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잔교는 다리모양으로 육지에서 뻗어나와 그 양쪽에 배를 대기 위한 구조물입니다. 청도잔교는 외세의 침략에 위협을 느낀 청나라가 자국의 해군 보급의 편의를 도모하기위하여 1891년에 건설한 다리인데 그 후 제1차 세계대전독일청도에서 퇴각하면서 폭파한 것을 다시 복원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와 약간 사상적으로 차이가 나는 점이 뭐 상술이니 뭐니 여러가지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을 감추려고 하는 반면 이들은 오히려 드러내 놓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청도의 관광지들은 중국에 있는 여타 관광지들과 비교할 때는 시각적인면이나 규모면에서 많이 약합니다. 하지만 청도를 가만히 돌아보다 보면 우리나라만 외침을 당한것이 아니라 덩치가 덩치이니만큼 중국도 많은 외침을 받은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구나 하는 걸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밤의추억에게는 북경이나 다른 여타 화려한 중국의 문화유적을 돌아볼 때보다 오히려 약간은 중국인들에게 동질감을 느낄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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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교를 찾아가면 오히려 바라로 쭉 뻗어나간 잔교보다도 그 끝에 있는 회란각이라는 2층짜리 정자가 먼저 시선을 끕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기둥이 24개라는데 당시는 그냥 "오~ 저기서 차한잔 하면 운치가 있겠군" 하는 생각을 하느라 세어보질 않아서리...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허걱!' 드러나는 정자의 남루한 자태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 인생에는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아야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는거. 흠 그러나 역시 사진에는 샤방하게 나오는군요. 포샵질도 안 했는데... 기특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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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던 2008 북경 올림픽 요트경기청도에서 열리므로 지금 막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니 이후에 가시는 분들은 아마 뽀샤시하게 꽃단장한 잔교회란각을 보실수 있을듯 싶습니다. 잔교에는 휴일만 되면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갔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더군요.

  무었보다 잔교에가면 청도의 중요한 볼거리 4개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우선 잔교를 보실 수 있고 그 끝에 있는 회란각을 보실 수 있으며 회란각 뒤로 보이는 소청도를 보시고 우측으로 보시면 어서 많이 본듯한 짝퉁 오페라 하우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송이 들어가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으니 아무리 짝퉁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이지만 타국의 랜드마크인 건물까지 베끼다니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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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는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발전하는 현재의 중국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흔히 중국 하면 상해북경을 떠올리지만 비교적 뒤늦게 개발된 청도시의 발전 속도와 도시 정비에는 솔직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언뜻 보아도 서울에 뒤지지 않게 높이 솟아 오른 고층 건물들을 보면서 왜인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는것은 밤의추억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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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빠진 청도잔교바닷가에서 노란 바께스와 모종삽을 가지고 무었인가를 열심히 잡고 있는 잡고 있는 모녀... 사람은 어디나 다 똑 같다...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나 사람은 그냥 사람일 뿐이다. 중국 여행을 다니면서 은근히 중국인들을 무시하면서 다니는 한국 여행객들을 많이 봤다. 사람은 돈이 많고 적음으로 판단되어서는 않된다. 이 모녀는 이렇게 단촐하게 즐기고 있지만 한국에서 돈을 많이 들이고 온 나보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훨씬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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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에 읽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에서 이런 글귀를 보았습니다
    '시이불견' ,'청이불문' 보았으되 보지 못하고, 들었으나 듣지 못한다 정도로 해석이 될까요? 아무튼 모두 눈뜨고 귀연채로 여행을 다니지만, 얻는바가 다른가 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여행기가 각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과 사진 생각들 부탁드립니다.

  중국에는 이래 저래 광장이 많다. 광장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무슨 혁명이나 운동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거. 놀이터 없는 아파트도 많은 한국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뭐 땅이 많으니까 그럴테지 하지만 어쨌던 중국에서는 이 광장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되고 공연장도 되며 저녁에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새벽에는 운동장으로 또는 절약정신이 투철한 중국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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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광장으로 가는 해변


  청도
는 내가 돌아다녀본 도시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도시 정비가 잘 되어있다. 특히 해변을 거닐때는 이곳에 와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저 해변 길을 걸으며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듣는 것은 꽤나 운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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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광장 상징 조형물 5월의 바람


5.4 광장은 중국의 반일, 봉건타파, 반제국주의 혁명운동인 5.4 운동(1919)을 기념하여 이름지어진 광장이다. 5. 4 운동은 독일이 산동성 일대의 권익을 일본에게 양도한다는 파리강화조약에서 비롯된 학생들의 시위운동이다. 알고 보면 이 중국도 오랜 세월동안 외세의 침략의 고통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많은 공감대를 지니고 있는 나라인 것이다.

저 빨간 조형물이 5월의 바람. 밤의추억에게는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 시키며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서 보면 조그만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꽤 크다. 중국사람들은 뭘하나 만들어도 항상 크고 화려하게 하는게 하나의 관습인듯 싶다. 윗 사진의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청도 시정부 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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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과 어우러진 건물들


5. 4 광장서부터 시 정부까지는 뻥 뚤린 잔디밭과 분수대가 있으며 좌우에는 비지니스 건물들이 있는듯 했다. 일하다가 이런 잔디밭에 나와 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조그마한 땅뙤기 하나도 모두 시맨트로 발라버려 맨날 회사 자판기 앞이나 복도에서 죽치는 우리들 보다는 훨씬 행복하리라.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들은 우리들 생각처럼 부족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돈이 많지는 않지만 사치를 하지도 않으며 중국 국민들은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맨날 일에 찌들어 사는 우리들 보다 삶의 질이 나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해변과 광장은 머리를 식히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니 청도에 가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아니면 연인끼리 여행을 간 분들은 한번 거닐어 보기 바란다. 밤에는 조형물에 조명도 켜져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낮과 밤에 한번씩 찾아가 보면 그 맛을 한 껏 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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