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월병은 중국의 대표적인 한가위 음식입니다. 중국은 추석을 중주제(중치우지에)라고하여 절기로 지키지만 한국처럼 실제로 휴일도 아니고 큰 명절로 지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휴가도 없다는.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에선 추석만되면 민족 대 이동이 일어난다고 말해주면 믿어지지 않는 얼굴을 하곤 합니다. 특히 추석에는 회사에서 떡값이 나온다고 하면 '우아~'하며 부러워 벌어진 입을 다물 줄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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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추석이 되면 송편을 빚어먹지만 중국월병이라는 소가 든 과자를 먹습니다. 월병은 지방마다 만드는 법이 다른데 그 유래는 중국 남송 시대부터라고 합니다. 속에 견과류가 들은것 고기가 들은것 야채가 들은것 해산물이 들은것 등등 종류 또한 장난이 아닌데요. 크게 지방별로 나누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지방은 중국월병은 장쑤식(蘇式), 광저우식(廣式), 베이징식(京式), 난징식(貯式), 광둥성식(潮式) 입니다. 또한 월병의 표면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표면이 촉촉한 것, 바삭거리는 것, 설탕을 바른  것이 있고 각 지방의 월병은 만드는 방법이나 소가 차이가 있습니다. 하자만 밤의추억이 좋아하는 월병우런(五仁)이라 불리는 일반적이고 저렴한 상점표 월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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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의 월병중추절 시기에만 잠깐 나오고 사라져서 밤의추억도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한번 각 지방을 돌고나면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놓고 중추제때 각 지방의 월병을 한번 보내 달라고 떼를 써 볼 참입니다. 왜인지 중추절이 되면 하나 둘 월병이 슈퍼에 나오기 시작하며 제과점 같은 경우는 선물용 세트를 쫙 전시하기도 하는등 꼭 중국의 추석은 월병 먹는 날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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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있으면 상점에 전시된 월병을 보면 "아! 벌써 추석인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 가격도 무지 비싸서 세트가 거의 중국 인민폐 100원에서 400원까지 비싼 편입니다. 뭐 중국 탕수육 한접시 가격이 25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니까 얼마나 비싼지 아시겠죠? 하여간 월병으로 시작해서 월병으로 끝나는게 중국의 추석입니다. 혹시 추석 기간에 중국에 가시게 되는 분들은 잊지말고 여러가지 월병 맛을 보세요. 이 때 밖에는 먹기 힘든 음식이니까요.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여러분 행복한 한가위 되시고 민족 대 이동시 운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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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우리나라 전후세대들은 식량이 모자라서 옥수수로 만든 강냉이국수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면발이 거칠어서 정말 맛없었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우리에게는 빈곤의 상징으 되어버려 지금에 와서는 잊혀져 버린 강냉이국수가 연변에서는 그 맥을 이어와 온면이라는 맛있는 음식으로 진화했답니다. 중국에 와서 먹은 음식중 가장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맛은 우리의 잔치국수와 비슷한데 면발은 탄력있고 매력적인 노란 면발입니다. 어쨌던 연변이나 중국 어느지역이던 조선족 음식점에 들릴 일이 있으시다면 온면을 꼭 드셔보세요.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보이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실 것입니다. 자 그럼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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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번에도 역시 중국요리입니다. 요리라고 하기보단 그냥 음식이 낫겠군요. 중국사람들은 이것을 식사로 먹기도 합니다만 일딴 한국인 입맛에는 간식으로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름은 쫜빙 입니다. 속에 팥고물이 들어가서 달거든요. 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고민되네요. 일딴 겉부분은 국수를 실처럼 뽑아서 천을 엮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겉을 만든후에 속에다가 저기 보랏빛으로 비쳐 보이는 것이 팥고물입니다. 상당히 달짝지근한데 이걸 아까 만들어 놓은 국수 천으로 말아서 기름에 튀겨 냅니다. 겉이 아주 바삭 바삭하고 속은 달아서 매운 음식을 먹은 후에 얼얼한 입안을 정리시키기에는 그만입니다.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내용물이 없으므로 한국인이 먹기에 부담이 없는 음식중에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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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번에도 역시 지난 회에 이어 중국요리 입니다. 이름은 스궈 마랑펀 우리말로 번역하면 돌솥 매운국수인데요. 중국윈난성 음식입니다. 우리 돌솥 비빔밥 해 먹는거 같은 돌솥에다가 큼지막한 당면, 고기, 야채등을 넣고 중국 특유의 매운맛고추기름으로 끓여낸 요리인데요. 여기 들어가는 당면은 우리나라의 당면하고는 좀 차이가 납니다. 약간 당면을 넓게 뽑아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입에서 느끼는 촉감이 당면보다 훨씬 질기고 쫀득 쫀득합니다. 안에 고기도 들어가 있고 야채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국물의 매운맛은 아마 중국의 훠궈를 잡숴본 분이면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저도 잘 못 먹었는데 나중에 가니가 중독이 되더군요. 역시 한국사람은 자극적 음식을 잘 먹습니다. 중국가시면 한번 잡숴보세요. 배낭여행을 하아가 간단하게 한끼 때우기에는 꽤나 괜찮은 식사랍니다. 항상 이거 먹고 나면 매워서 땀이 쫙 빠지고 물을 잔뜩 소비하게 되긴 하지만, 밤의추억에겐 중국에 가서 못 먹고 오면 섭섭한 음식 중에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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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중국의 대표적인 아침식사이다.

  중국 사람들은 집에서 해 먹기 보다는 주로 아침시장에 가서 사가지고 오거나 길에서 그냥 뚝딱 해치우고 출근한다.

  저 꽈배기 같이 생긴게 궈즈 혹은 요우티아오라고 하고 우유처럼 보이는 맑은 게 또우장이라고 하는 끓인 두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옆에 풀하고 두부하고 떠 있는게 떠푸널... 뭐랄까 순두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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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즈는 튀긴음식인데 튀기기 전에는 손가락만한게 튀기고 나면 저만큼 불어난다.

  밤의추억은 먹기도 좋아하지만 아침시장에 가면 저놈의 것 튀기는 것만 매번 십분이상 구경하다 온다.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내가 유치해서 그런가...

  맛은 굉장히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다. 꼭 기름에 젖어있는 느낌이다.

  또우장은 아주 맛있다. 달짝지근 한것이 속도 편해지고 말이다. 근데 이 달짝지근한 맛은 전폭적으로 설탕에 근원하므로 열량은 꽤 높을 수도 있다. 또우장을 살 때 주의할점. 꼭 냄새를 맡아보고 사라. 어떤 때는 너무 오래 끓여서 탄내가 날 수가 있다.

  떠푸널도 꽤나 먹기 괜찮은 음식중에 하나인데 문제는 여기에 들어가는 향채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 향채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많다. 맛이 약간 비릿한 풀맛인데 워낙 입맛이 잡식성인 밤의추억은 잘만 먹어제낀다. 향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뿌야오 상차이!' 를 외쳐주시면 향채 맛만 뺀 떠푸널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막 역시 향채가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맛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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