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더 내려놓음 - 10점
이용규 지음/규장(규장문화사)


  청주의 한 기독교 서점에서 이 책이 진열된 것을 보았을 때 밤의추억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의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네이밍 센스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고... 더 내려놓음이라니...' 첫 번째 책 '내려놓음'도 참 어이가 없을 정도로 책 제목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알려주었는데 이번 책 역시 그 제목이 읽기도 전에 마음에 확 와닿는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책 제목에 단순히 '더'를 추가했을 뿐인데 말이죠.

  밤의추억의 지론은 '오리지널만한 차기작이 없다'였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희귀한 경우지만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차기작도 있을 수 있다'로 수정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내려놓음'이 나오기 위해 '내려놓음'을 출간한 것으로 보일 정도 입니다. 물론 밤의추억에게는 '더 내려놓음'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만 이는 개인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밤의추억의 입장에서는 '내려놓음'을 읽고 난 후 이를 어떻게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던 중이었으므로 '더 내려놓음'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기 때문에 더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더 내려놓음'은 '내려놓음'에 비하면 좀 더 우리의 일상으로 가깝게 다가 앉은 느낌입니다. 크리스찬으로써 우리의 생활과 우리의 일상에서 자기애자기의가 얼마나 우리의 영성을 갉아먹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역시 책에는 몽골의 척박한 사막에서 이보다 더 척박한 영적인 환경과 싸우면서 사역을 해 나가시는 이용규 선교사님의 일상이 드러납니다. 이와 더불어 이용규 선교사님의 가정생활도 나오며 선교사님이 하시는 사역의 구체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더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참으로 감사했던 것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행동패턴을 보게 되면서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밤의추억과의 행동패턴의 차이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여태 왜 그게 보이지 않았을까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가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로써는 선교사님의 행동패턴을 따라서 행동하기는 정말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역시 믿음이 부족한 탓입니다. 제가 발견한 선교사님과 저의 행동패턴의 차이는 책의 전반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울란호르라는 몽골의 한 도시에 계시던 선교사님에게 하나님께서 갑자기 북경에서 열리는 유학생수련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장면 그리고 그에 순종하는 선교사님 결국은 정해진 시간 내에 유학생 수련회에서 도착하여 말씀을 전하신 그 일련의 사건이 저에게는 참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연도 이렇게 순차적으로 여러번 일어난다면 그냥 우연은 아니겠지요. 정말 딴 것은 둘째 치고라도 시간 내에 북경에 도착해 낸 것만 가지고도 그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쟁이인 밤의추억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기가 차다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울란호르에서 북경까지는 자그마치 세번의 기차를 갈아타야 하며 게다가 중국은 그때가 가장 큰 국경일인 노동절 기간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인구의 13억 인구의 중국인들이 민족 대 이동을 하는 날입니다(그것도 기차로 ㅡㅡ;;). 밤의추억은 여행을 하는 사람이기에 이 노동절 기간에 중국의 기차표 전쟁은 직접 겪어 봐서 압니다. 작년 노동절날 저는 북경에서 심양까지 가는 기차표를 3-4일 전부터 구했지만 실패해서 결국은 입석으로 12시간을 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을 디딘 곳에서 발을 돌려 댈 틈 조차 없이 빽빽한 열차안에서 12시간 서서 주변의 넘쳐나는 36'C의 난로들의 열기에 땀을 삐질 삐질 흘려가면서 도착한 심양역에서 밤의추억은 정말로 밤의추억의 여행사상 최초로 탈진에 의해 역에서 노숙을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잠을 자기 위하여 어디를 찾아가기가 죽기보다 싫어, 그냥 여기서 잘래'라고 느낀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이 사건 이후에는 뭐 웬만한 20시간 이내의 기차는 경좌(딱딱한 직각의자)로 버텨내어 예산 절감을 하는 내공이 생겼지만 말입니다. 이 지옥과 같은 전쟁을 당일날 가서 표를 사가지고 그것도 침대칸으로 가셨다고? ㅡㅡ;;; 중국 사정을 아는 밤의추억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면 분명 저사람 허풍이 심하다 내지는 거짓말이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밤의추억이라면 아마 처음부터 출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출발하는 역에서나 경유지 여행사에 연락하여 북경까지 연결되는 표 세장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왜냐하면 북경에 도착할 때까지 표가 하나라도 없으면 말짱 황이고 모든게 물거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뭐 한국처럼 주요 구간마다 몇시간 이정도 되는게 아닙니다. 서울 부산 거리가 뭐 한 6-7시간 정도 걸리지요. 요새는 KTX가 나와서 그래도 아주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중국은 가까운 거리가 그정도 입니다. 대부분 한 구간이 그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의 뭐 대부분 6-7시간씩 되는 구간을 3개나 걸쳐서 그것도 한구간이라도 표가 없으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다가 시간안에 도착을 해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지금 밤의추억에게 같은 조건으로 북경에 가라고 한다고 해도 역시 무작정 그런 무모한 출발은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더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선교사님이 간증하시는 일련의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사건들에 더 충격을 받고 도전을 받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고민들을 가지고 기도하다 보면 밤의추억도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모해 보이는 길도 자신감 있게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책의 내용이 이러하다 보니 이 책은 비 기독교인들에게 추천해 드리기는 좀 어렵다는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편인 '내려놓음'을 읽어보신 독자들이나 역시 기독교인이 되면 '이거하지 말라 저거 하지 말라 하는게 많아서 귀찮아'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한 번 읽어보실만 할 가치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찬중에서 '아! 내 믿음이 자라지 않는것 같아' 내지는 '왜 나의 기도는 응답받지 못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주저말고 이 책을 집어드시기 바랍니다. 크리스찬에게는 필독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교에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전편인 '내려놓음'과 함께 이 책을 추천 합니다. 아마도 선교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간접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신뢰하고 있는 것은 무었인가? '하나님, 이것만은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막고 있거나 하나님까지 거부해온 자신의 은밀한 공간이 있다면 이시간 그것을 하나님께 열어보여라. (P65)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추억은 자신이 참으로 자기의가 강한 사람이구나 하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기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생긴것 또한 하나의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은혜받고 도전 받았던 짧은 부분의 발췌를 끝으로 다음에도 좋은 책 있으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제 블로그 독자들께서 좋은 책을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밤의추억은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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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10점
이용규 지음/규장(규장문화사)




  '내려놓음'이란 제목의 이 책은 몽골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한 선교사가 쓴 책입니다. 이용규라는 선교사가 몽골에서 사역을 하면서 받은 은혜에 대한 간증입니다. 사실 기독교 서적이라는 것이 믿는 사람에게는 은혜로운 말씀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한 편의 판타지 소설에 불과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불가능한 상황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렇게 해결되었습니다' 라는 말이 나올때 마다 '뭐! 운이 좋았던거 아니야?' 또는 '그냥 잘 된거에다 하나님을 갖다 붙이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도대체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해외토픽을 읽는것 처럼 세상은 넓으니 그런 일들이 있을 수도 있어... 라는 생각의 여지를 남기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기독교인들은 저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구나'하는 관찰에 대한 의미를 두고라도 읽어보세요. 분명 기독교인이 아니시더라도 이 책의 효과는 느끼실 수 있을 껍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간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밤의추억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음! 제목만 봐도 책 내용은 뻔하겠군'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곧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독교인이면서 이제까지 제가 별로 주의깊게 생각해 보지 못 했던 부분에 대해서 깨닫고 '참! 나도 기독교인이면서 뭘 그렇게 많이 내가 쥐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았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인은 정말 많은 스트레스와 싸워가면서 살아갑니다. 걱정도 많고 근심도 많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참 많습니다. 힘들고 지치면 좀 그 어렵고 힘든 것을 덜어두고 싶은것이 사람의 본능이 아닐까요?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종교의 갯수는 점점 많아지는것이 결국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가 많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저자가 말하는 내려놓음이란 단순한 스트레스 관리 이상의 것입니다. 꼭 어린아이가 오늘 하루 세끼 어떻게 먹을까 걱정하지 않는것과 같습니다. 성인이 되기 이전에는 저도 그런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 식사때가 되면 밖에서 놀고 있더라도 알아서 어머니가 붙잡아다가다 이것 저것 맛있는 음식을 주시니까요. 남자분들 '아! 오늘은 청국장이 먹고싶어' 하면서 '흠 근데 청국장을 끓이려면 뭐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끓이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신적 있나요? 집에 있는 아내에게 '여보, 청국장이 먹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하고 세세한 것은 잊어버리고 일에 몰두합니다. 그러면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오면 아내의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청국장이 밥상에서 떡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트레스 관리라는 개념은 '흠!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것 같은 집에서 만든 청국장이 먹고 싶군. 아 귀찮고 짜증나 그냥 청국장을 파는 음식점에 가서 사먹을까? 하지만 음식점에서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먹을수 있으니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서 회사 끝나고 돌아오는길에 귀가길에 멀지않은 집근처 마트에 들려서 청국장과 청양고추를 사야겠어. 내가 끓여먹으면 어머니가 해주신 것보다는 맛은 없겠지만 그래도 음식점에서 사 먹는 것보단 건강하니 일딴 이정도에서 절충을 하는것이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먹는 최선의 길이야.' 와도 같은 것입니다. 딱 보기에도 분명 최선의 방책이긴 하지만 어째 많이 복잡하지요. 물론 절충된 것도 많고요.

  밤의추억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 스트레스를 제대로 돌아보고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덤으로 밤의추억은 기독교인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기독교인이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깨달을 수 있어서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기독교 신자라면 강력추천.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보면서 믿는다고 하면서도 부족하거나 간과했던 부분들을 깨닫게 되실 것이며 선교사님들이 어떤 생활을 하시는지에 대한 간접경험을 하실수 있고 만약 본인이 선교에  만약 기독교 신자가 아니시라면 적어도 본인의 스트레스에 관하여 진솔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당췌 기독교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신앙을 어떻게 본인의 삶에서 적용하면서 사는지를 간접경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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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단체피랍한국인 인질에 대한 살해위협이 있었다는 것을 네이버 뉴스를 통해 접했다. 그동안 이 주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안 하려고 했지만 벌써 많은 한국 국민들의 뇌리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해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다. 정부의 만류와 전세기 지원도 만류하고 아프가니스탄 현지로 봉사활동을 떠난 분당 샘물교회 신도 20여명이 현지에서 전세 버스로 이동중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피랍된다. 담당이었던 배형규 목사가 살해되고 뒤이어 심성민 씨가 살해되었다. 인질들의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소식만 전해오다가 드디어 2명의 인질이 석방되고 뒤이어 다시 시작되는 살해협박. 무장단체의 요구는 현재 아프간 정부에게 구속 수감되어있는 탈레반 소속 죄수의 인계이다. 대부분 다 아는 사실이라 간략하게 훑고 넘어갔다.

수만번 벌써 논란이 되었지만 이들이 잘했다 잘못했다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내가 볼 때 핵심은 대체적으로 네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이들이 잘했던 잘 못 했건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감금하고 부당한 대가를 제 3자에게 요구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한거다.
둘째,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 국민이 다른나라에서 이러한 처우를 받는것은 절때로 있어서는 안된다.
넷째,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을 때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처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테 우리는 대부분의 관심이 기독교가 어쩌느니 저쩌느니 이런 아주 사소한 데에 머물러 있으며 그마저 시들해 지자 우리들의 머리속에서 아프가니스탄 사건 이전 소말리아 피랍자들과 같이 급속도로 잊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들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인터넷이 보급되고부터는 온라인상에서 논란은 더더욱 과열되는 추세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상당히 사소한 것에 머무르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좀더 엄격하게 말하자면 서로 잘잘못을 따지는 일에만 관심을 둔다는 이야기이다. 밤의추억은 이 부분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으면 그 일에대한 해결책에 대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잘못은 문제를 해결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또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잊어버린다. 확 타올랐다가 너무도 쉽게 사그러드는것이 우리의 문제점이다. 여지껏 온 나라를 시끌 시끌 하게 만들었던 사건들은 많으나 그 사건들로 인하여 어떤 결과물을 얻은 경우는 드물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소천한 미선이 효선이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라크에서 이번사건과 유사한 형태로 목숨을 잃은 고 김선일씨를 기억하는가? 소말리아에 피랍된 한국인 선원들은 아직도 억류되어있는 것을 기억하는가? 이번 아프간 사태로 인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었인가? 이번 사건도 그냥 일이 터지면 누가 잘못했네 아니네 하다가 아무런 변화나 소득이 없이 끝나버리고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버려도 되는 것인가?

적어도 고 김선일씨 사껀때에 정부가 뭔가 대책을 세우고 외교 역량을 강화했더라면 아마도 이번 사건에서 이처럼 국제사회에 정부의 역량 부족을 내비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들을 구하고 못 구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대 테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놓고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도 했어야 한다. 정부가 과연 만류 했음에도 억지로 갔으니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어쨌던 마지막에 허가를 했으니 간 것이 아닌가? 결정은 내려놓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다른사람에게 떠넘기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한국인이 희생되었으면 그 책임은 국민에게 묻지 말고 아프간에 물어라 당당하게. 대원군 때의 신미양요를 기억하는가. 미국은 자국의 피해가 있을 때 당당하게 전쟁까지 불사했다.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외교적인 목소리가 너무도 작다. 세계를 무서워 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가서 잇권이라도 찾아 오거라. 아니면 철저하게 응징을 하던지. 우선은 좀 실력있는 외교관들 부터 키워라. 코딱지만한 나라가 가뜩이나 이나라 저나라에 치이는데 외교력마저 없으면 어쩌자는 말이냐.

교회기독교도 마찮가지다. 분쟁지역은 각오가 서 있고 사명감 있는 전도사를 파송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제대로 된 선교를 해야할 곳이지 젊은이들 짧은 시간 단기로 MT 갔다 오는 곳이 아니다. 순교는 기독교인 최대의 명예이다. 이런 명예를 받아들일 각오조차 되지 않은 사람들을 분쟁지역에 파송해 놓고 어쩌자는 말인가? 그게 선교인가? 솔직히 내가봐도 이번 일은 단순한 봉사활동에 지나지 않다. 선교라면 위험을 불사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위험을 불사하는 선교에는 그만한 각오와 실력을 가진 사람이 가야한다. 봉사활동이라면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국제봉사단체구호단체들도 현지 군이나 정부의 지원을 받아 팀원들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들어가는게 기본인데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전세기까지 거부하고 들어가서 뭐 하겠다는 것인가. 상황에 따라 선교니 봉사니 말을 바꾸지 말아라. 이번 일로 인해 기독교 단체 내에서 선교에 대한 좀더 확고하고 효과적인 개념이 잡혔으면 한다.

또 주절 주절 말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는 항상 발전해도 모자란다. 항상 논란을 위한 논의만을 하지 말고 잘한것에서는 배우고 또 못한것에서도 뭔가를 배워 항상 앞으로 일보 전진할 수 있는 국민성으로 바꿔가자. 아니면 맨날 우리는 예전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탁상공론만 하다가 외세에게 치이고 말 것이다. 결과물이 있는 뜨거운 논의를 오랬동안 뒷심있게 하도록하자. 우리 옆에는 일본이 있다. 그리고 중국도 있다. 러시아도 있으며 미국도 그 먼 곳에서 부터 와서 우리나라를 흔들고 있다. 같은 민족인 북한도 바로 우리 위에 있다. 매번 이런 외부적인 요인들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있으되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 반성하자 이것은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깨어지고 변화하지 않으면 아마 우리 한민족은 역사상 가장 많은 외세에게 유린당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기는 연습을 해야한다. 강한자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현재 억류되어 있는 한국인 19명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바라며 글을 매듭 지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선교를 위해 갔던 만큼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살던지 죽던지 담대하고 강건하게 주를 증거하면서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밤의추억은 다른 사람들 처럼 그대들을 동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대들을 위해 기도해 드릴 것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지금 이시간 주님께서 그대들과 함께 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간절히 기도합니다. 밤의추억의 기도 속에는 여러분들 모두가 살아서 돌아오거나 소천할 때까지 이 기도가 계속될 것입니다. 승리하고 돌아오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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