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크아~~ 봐버렸습니다. 세기의 극빈자 밤의추억이 주체할 수 없는 궁금함을 결국은 이기지 못하고 봐버렸습니다. 아마 30대의 성인 남성이라면 어려서 변신로보트 장난감 한 두개 정도는 정형외과로 보내버린 경험이 있을듯 싶네요. 그중 자동차나 탱크 그리고 전투기등으로 변신하는 이 트랜스포머의 캐릭터들 및 그 아류작들은 아마도 필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 일본과의 문화 개방이 되지 않던 시절 불법 복제된 애니메이션을 구해보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변신 로보트 장난감으로 만족하는 꼬맹이 들이 대부분이었지만요.

  어쨌던 꼬맹이들은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이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키덜트에 뽐뿌질를 해 대는 영화가 2007년 여름에 나왔으니 이게 바로 트랜스포머. 아빠가 된 꼬맹이들이 아들 딸 손을 잡고 자신들이 어렸을때의 추억과 지금의 꼬매이들의 추억을 이어주기 위해 팝콘 한 바께쓰 들고 영화관을 찾는 모습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더더욱 외면하기 힘들게 만들었던것은 바로 세계의 영화거장 마이클 베이 감독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뭉침은 역시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큰 유혹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고 애니메이션 때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의 로봇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엄청난 헐리우드의 특수효과CG로 도배된 화면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영화에 눈과 귀를 저당잡히게 하였고 상영이 끝난 후 신나하는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영화관을 나서게 해 주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워낙 장편의 애니메이션을 135분이라는 상영시간에 구겨넣다보니 너무 전개가 빠른 것 같은 느낌을 주었으며 변신 장면이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어
앗 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리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장엄한 음악과 함께 철컹 철컹 하는 씬이 계속되는데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지겨웠던 것이 영화를 볼 때는 없으니 아쉽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쨌던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역시 블록버스터란 스팩타클한 화면으로 승부하는 것이란 점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아마 영화 관련 캐릭터 상품들도 다시한번 우리들 어렸을 때 처럼 붐을 이루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의 아빠들은 좋겠습니다. 아들 변신로보트 사주고 같이 가지고 놀면 되니까요. 하하하. 메카매니아라면 필수로 보셔야하겠고 어렸을 적에 변신로봇 가지고 놀던 로망에 다시한 번 빠져들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추... 특수 효과 때문에 역시 극장에 가서 봐야 제맛이 나는 영화... 아무생각 없이 135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시길. 이상 밤의추억의 주저리 주저리 영화 감상평이었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 트랜스포머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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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