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벌거벗은 세계일주 2 - 10점
강영숙.박수정 지음/성하



  전편 벌거벗은 세계일주 1편에 이어 저자인 강영숙, 박수정씨가 1년 7개월동안 원월드 티켓을 이용하여 세계여행을 다닌 여행기입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2편에서는 저자들이 북미, 중미,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발트3국, 러시아, 몽골까지의 여행을 기록했습니다. 1편에서 이미 원월드 티켓이나 예산, 루트에 대한 정보 제공은 끝이 났으므로 이번편은 여행기로써 충실한 책이 되었습니다.

  이번편에 수록된 나라들은 빈곤한 나라들이 꽤 많아서 그런지 오지여행의 냄새가 폴폴 나는 책입니다. 진정한 5불 생활자의 모습이 나온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5불 생활자들이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2편을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 것입니다. 오지여행은 아무나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위험 요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씩씩하게 이 나라들을 돌아보면서 그들만의 시각으로 이 나라들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보면서 아마도 오지여행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세상에는 정말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똑같이 추레한 모습으로 등에 배낭을 지고 터벅 터벅 걸어다니는 배낭여행자지만 저마다 여행을 통해 추구하는 바나 여행의 목적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여행과는 다른 관점, 다른 목적, 다른 생각을 경험해 주는 것은 자신의 여행을 좀 더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행을 해보신 분이거나 여행을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서 여행에 대한 개념도 잡으시고 다른 여행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여행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밤의추억은 여행을 좋아하므로 여행서적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이 책들을 한번씩 다시 읽어보면서 제 자신의 여행과 비교해 보곤 합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서적여행 가기 전에 읽은것 하고 여행을 다녀와서 읽는것 하고 다가오는 의미가 다릅니다.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양지 바른 카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여행서적을 읽어보시기를... 아마도 전에는 무심코 넘어갔던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은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1 - 세계여행, 원월드 티켓, 5불 생활자... 지대로 보여드립니다. 서평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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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글.사진/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아나운서 손미나... 누군가 나에게 아나운서 손미나를 한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열정'이란 단어로 그녀를 표현할 것이다. 그녀는 처음 KBS 아나운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 여러 방송들을 거치며 지적인 이미지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방송 절정기에 어느날 돌연 자취를 감춘 그녀는 스페인에가서 대학원을 마치고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모자라 공부하기도 바빴을텐데 이런 사람들의 마음속에 열정을 지펴주는 책마저 들고 말이다.

  보통 사람으로써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리라. 그녀의 열정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 그녀가 스페인에서 체험한 그녀의 추억을 이렇게 손쉽게 책으로 나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한 회사원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고 누구나 부러워 하는 그녀의 사회적 위치를 과감하게 뒤로하고 이번에는 여행작가로써의 길을 택했다. 다른 아나운서들처럼 방송가 프리랜서의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작가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녀의 용기있는 도전과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밤의추억은 최근에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여행을 갈 때는 손미나는 아나운서였는데 귀국해 보니 그녀는 여행작가로 변신해 있었다. 그녀의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스페인에서의 그녀의 생활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책은 철이 지나면 새 것을 사야 하는 여행 정보서적이 아니다 작가가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피부를 맞대고 살면서 현지 문화를 체험한 삶의 일부분이다. 작가의 눈으로 본 이국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책이다. 이 책이 왜 가치가 있는지는 아마도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 할 부분일 것이다. 그저 유명한 곳만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관광이라고 하지 여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스페인이나 남미로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 손미나유학생활에 대한 글도 상당 부분 포함이 되어 있지만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은 작가 손미나의 현지인들과의 관계이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문화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미리 감을 잡아두고 가면 그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외국에 나가서 모든 것을 우리식대로만 보고 현지인들의 생각과 시각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뭔가 자신의 삶 중에서 열정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나운서 손미나의 열정 바이러스가 당신에게도 전염될 것을 확신해 마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가야 할 곳으로 스페인을 끄적 끄적 적어넣고 있는 밤의추억처럼 말이다.

손미나 작가의 새 책 태양의여행자 서평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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