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 돼지갈비, 닭갈비는 다들 드셔 보셨을테고... 아마 문어갈비 드셔보신분들은 드물껍니다. 네? 문어에 갈비가 있냐구요? 음훼훼... 그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학창시절 생물 시간에 밤의추억처럼 빡시게 조신 분들입니다. 반갑네요, 동지를 만나서. 저도 학교에는 자러 다녔는데... 연체동물인 문어에 갈비가 있을 리가 없죠. *^o^* 자 그럼 이게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문어갈비란 육지와 바다의 환상적인 조화... 뭐 비유하자면 맛의 상륙작전과 같은 맛을 가진 음식이란 거지요. 문어와 한우갈비를 한거번에 즐기실 수 있다는거.
이 문어갈비의 또다른 특징은 한국음식의 필수 재료인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춧가루가 안 들어가면 자극적인 매운 맛과 빨간색을 즐기는 한국인 입맛에 느끼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고춧가루 대신에 육수에 매운맛의 지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서 넣었기 때문에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칼칼하다는거...
자 요놈이 오늘의 메뉴 문어갈비. 정말 푸짐하지요? 오우~ 빨갛고 통통한 문어 다리살이 참 섹쉬함 그 자체입니다. 문어 다리살은 첫맛은 쫄깃하고 끓일수록 부드러워 집니다. 같은 탕에서 목욕중인 한우 갈비 또한 담백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뭐 드시는 법은 다들 아시죠? 취향에 따라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드시면 됩니다. 헉... 키보드로 침이... 사진을 보니 다시 군침이 흘러서리...
일딴 이 문어갈비는 드실때 드시는 순서에 노하우가 있습니다. 문어는 삶을수록 그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반면 한우는 끓일수록 육질이 뻣뻣해 집니다. 뻣뻣해 져봐야 한우라서 역시 여타 다른 갈비탕보다는 부드럽지만 이왕이면 야들야들 할 때 한우갈비부터 먼저 드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술드신 다음날 해장에도 좋은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음식입니다.
"문어 한마리 더주세요~"라는 농담에 "얼마든지 드릴께요~"라고 답하시는 식당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까지. 푸근한 충청도 인심이 살아있는 호박넝쿨에서 푸짐한 문어갈비와 함께 쐬주도 한잔씩 기울이면서 이야기 꽃을 피워보심이 어떨지요. 밤의추억의 맛집 탐방기는 계속됩니다 쭈우우우욱.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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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맛있겠습니다~
밤의추억은 일딴 푸짐한걸 좋아해서... 이놈은 앞에 놓인 것만 보아도 마음이 푸근~~ 해져 오거든요.
오..정말 맛있을 듯 합니다. 문어 갈비라고 해서..궁금했는데..ㅎㅎ 궁금증이 확 풀렸네요..
시각적으로도 미각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요리입니다. 그리고 문어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우갈비 먹으면 되고 고기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문어 먹으면 되니까. 이래저래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 흐흐흐.
이거 지금도 있어요/?
ddfdsf님 요즘은 제가 그쪽으로 매식을 하러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꽤 오래 전에 올린 포스팅이라 혹시 없어졌나요? 찾기는 어렵지 않을 텐데. 제가 가보고 만약 없어졌으면 포스팅 수정을 해야겠네요. 제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