과감하게 쌩깠습니다. 중국을 돌아다니시다 보면 이런 불합리한 사건을 자주 겪게 되는데 과감하게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두손을 저으면서 "난 아지매 뭔소리 하는지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샤방' 미소 지어버리시길...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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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철 개통소식을 듣고 4월 18일까지 기다리던 밤의추억 드디어 4월 17일, 18일자 오후 1시 5분 열차를 예매했답니다. 흠 이놈이 청도 북경 사이를 5시간이면 주파한다는데... 오호~~ 얼마나 빨리 갈 것인가... 기대 만빵...^^

  하루밤 가야 도착하는 거리를 오후에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하는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으며 아침 7시경과 오후 1시 5분 하루 5시 반  가격은 2등칸이 273원정도로 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운행 시간이 짧으므로 침대칸은 없습니다. 중간의 경유역은 웨이팡천진 두군데.
예상대로 1등칸은 이미 매진.....(뭐 어차피 주머니 가벼운 밤의추억은 1등칸은 생각지도 않았답니다)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 1층에서 5원의 수수료를 물고 예매를 마감한 밤의 추억은 딩가딩가 청도여행의 마무리를 시작....

  다음날 아침 식당칸이 궁금한 밤의추억... 그래 식당칸에서 바가지좀 써주자....큰맘먹고 12시경 점심을 거르고 스팡훠처잔에 도착... 엑스레이 검사를 지나 줄줄이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소매치기를 견제하며 기다리자 12시 50분경 드디어 플랫폼이 열렸습니다.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하얀 고속철.... 미끈하게 빠진 몸매....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몸매감상이 힘들다는 거....ㅠ.ㅠ

근데 이녀석 왜케 드러워... 오늘 개통이면 신삥....빤딱 빤딱 해야 하는거 아니야? 하지만 역시 사진에는 깨끗하게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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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에 정차되어 있는 고속철 D54 -

  흠 북경에서 황사 뒤집어 쓰고 왔나보다....^^; 불땅한것...

  2 등석 4번칸이었는데 들어가보니 꽤나 깔끔한 내장이 흡사 비행기 3등칸을 연상시켰습니다. 뭐 좌석위에 짐 놓는곳이 덮개가 없는거 빼고는 고속버스하고 별 차이 없는듯. 좌측 2열의 좌석과 우측 3열로 총 5열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푹신한 의자가 6시간의 여행이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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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의 2등칸 내부 전경 -

  드디어 플랫폼을 출발한 D54호 쾌속철... 미끄러지듯 소리없이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역시 이 기차 내부 설비에 관심이 많은 밤의추억 화장실이며 기차 안 여기 저기를 구경하러 다니는데 세면대에 센서를 사용하는 자동 비누 및 물 디스펜서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오! 신경좀 썼는데~~ 근데 고장나면 어쩔껀감... 어쨌던 재미나니 그것 가지고 장난좀 치다가 화장실 구경... 화장실도 비행기보다 비좁지 않아서 일보기에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슬슬 시장기가 발동한 밤의추억 쫄래 쫄래 식당차인 5번차로 이동. 오호... 아담하지만 깔끔한 식당칸이 나타나고....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어대자 승무원이 안된다고 뭐라 뭐라 합니다. (뭐야...너희들 식당차에서 짝퉁 로보트 태권V 라도 만드는거야? 어이없음...ㅡㅡ;) 뭐 하지만 아시죠?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밤의추억... 예의 그 말걸며 연사하기 신공 발휘... (헹... 아가씨 내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청개구리 띠거덩? ㅡㅡ+ 하지 말라면 고분 고분 안 할 내가 아니야)
  자 바로 아래의 사진이 성공한 사진... (괜찮죠? 흐흐흐) 근데 이 승무원 아가씨 식당칸 찍을때는 뭐라 뭐라 하더니 나중에 자기 찍어준다니까 머리 빗고 옷 정리하고 부산 떨면서 샤방 샤방 웃음까지 친절하게 지어줍니다...ㅡㅡ;(뒤질라거... 너 이뻐서 찍는게 아니야... 네 유니폼 찍을라 한다...) 수배사진 올립니다. 나중에 혹시 저기 아래 맨 오른쪽 여승무원 보면 한대 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때리라고 했다고 친절하게 고자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쿄쿄쿄....
  에이씨 그나저나 뭔가 먹을껄 찾던 밤의추억 이건 식당차가 아니라 스넥카라고 보면 됩니다. 조만한 빵조가리와 콜라 한 캔을 그리고 입가심 용으로 맨토스 하나를 집어든  이것 저것 몇개 사가지고 "뚜어샤오치엔?"... 뭣이라 25원?... 이런 도둑느므스키들을 봤나.  밥 먹고 탈껄....ㅠ.ㅠ 어쨌던 기본적인 요기는 할 수 있으나... 비싸다 밑줄 쫙 긋고... 패쑤... 담엔 먹을 간식꺼리도 준비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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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식당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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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쾌속철의 식당칸 승무원 -
(맨 우측 너 그러면 안되는거야..앙? ㅡㅡ^ 칵 구냥)
 
  자 그럼 여기까지 왔으니 매진되었던 일등석도 아니 가 볼 수 없으니... 빈정 상하게시리 사진 못 찍게했던 언니한테 나 2등칸인데 1등칸 구경가도 되요? 했더니 마침 식당칸에 앉아있던 보안 아지매(청원 경찰쯤 됩니다) 한테 물어보랍니다. 뭐 어차피 너랑은 용무 끝... 아지매한테 여쭤보니 친절하게 저쪽 7번차로 가서 보고 오란다... 오케바리~ 가보니 의자가 양쪽으로 2열씩 총 4열로 의자가 좀 더 푹신한 것 외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헤.. 낭비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니 첫날이라 그런지 기자로 보이는 양반들이 승객과 인터뷰를 하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있었고.
  뭐... 나도 거기 묻어서 당당하게 사진 빵빵 찍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늘 길에 보니 어떤 양반이 현재 기차 속도를 측정하고 었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 뭐 203키로 정도 나온다고... 뭐 빠르긴 하군... 한국 KTX가 300키로 나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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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4호 쾌속철의 1등석 전경 -

  다시 자리로 돌아온 어쨌던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비상식량 중국 만토우(속없는 밀가루 빵)과 이것 저것으로 요기를 하고 옆에 앉은 한족 아가씨들과 중국어 공부 하기 시작... 그들이 챙겨온 해바라기 씨를 삥 뜯으며 북경오리 전문점이 어디가 맛있느니... 천진가면 고부리 빠오즈를 먹어야 한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쿵짝 쿵짝 하기 서너시간... 어둑 어둑해지는 바깥 풍경과 함께 천진에 정차... 천진부터 북경까지는 얼마 안 걸리므로 거의 다 온 것이었습니다. 천진에서 다시 출발 한시간이 채 안돼서 북경역에 도착합니다. 도착시간은 6시 40분경 원래 도착 예정시간이 50분이었으나 무려 10분을 단축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5시간은 뻥이고 뭐5시간 반정도 소요된듯.

  어쨌던 가격에 비해 시간도 단축되고 중국열차라기 보다는 한국 열차처럼 젖혀지는 푹신한 좌석에 회전시트까지 구비하고 있어 단체여행시에도 좋을듯 합니다. 청도 북경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강력추천... 단지 이래 저래 열차시간과 식사시간이 중복되므로 일찍 식사를 하시고 출발하시거나 식사할 것을 준비해서 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읽어 주신것 감사드리며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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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딴 연길 공항에 내려서 시내를 가자면 공항안에서 택시기사들이 짐부터 뺏다시피 해서 들어 나르는데 이런사람들 바가지 씌우니 조심하시고 항상 택시비를 흥정하고 타세요. 저는 처음에 10원 거리를 자그마치 60원을 냈다는... 죈장 ㅡㅡ; 공항 안에서 타는것은 공항 출입비용때문에 20-30원 정도가 적정가입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조금 걸어나와 큰길가에서 타시면 공항에서 가까운곳은 10원이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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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버스는 큰버스나 작은 버스나 요금이 모두 1원입니다. 연길은 버스안내판이 중국어와 한글로 복식 표기되어 있어서 한국사람들도 버스를 이용하여 돌아다니기 편합니다. 물론 다른 간판들도 마찮가지고요. 재미있는 점은 큰 버스는 한국처럼 혼자 돈을 내고 타지만 작은 버스는 예전 한국의 버스 처럼 버스안내원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사복을 입고 있고 아저씨 안내원도 있다는것쯤일까요. 숭차하시면 안내원에게 버스요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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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길은 택시가 거의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구를 해도 되긴하지만 거의 말싸움만 하게 됩니다. 내용인 즉슨 그렇게 하면 수지가 안 맞는다 어차피 6원 나와도 5원 줄꺼 아니냐... 미터기를 돌릴때는 그냥 얼마정도 거리인가 가늠해 보는정도.

  연길에서 기본거리는 5월 기본거리 이상은 10원이 보통인데... 거리가 애매해서 6-7원 거리도 10원을 주게되니 매번 택시기사들과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먼저 흥정을 하세요. 처음에는 거리감각이없어서 잘 모르실테니 흥정을 해봐서 서너대가 다 5원에 안 된다고 하면 10원거리구나 생각하시면 될꺼에요..

  택시는 많으니까. "(목적지) 우콰이치엔!" 또는 "(목적지) 뚜어 샤오 치엔?" 요래서 고개를 가로저으면 다음차로 넘어가면 서너대 중에 한 차는 양심적으로 나올껍니다. 물론 외국인인줄 뻔히 하니까 분명 5원 거리도 10원이라고 우겨대는 기사들고 많고요. 현지인들도 택시기사들하고 엄청 다투니까 당연한것으로 여기시고. 딱 인상봐서 너무 우락 부락 하거나 성깔있어 보이지 않는사람으로 골라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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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한번 10원거리를 15원 달라고 해서...못준다 실랑이 했더니 멱살을 잡고 난리를 쳐서 그냥 5원 더 던져주고 나오는데 성질나서 문짝을 발로 닫았더니 길쭉한 드라이버 휘둘르면서 나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어차피 거기서 붙어봐야 이기더라도 외국인이 손해이니 실랑이 안하는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여자 택시기사들이 바가지 더 잘 씌웁니다. 이건 그냥 제 경험상하는 말이니 절대적인건 아닙니다. 항상 5원짜리를 준비하시는 것이 실랑이를 줄이시는 길입니다. 거슬러주려니 하고 10원 주면 그냥 주머니에 쏙 집어넣고 가라며 생떼쓰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니까요. 특히 버스가 다니지 않는 저녁에는 기사들의 횡포가 더 심합니다.

그럼 연길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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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는 다시 매콤한 음식입니다. 밤의추억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관계로 어디가면 매운건 빠뜨리지 않고 먹어본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중국 사천지방 요리인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입니다. 훠궈뜨거운솥이라는 뜻인데요. 말 그대로 여러가지 채소와 고기등을 사진에 보이는 하얗고 빨간 국물에 데쳐 먹습니다. 하얀 국물은 시원하고 빨간 국물은 매우 맵습니다. 나중에는 입이 얼얼해 질 정도인데요. 이 얼얼한 향신료가 마료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느낌이 이상하지만 나중에는 이 역시 중독된다는. 이 훠궈도 역시 한국분들이 아주 좋아하는 중국음식입니다. 가격도 중국 음식치고는 고가인 편입니다. 입맛 까다로와 항상 여행다닐때 고행하시는 분들 밑줄 쫙.... 쳐 놓으시길. 국물에 데친 음식은 취향에 따라 매운 소스와 땅콩소스에 찍어먹는데요 역시 땅콩소스 압권입니다. 고소한 맛이 매운 국물에 데친 음식을 먹을때는 매운맛을 중화해주며 순한국물에 데친 음식을 먹을때는 특유한 고소함으로 음식의 맛을 더욱 살려줍니다. 사진에 보이는건은 맵고 순한 국물을 둘 다 한번에 즐길수 있는 위엔양구어(원앙솥)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보통 이것을 시켜 먹습니다만 원하시면 매운걸로만 또는 순한국물로만도 주문해서 잡수실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해 보는거 좋아하는 밤의추억은 매운거만 먹으면 맵고 그렇다고 순한거만 먹자니 서운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밤의추억은 짬짜면을 즐겨먹는답니다. 자 그럼 여러분도 한 번 중국 사천지방의 맛을 느껴보세요. 사나이라면 한번 빨간 국물 도전해 보시길. 참 매운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빨간 국물 피하세요. 우리가 아는 매운맛이랑은 약간 다릅니다. 알알한 매운맛이라고 할까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느긋하게 대화를 즐기면서 데쳐먹는 사천음식의 대표주자 훠궈였습니다. 그럼 중국에서 좋은시간 되세요.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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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중국음식중에서 또다시 기름진 것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번 기름진 음식은 한국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녀석이랍니다. 저의 지인인 여행가 한 분은 중국을 여행할 때는 겅의 이것을 주식으로 삼아버릴 정도이니 중국 여행 가셔서 음식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보기를 강추합니다. 이녀석의 이름은 양로촬 중국어로 양꼬치란 뜻입니다만 한국이나 미국등 서양에서 먹을 때는 엄청나게 고린내가 나서 먹기 힘들었던 양고기가 어쩐일인지 중국에서는 특유의 고린내가 나지 않아서 먹기에 편합니다. 차이는 양을 잡는 방법과 향신료에 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양을 잡을 때 먼저 피를 뽑아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삼겹살을 구워먹듯이 사진과 같은 화로를 이용하여 즉석에서 구워먹으며 간편하고 신속하며 맛도 좋습니다. 양꼬치를 굽는데는 꽤나 요령이 필요하기도 합니다만 만약 자신이 없으실 경우는 요청하면 구워다 줍니다.  취향에 따라 향신료에 찍어먹어도 되고 그냥 소금만 쳐서 먹어도 맛이 좋으므로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꼬치 하나당 50전에서 1원이면 됩니다. 원래는 신강에서 들어온 음식인데 저는 입맛이 신강것도 맛있지만 연길것도 참 맛있더군요. 이 두지방을 지나실 때는 꼭 양꼬치를 드셔보시길... 게다가 대부분의 음식점이 일찍 문을 닫는 중국에서 양꼬치집은 밤 늦게까지 문을 열므로 저녁에 출출할 때 가서 양꼬치와 함께 맥주를 한잔 하시며 담소를 나누시는것도 참 나름대로 중국여행의 즐거움이랍니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중국음식들을 소개해 드릴테니 중국에 가실 기회가 되시면 하나씩 드셔보세요.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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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번에도 역시 중국요리입니다. 요리라고 하기보단 그냥 음식이 낫겠군요. 중국사람들은 이것을 식사로 먹기도 합니다만 일딴 한국인 입맛에는 간식으로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름은 쫜빙 입니다. 속에 팥고물이 들어가서 달거든요. 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고민되네요. 일딴 겉부분은 국수를 실처럼 뽑아서 천을 엮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겉을 만든후에 속에다가 저기 보랏빛으로 비쳐 보이는 것이 팥고물입니다. 상당히 달짝지근한데 이걸 아까 만들어 놓은 국수 천으로 말아서 기름에 튀겨 냅니다. 겉이 아주 바삭 바삭하고 속은 달아서 매운 음식을 먹은 후에 얼얼한 입안을 정리시키기에는 그만입니다.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내용물이 없으므로 한국인이 먹기에 부담이 없는 음식중에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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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북경에서는 숙박업소 관계자들이 내년 2008 북경 올림픽 특수기간을 맞아 북경 내 숙박업소의 숙박비를 평소의 약 7배가량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 믿을만한 소스에 의해 밤의추억의 레이다에 포착되었다. 이와 함께 현지에 흔하게 분포되어있는 불법 민박들을 대거 단속을 하고 있다니 이는 그저 떠도는 정보는 아닐듯 싶다. 아무리 자유경쟁 체제라고는 하지만 숙박비를 일곱배나 올린다는 것은 자칫 중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안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이며 이제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된 중국이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오히려 국제 사회에 안좋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면 오히려 소탐대실이 되지 않을까? 밤의추억도 지금껏 중국을 여행하면서 중국인의 바가지 문화에 적잖이 피해도 보고 불만도 가진 터였으나 국제적인 축제를 맞아서까지 손님 맞이를 이런식으로 할 계획을 세운다면 아마도 중국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올해 초 부터 돌아다닌 중국에는 내년 2008 북경 올림픽의 준비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곳이 많았다. 내년 올림픽이 중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공공 시설의 정비는 물론 각 관광지의 재정비도 하고 있으며 숙박업소들을 비롯하여 공공 화장실까지 많이 깨끗해지고 청결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에서는 영어권 손님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앞으로 마무리 작업이 중요해 질 것이다. 세계에서 오는 손님들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아마 이것은 중국이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겪어야하는 신고식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잘 치러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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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에 상륙하다...

  연길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던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 상륙했습니다. 있던곳이 내륙지방이라서 매번 비싼 비행기만 이용하던 밤의추억 이번엔 배타고 중국에 상륙하기로 결정... 문제는 청도행 비행기 값을 알아보니 엄청 싸더라는...  ㅡㅡ;
  솔직히 장시간의 소요시간과 배멀미의 위험을 고려할 때 몇만원의 가격 차이가 과히 메리트가 없긴하나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큰 밤의추억 어쨌던 가보기로 결정...
  시외버스로 인천직할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후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택시비는 7000원정도 나옵니다) 도착후 출국장 오른편에 설치된 매표소에서 위동해운 청도행 배표를 구입 117000원 과 항만이용료인지 뭔지 2600원짜리 하나 구입하고 내 이름이 찍힌 한글 중국 세관 신고서를 받아쥔 밤의추억... 밖에 나와 담배 한대 꼬나물고 여객터미널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공익근무요원의 만류에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공익근무요원한테 담배한대 건네면서 화각잡은 카메라 몸에 딱 붙이고 말 시키며 연사모드 꾹 누르고 있는 밤의추억...(연마해두시면 중국에서도 의외로 쓸모가 많은 기술입니다. ^^; 나중에 확인해보면 의외로 한두장은 건지게 된다는..맘에 안 드는건 지우면 되니까....흐흐흐)
  요놈이 이렇게 해서 건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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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 터미널 출국장 모습


  그러나 시작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으니....

  위동해운 골든브릿지5호로 저녁 5시 출항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출항 지연.... 더욱더 짜증나는 것은 4시에 승선하여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였다....(거의 저녁 8시 반에나 출항했으니 다음날 도착 시간이 무려 5시간이나 늦어져서 금쪽같은 하루를 고스란히 세월의 무덤속에 묻어 버려야만 했던 슬픈 사연이...)

  어쨌던 보딩을 시작한 네시...혹시나 하여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휴대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전원을끄고 세관서류를 작성한후 여권과 함께 보관 들어가니 오른쪽에 면세점.... 정면으로는 배로가는 버스 정류장....

  흠... 그리운 신토불이 한국 담배 한도 만큼은 예의로 사줘야지.. 

  그러나.... 발길을 옮기는 순간 몰려드는 중국동포 및 한족들의 구매열기에 계산대 근처는 인산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런데 이 양반들 대 여섯 보로씩 사는게 아닌가.... 면세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도는 분명 2보로가 맞는데....

  음 이동네는 세관에서는 담배 신경 안쓰는구나.... 눈치 챈 밤의추억 순간 사재기의 압박에 시달렸으나... 여행짐 늘어나는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밤의추억(배낭여행해보신 분들은 알듯... 가벼운것도 짐 늘면 짜증납니다. 그냥 없이사는게 편한건 대부분 패쓰) ....그리고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겹겹이 둘러쌓인 계산대가 너무도 멀어보였다....)... 에잇... 현지조달....고고...

  배의 입구에 도착한 밤의추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선(승선시 중국 입국신고서류를 준다 꼭 챙겨놓고 하선하기 전에 작성해 놓자... 내용은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신고서류와 동일하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를 닮은 로비에서 단정하게 승무원 복을 입은 여 승무원들이 방 번호를 물어본다..."316번이요"... 대답하자 마자 "300번대는 이쪽입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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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로비 전경


  316호 방문앞에 다달아 안을 들여다보니 양쪽으로 2층침대 4개씩 칸막이식으로 되어있는 선실이 나타났다.(배의 3등칸 선실은 침대칸과 다다미로 나뉘는데 밤의추억은 침대칸으로 결정....옆 승객의 한밤중 스킨쉽이 두려웠기 때문...ㅡㅡ; 쿨럭....)

  배정받은 침대에 배낭을 침대에 던져놓고 촌놈이 서울구경하듯 배안을 샅샅히 훓고 다니는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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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침대칸 선실의 모습

  말이 배지 한 4층짜리 길쭉한 건물을 통째로 들어다 놓은것 같은 크기에 여기저기 구비되어있는 갖가지 유락시설....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사우나, 커피샾, 편의점, 식당 등등... 오호.. 괜찮네 이거... 그러나 실제로 노래방과 사우나 그리고 영화관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한바퀴돌고 다시 선실로 돌아온 밤의추억의 눈에 비친 처참한 광경.... 편안한 포즈로 슬리퍼를 신고다니는 승객들이 눈에 띄는 것이다... 아뿔싸... 내 침대밑을 살펴보니 역시 없다....뭐가? 슬리퍼가... 부랴 부랴 프론트 데스크로 가서 슬리퍼에 대해서 문의하니 역시나 변함없이 상냥한 어조로 통보되는 비보... "죄송합니다. 손님! 300번대 선실에는 현재 세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역시나 그런 것이었다... 어쨌던 나의 여행을 책임질 발의 안녕을 위해 3등칸 전체를 빈침대 밑의 슬리퍼를 찾기위해 뒤졌으나 뭐... 하나 마나한 일 이었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 비싼 트래킹화 도난 안 당하라는 계시리라 생각하고 갑판에 나와 담배 한 대를 꼬나물은 밤의추억... 다음에 배를 이용할때는 꼭 슬리퍼부터 챙겨야 한다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인천항과 옆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화물선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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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상갑판 위에서 바라다 본 풍경


- 2 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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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에 대한 탑승요령은 꽤 있는데 배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을 수 없는것 같아 비교적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선내환경과 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의 인내심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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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