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늦은 저녁 가볍게 친구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일때 부담없이 들리게 되는 곳이 꼬치구이 전문 생맥주 집투다리입니다. 밤의추억 집 근처에도 하나가 있어서 꽤나 자주 이용하는데요. 청도에 갔을 때 이 투다리를 보고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릅니다. 현재 청도에는 두 곳이 영업을 하고 있는듯 한데 한 곳은 샹강중루에 있고 또 한 곳은 해변의 지하상가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있습니다. 샹강중루에 있는것은 그나마 한국과 비슷하게 약간 작지만 지하상가에 있는 곳은 굉장히 크더군요.

  한국 투다리들의 아늑한 분위기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애용하던 음식점 이름이 중국에서 눈에 들어오는것 하나 만으로도 왜인지 뿌듯하고 정겨운 느낌이 나는거 있죠. 안으로 들어가보면 이건 꼬치구이 전문점이 아니라 아예 하나의 한식 레스토랑입니다. 각종 한국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며 서비스의 불모지인 중국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투다리중국에 상륙하면서 나름대로 차별화 정책을 쓰고 있는듯 싶은데요.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투다리는 한국대로 아늑하고 정겨움으로 승부하고 중국의 투다리는 대국에 간 만큼 스케일 크게 한식 레스토랑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길 바랍니다.

  이름도 어쩌면 그렇게 잘 어울리게 지었는지 중국 상호가 土大力(토대력)인데 우리나라 발음으로 하면 좀 이상하지만 중국 발음으로 해보면 투다리입니다. 아마 밤의추억의 생각으로는 코카콜라 이후에 가장 잘 지은 상호인듯. 뜻 또한 "땅의 큰 힘"이니 얼마나 그럴듯 합니까? 중국사람들은 아무래도 뜻글자한자를 사용하다 보니 상호나 이름의 뜻같은데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여기로 보나 저기로 보나 완벽하다고 밖에는...

  어쨌던 많은 한국 요식 업체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큰 대도시에서는 한국에서 보던 낮익은 간판들을 꽤나 접할 수 있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네발 달린것은 식탁빼고는 다 먹고 하늘을 나는 것은 비행기 빼고는 다 먹는다고 할 정도로 음식에 신경을 씁니다. 중국으로 진출한 우리 요식업체들이 우리의 뛰어난 음식문화를 마음껏 전파해 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한국사람들 중국 놀러가면 음식땜에 고생 덜할듯...하하하... 역시 모든것은 먹는것으로 통하는 밤의추억이었습니다.

   청도 여행 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려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잡수시고 느끼한 중국음식에 버린 속을 다스려 보세요. 청도에는 다른 한국음식점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지 변신 확 해버린 투다리에 들러 한국과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밌는 추억이 될 듯 싶네요. 여기까지 밤의추억이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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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교는 다리모양으로 육지에서 뻗어나와 그 양쪽에 배를 대기 위한 구조물입니다. 청도잔교는 외세의 침략에 위협을 느낀 청나라가 자국의 해군 보급의 편의를 도모하기위하여 1891년에 건설한 다리인데 그 후 제1차 세계대전독일청도에서 퇴각하면서 폭파한 것을 다시 복원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와 약간 사상적으로 차이가 나는 점이 뭐 상술이니 뭐니 여러가지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을 감추려고 하는 반면 이들은 오히려 드러내 놓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청도의 관광지들은 중국에 있는 여타 관광지들과 비교할 때는 시각적인면이나 규모면에서 많이 약합니다. 하지만 청도를 가만히 돌아보다 보면 우리나라만 외침을 당한것이 아니라 덩치가 덩치이니만큼 중국도 많은 외침을 받은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구나 하는 걸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밤의추억에게는 북경이나 다른 여타 화려한 중국의 문화유적을 돌아볼 때보다 오히려 약간은 중국인들에게 동질감을 느낄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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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교를 찾아가면 오히려 바라로 쭉 뻗어나간 잔교보다도 그 끝에 있는 회란각이라는 2층짜리 정자가 먼저 시선을 끕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기둥이 24개라는데 당시는 그냥 "오~ 저기서 차한잔 하면 운치가 있겠군" 하는 생각을 하느라 세어보질 않아서리...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허걱!' 드러나는 정자의 남루한 자태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 인생에는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아야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는거. 흠 그러나 역시 사진에는 샤방하게 나오는군요. 포샵질도 안 했는데... 기특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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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던 2008 북경 올림픽 요트경기청도에서 열리므로 지금 막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니 이후에 가시는 분들은 아마 뽀샤시하게 꽃단장한 잔교회란각을 보실수 있을듯 싶습니다. 잔교에는 휴일만 되면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갔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더군요.

  무었보다 잔교에가면 청도의 중요한 볼거리 4개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우선 잔교를 보실 수 있고 그 끝에 있는 회란각을 보실 수 있으며 회란각 뒤로 보이는 소청도를 보시고 우측으로 보시면 어서 많이 본듯한 짝퉁 오페라 하우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송이 들어가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으니 아무리 짝퉁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이지만 타국의 랜드마크인 건물까지 베끼다니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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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는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발전하는 현재의 중국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흔히 중국 하면 상해북경을 떠올리지만 비교적 뒤늦게 개발된 청도시의 발전 속도와 도시 정비에는 솔직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언뜻 보아도 서울에 뒤지지 않게 높이 솟아 오른 고층 건물들을 보면서 왜인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는것은 밤의추억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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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철 개통소식을 듣고 4월 18일까지 기다리던 밤의추억 드디어 4월 17일, 18일자 오후 1시 5분 열차를 예매했답니다. 흠 이놈이 청도 북경 사이를 5시간이면 주파한다는데... 오호~~ 얼마나 빨리 갈 것인가... 기대 만빵...^^

  하루밤 가야 도착하는 거리를 오후에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하는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으며 아침 7시경과 오후 1시 5분 하루 5시 반  가격은 2등칸이 273원정도로 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운행 시간이 짧으므로 침대칸은 없습니다. 중간의 경유역은 웨이팡천진 두군데.
예상대로 1등칸은 이미 매진.....(뭐 어차피 주머니 가벼운 밤의추억은 1등칸은 생각지도 않았답니다)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 1층에서 5원의 수수료를 물고 예매를 마감한 밤의 추억은 딩가딩가 청도여행의 마무리를 시작....

  다음날 아침 식당칸이 궁금한 밤의추억... 그래 식당칸에서 바가지좀 써주자....큰맘먹고 12시경 점심을 거르고 스팡훠처잔에 도착... 엑스레이 검사를 지나 줄줄이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소매치기를 견제하며 기다리자 12시 50분경 드디어 플랫폼이 열렸습니다.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하얀 고속철.... 미끈하게 빠진 몸매....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몸매감상이 힘들다는 거....ㅠ.ㅠ

근데 이녀석 왜케 드러워... 오늘 개통이면 신삥....빤딱 빤딱 해야 하는거 아니야? 하지만 역시 사진에는 깨끗하게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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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에 정차되어 있는 고속철 D54 -

  흠 북경에서 황사 뒤집어 쓰고 왔나보다....^^; 불땅한것...

  2 등석 4번칸이었는데 들어가보니 꽤나 깔끔한 내장이 흡사 비행기 3등칸을 연상시켰습니다. 뭐 좌석위에 짐 놓는곳이 덮개가 없는거 빼고는 고속버스하고 별 차이 없는듯. 좌측 2열의 좌석과 우측 3열로 총 5열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푹신한 의자가 6시간의 여행이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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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의 2등칸 내부 전경 -

  드디어 플랫폼을 출발한 D54호 쾌속철... 미끄러지듯 소리없이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역시 이 기차 내부 설비에 관심이 많은 밤의추억 화장실이며 기차 안 여기 저기를 구경하러 다니는데 세면대에 센서를 사용하는 자동 비누 및 물 디스펜서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오! 신경좀 썼는데~~ 근데 고장나면 어쩔껀감... 어쨌던 재미나니 그것 가지고 장난좀 치다가 화장실 구경... 화장실도 비행기보다 비좁지 않아서 일보기에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슬슬 시장기가 발동한 밤의추억 쫄래 쫄래 식당차인 5번차로 이동. 오호... 아담하지만 깔끔한 식당칸이 나타나고....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어대자 승무원이 안된다고 뭐라 뭐라 합니다. (뭐야...너희들 식당차에서 짝퉁 로보트 태권V 라도 만드는거야? 어이없음...ㅡㅡ;) 뭐 하지만 아시죠?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밤의추억... 예의 그 말걸며 연사하기 신공 발휘... (헹... 아가씨 내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청개구리 띠거덩? ㅡㅡ+ 하지 말라면 고분 고분 안 할 내가 아니야)
  자 바로 아래의 사진이 성공한 사진... (괜찮죠? 흐흐흐) 근데 이 승무원 아가씨 식당칸 찍을때는 뭐라 뭐라 하더니 나중에 자기 찍어준다니까 머리 빗고 옷 정리하고 부산 떨면서 샤방 샤방 웃음까지 친절하게 지어줍니다...ㅡㅡ;(뒤질라거... 너 이뻐서 찍는게 아니야... 네 유니폼 찍을라 한다...) 수배사진 올립니다. 나중에 혹시 저기 아래 맨 오른쪽 여승무원 보면 한대 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때리라고 했다고 친절하게 고자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쿄쿄쿄....
  에이씨 그나저나 뭔가 먹을껄 찾던 밤의추억 이건 식당차가 아니라 스넥카라고 보면 됩니다. 조만한 빵조가리와 콜라 한 캔을 그리고 입가심 용으로 맨토스 하나를 집어든  이것 저것 몇개 사가지고 "뚜어샤오치엔?"... 뭣이라 25원?... 이런 도둑느므스키들을 봤나.  밥 먹고 탈껄....ㅠ.ㅠ 어쨌던 기본적인 요기는 할 수 있으나... 비싸다 밑줄 쫙 긋고... 패쑤... 담엔 먹을 간식꺼리도 준비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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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식당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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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쾌속철의 식당칸 승무원 -
(맨 우측 너 그러면 안되는거야..앙? ㅡㅡ^ 칵 구냥)
 
  자 그럼 여기까지 왔으니 매진되었던 일등석도 아니 가 볼 수 없으니... 빈정 상하게시리 사진 못 찍게했던 언니한테 나 2등칸인데 1등칸 구경가도 되요? 했더니 마침 식당칸에 앉아있던 보안 아지매(청원 경찰쯤 됩니다) 한테 물어보랍니다. 뭐 어차피 너랑은 용무 끝... 아지매한테 여쭤보니 친절하게 저쪽 7번차로 가서 보고 오란다... 오케바리~ 가보니 의자가 양쪽으로 2열씩 총 4열로 의자가 좀 더 푹신한 것 외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헤.. 낭비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니 첫날이라 그런지 기자로 보이는 양반들이 승객과 인터뷰를 하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있었고.
  뭐... 나도 거기 묻어서 당당하게 사진 빵빵 찍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늘 길에 보니 어떤 양반이 현재 기차 속도를 측정하고 었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 뭐 203키로 정도 나온다고... 뭐 빠르긴 하군... 한국 KTX가 300키로 나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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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4호 쾌속철의 1등석 전경 -

  다시 자리로 돌아온 어쨌던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비상식량 중국 만토우(속없는 밀가루 빵)과 이것 저것으로 요기를 하고 옆에 앉은 한족 아가씨들과 중국어 공부 하기 시작... 그들이 챙겨온 해바라기 씨를 삥 뜯으며 북경오리 전문점이 어디가 맛있느니... 천진가면 고부리 빠오즈를 먹어야 한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쿵짝 쿵짝 하기 서너시간... 어둑 어둑해지는 바깥 풍경과 함께 천진에 정차... 천진부터 북경까지는 얼마 안 걸리므로 거의 다 온 것이었습니다. 천진에서 다시 출발 한시간이 채 안돼서 북경역에 도착합니다. 도착시간은 6시 40분경 원래 도착 예정시간이 50분이었으나 무려 10분을 단축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5시간은 뻥이고 뭐5시간 반정도 소요된듯.

  어쨌던 가격에 비해 시간도 단축되고 중국열차라기 보다는 한국 열차처럼 젖혀지는 푹신한 좌석에 회전시트까지 구비하고 있어 단체여행시에도 좋을듯 합니다. 청도 북경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강력추천... 단지 이래 저래 열차시간과 식사시간이 중복되므로 일찍 식사를 하시고 출발하시거나 식사할 것을 준비해서 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읽어 주신것 감사드리며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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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는 이래 저래 광장이 많다. 광장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무슨 혁명이나 운동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거. 놀이터 없는 아파트도 많은 한국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뭐 땅이 많으니까 그럴테지 하지만 어쨌던 중국에서는 이 광장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되고 공연장도 되며 저녁에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새벽에는 운동장으로 또는 절약정신이 투철한 중국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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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광장으로 가는 해변


  청도
는 내가 돌아다녀본 도시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도시 정비가 잘 되어있다. 특히 해변을 거닐때는 이곳에 와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저 해변 길을 걸으며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듣는 것은 꽤나 운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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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광장 상징 조형물 5월의 바람


5.4 광장은 중국의 반일, 봉건타파, 반제국주의 혁명운동인 5.4 운동(1919)을 기념하여 이름지어진 광장이다. 5. 4 운동은 독일이 산동성 일대의 권익을 일본에게 양도한다는 파리강화조약에서 비롯된 학생들의 시위운동이다. 알고 보면 이 중국도 오랜 세월동안 외세의 침략의 고통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많은 공감대를 지니고 있는 나라인 것이다.

저 빨간 조형물이 5월의 바람. 밤의추억에게는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 시키며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서 보면 조그만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꽤 크다. 중국사람들은 뭘하나 만들어도 항상 크고 화려하게 하는게 하나의 관습인듯 싶다. 윗 사진의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청도 시정부 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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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과 어우러진 건물들


5. 4 광장서부터 시 정부까지는 뻥 뚤린 잔디밭과 분수대가 있으며 좌우에는 비지니스 건물들이 있는듯 했다. 일하다가 이런 잔디밭에 나와 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조그마한 땅뙤기 하나도 모두 시맨트로 발라버려 맨날 회사 자판기 앞이나 복도에서 죽치는 우리들 보다는 훨씬 행복하리라.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들은 우리들 생각처럼 부족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돈이 많지는 않지만 사치를 하지도 않으며 중국 국민들은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맨날 일에 찌들어 사는 우리들 보다 삶의 질이 나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해변과 광장은 머리를 식히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니 청도에 가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아니면 연인끼리 여행을 간 분들은 한번 거닐어 보기 바란다. 밤에는 조형물에 조명도 켜져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낮과 밤에 한번씩 찾아가 보면 그 맛을 한 껏 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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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밤의추억은 버스와 너무도 튼튼한 두 다리를 애용한답니다. 이유는 싸고 졸면서 가는 중국인들 구경하는게 재밌으며. 도착한 곳 지리를 단기간에 익히기에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란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 때문에 고집합니다. 청도시의 316번버스는 거의 관광버스라고 할 정도로 청도의 해변 유람지를 다 돌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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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여객 터미널 (모습은 거의 시골 역전이다)

  게다가 한국에선 보기 힘든 2층 버스... 저는 종점에서 타서 2층 맨 앞자리에 타고 즐거운 1원짜리 여행을 했답니다). 청도시의 가장 중심 번화가라는 샹강중루의 한 민박집에 여장을 푸니 이미 시간은 3시를 넘어서고 해가 곧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까운 하루를 그냥 보낼 수 없음에 일딴 민박집 주위를 돌며 영역표시에 들어간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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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元짜리 투어중 보이는 청도의 명물 잔교

  가장 번화한 거리 샹강중루를 따라 저스코 양광백화 등등를 보고 반대쪽으로 길을 건너 까르푸(쟈러푸)에서부터 되돌아오면서 중국은행 본점 서청(슈청)을 돌아보고 팔아먹어버린 전자사전을 대체 할 한중중한소사전... (한국에서 동일 사전 가격이 20000원 중국에서 사면 38원.... 쩝... 내용 같음....) 하나를 구입하고 원점으로 되돌아 온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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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화점 체인이라던데... 저스코


  아직 시간이 남은 관계로 이면도로 진입... 경험상 원래 큰길 바로 뒷 길들이 재미난 것들이 많은 관계로.... 이 방식을 선호합니다. 역시나 일본간판의 술집들... (흠 이놈의거 일본사람 알게되면 나중에 한번 들어가 봐야지... 일본애들 상대로 장사하는곳은 어떨까나... 괜한 호기심 많은 밤의추억입니다. 분위기는 십중팔구 술집... 일본인 만나면 꼭 갈꺼임 지금은 혼자 가봐야 돈만쓰고 내 식으로 놀다 나올것이므로 패스) 그리고 역시나 한국어 간판들이 눈에 띄고...

  이런 저런 밥집들도 즐비....음 이동네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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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엄청 많았던 서점(한국의 영풍문고라고나 할까)

  실제 청도의 중심거리라는 샹강중로는 서울의 강남대로나 테헤란과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삐까뻔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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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강중루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 은행 중국은행 건물


  이면도로 수색 정찰과 평소 안마를 좋아하는 관계로(건전 안마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ㅡㅡ; 닉 때문에 오해를 좀 받는편이라서....허허허..^^;) 근처 안마방을 찜찜찜 해놓은 밤의추억.

  그러나 의외로 깔끔해 보이는 안마방이 별로 없었음....

  마이칼이라는 백화점 맞은편 한 가게는 깔끔해 보이는데 한자에 약한 밤의추억 그림보고 판단할 때 안마인지 피부미용인지 애매하여.... 차후 확인도록 밑줄 쫙 그어 놓고 다시 숙소로....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정호안마였습니다. 추천 할 만한 건전 안마원.)

  숙소에서 주는 저녁먹고 나갔는데 돌아와보니 4시간 정도 혼자 쏘다닌듯...

  일딴 첫날은 요놈들만 찍어놓고 숙소로 돌아와 발닦고 잤습니다. 내일을위하여.. 간만에 걸었더니 워낙 피곤한지라...^^;

<제 1 부 보기> <제 2 부 보기> <제 3 부 보기>

  이번 편은 쓰긴 썼는데 별로 내용이 없군요... 역시 시간적 흐름에 입각해서 쓰는것은 그만 두어야 할듯....괜히 잡설만 많아지네요... 그래도 혹시 배낭여행 초보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지우려다가 그냥 4편으로 마무리 합니다. (절때 작성하느라고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 이사람~~ 믿어주세요~~ 전직 대통령 버젼) 다음편 부터는 좀뎌 효율적인 나레이션 방식을 고민해 보고 올려야 할듯... 그럼 좋은 밤...아니 새벽 되세요...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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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에 상륙하다...

  연길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던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 상륙했습니다. 있던곳이 내륙지방이라서 매번 비싼 비행기만 이용하던 밤의추억 이번엔 배타고 중국에 상륙하기로 결정... 문제는 청도행 비행기 값을 알아보니 엄청 싸더라는...  ㅡㅡ;
  솔직히 장시간의 소요시간과 배멀미의 위험을 고려할 때 몇만원의 가격 차이가 과히 메리트가 없긴하나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큰 밤의추억 어쨌던 가보기로 결정...
  시외버스로 인천직할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후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택시비는 7000원정도 나옵니다) 도착후 출국장 오른편에 설치된 매표소에서 위동해운 청도행 배표를 구입 117000원 과 항만이용료인지 뭔지 2600원짜리 하나 구입하고 내 이름이 찍힌 한글 중국 세관 신고서를 받아쥔 밤의추억... 밖에 나와 담배 한대 꼬나물고 여객터미널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공익근무요원의 만류에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공익근무요원한테 담배한대 건네면서 화각잡은 카메라 몸에 딱 붙이고 말 시키며 연사모드 꾹 누르고 있는 밤의추억...(연마해두시면 중국에서도 의외로 쓸모가 많은 기술입니다. ^^; 나중에 확인해보면 의외로 한두장은 건지게 된다는..맘에 안 드는건 지우면 되니까....흐흐흐)
  요놈이 이렇게 해서 건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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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 터미널 출국장 모습


  그러나 시작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으니....

  위동해운 골든브릿지5호로 저녁 5시 출항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출항 지연.... 더욱더 짜증나는 것은 4시에 승선하여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였다....(거의 저녁 8시 반에나 출항했으니 다음날 도착 시간이 무려 5시간이나 늦어져서 금쪽같은 하루를 고스란히 세월의 무덤속에 묻어 버려야만 했던 슬픈 사연이...)

  어쨌던 보딩을 시작한 네시...혹시나 하여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휴대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전원을끄고 세관서류를 작성한후 여권과 함께 보관 들어가니 오른쪽에 면세점.... 정면으로는 배로가는 버스 정류장....

  흠... 그리운 신토불이 한국 담배 한도 만큼은 예의로 사줘야지.. 

  그러나.... 발길을 옮기는 순간 몰려드는 중국동포 및 한족들의 구매열기에 계산대 근처는 인산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런데 이 양반들 대 여섯 보로씩 사는게 아닌가.... 면세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도는 분명 2보로가 맞는데....

  음 이동네는 세관에서는 담배 신경 안쓰는구나.... 눈치 챈 밤의추억 순간 사재기의 압박에 시달렸으나... 여행짐 늘어나는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밤의추억(배낭여행해보신 분들은 알듯... 가벼운것도 짐 늘면 짜증납니다. 그냥 없이사는게 편한건 대부분 패쓰) ....그리고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겹겹이 둘러쌓인 계산대가 너무도 멀어보였다....)... 에잇... 현지조달....고고...

  배의 입구에 도착한 밤의추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선(승선시 중국 입국신고서류를 준다 꼭 챙겨놓고 하선하기 전에 작성해 놓자... 내용은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신고서류와 동일하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를 닮은 로비에서 단정하게 승무원 복을 입은 여 승무원들이 방 번호를 물어본다..."316번이요"... 대답하자 마자 "300번대는 이쪽입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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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로비 전경


  316호 방문앞에 다달아 안을 들여다보니 양쪽으로 2층침대 4개씩 칸막이식으로 되어있는 선실이 나타났다.(배의 3등칸 선실은 침대칸과 다다미로 나뉘는데 밤의추억은 침대칸으로 결정....옆 승객의 한밤중 스킨쉽이 두려웠기 때문...ㅡㅡ; 쿨럭....)

  배정받은 침대에 배낭을 침대에 던져놓고 촌놈이 서울구경하듯 배안을 샅샅히 훓고 다니는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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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침대칸 선실의 모습

  말이 배지 한 4층짜리 길쭉한 건물을 통째로 들어다 놓은것 같은 크기에 여기저기 구비되어있는 갖가지 유락시설....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사우나, 커피샾, 편의점, 식당 등등... 오호.. 괜찮네 이거... 그러나 실제로 노래방과 사우나 그리고 영화관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한바퀴돌고 다시 선실로 돌아온 밤의추억의 눈에 비친 처참한 광경.... 편안한 포즈로 슬리퍼를 신고다니는 승객들이 눈에 띄는 것이다... 아뿔싸... 내 침대밑을 살펴보니 역시 없다....뭐가? 슬리퍼가... 부랴 부랴 프론트 데스크로 가서 슬리퍼에 대해서 문의하니 역시나 변함없이 상냥한 어조로 통보되는 비보... "죄송합니다. 손님! 300번대 선실에는 현재 세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역시나 그런 것이었다... 어쨌던 나의 여행을 책임질 발의 안녕을 위해 3등칸 전체를 빈침대 밑의 슬리퍼를 찾기위해 뒤졌으나 뭐... 하나 마나한 일 이었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 비싼 트래킹화 도난 안 당하라는 계시리라 생각하고 갑판에 나와 담배 한 대를 꼬나물은 밤의추억... 다음에 배를 이용할때는 꼭 슬리퍼부터 챙겨야 한다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인천항과 옆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화물선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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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상갑판 위에서 바라다 본 풍경


- 2 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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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에 대한 탑승요령은 꽤 있는데 배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을 수 없는것 같아 비교적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선내환경과 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의 인내심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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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