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고속철 개통소식을 듣고 4월 18일까지 기다리던 밤의추억 드디어 4월 17일, 18일자 오후 1시 5분 열차를 예매했답니다. 흠 이놈이 청도 북경 사이를 5시간이면 주파한다는데... 오호~~ 얼마나 빨리 갈 것인가... 기대 만빵...^^

  하루밤 가야 도착하는 거리를 오후에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하는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으며 아침 7시경과 오후 1시 5분 하루 5시 반  가격은 2등칸이 273원정도로 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운행 시간이 짧으므로 침대칸은 없습니다. 중간의 경유역은 웨이팡천진 두군데.
예상대로 1등칸은 이미 매진.....(뭐 어차피 주머니 가벼운 밤의추억은 1등칸은 생각지도 않았답니다)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 1층에서 5원의 수수료를 물고 예매를 마감한 밤의 추억은 딩가딩가 청도여행의 마무리를 시작....

  다음날 아침 식당칸이 궁금한 밤의추억... 그래 식당칸에서 바가지좀 써주자....큰맘먹고 12시경 점심을 거르고 스팡훠처잔에 도착... 엑스레이 검사를 지나 줄줄이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소매치기를 견제하며 기다리자 12시 50분경 드디어 플랫폼이 열렸습니다.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하얀 고속철.... 미끈하게 빠진 몸매....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몸매감상이 힘들다는 거....ㅠ.ㅠ

근데 이녀석 왜케 드러워... 오늘 개통이면 신삥....빤딱 빤딱 해야 하는거 아니야? 하지만 역시 사진에는 깨끗하게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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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에 정차되어 있는 고속철 D54 -

  흠 북경에서 황사 뒤집어 쓰고 왔나보다....^^; 불땅한것...

  2 등석 4번칸이었는데 들어가보니 꽤나 깔끔한 내장이 흡사 비행기 3등칸을 연상시켰습니다. 뭐 좌석위에 짐 놓는곳이 덮개가 없는거 빼고는 고속버스하고 별 차이 없는듯. 좌측 2열의 좌석과 우측 3열로 총 5열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푹신한 의자가 6시간의 여행이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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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의 2등칸 내부 전경 -

  드디어 플랫폼을 출발한 D54호 쾌속철... 미끄러지듯 소리없이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역시 이 기차 내부 설비에 관심이 많은 밤의추억 화장실이며 기차 안 여기 저기를 구경하러 다니는데 세면대에 센서를 사용하는 자동 비누 및 물 디스펜서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오! 신경좀 썼는데~~ 근데 고장나면 어쩔껀감... 어쨌던 재미나니 그것 가지고 장난좀 치다가 화장실 구경... 화장실도 비행기보다 비좁지 않아서 일보기에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슬슬 시장기가 발동한 밤의추억 쫄래 쫄래 식당차인 5번차로 이동. 오호... 아담하지만 깔끔한 식당칸이 나타나고....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어대자 승무원이 안된다고 뭐라 뭐라 합니다. (뭐야...너희들 식당차에서 짝퉁 로보트 태권V 라도 만드는거야? 어이없음...ㅡㅡ;) 뭐 하지만 아시죠?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밤의추억... 예의 그 말걸며 연사하기 신공 발휘... (헹... 아가씨 내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청개구리 띠거덩? ㅡㅡ+ 하지 말라면 고분 고분 안 할 내가 아니야)
  자 바로 아래의 사진이 성공한 사진... (괜찮죠? 흐흐흐) 근데 이 승무원 아가씨 식당칸 찍을때는 뭐라 뭐라 하더니 나중에 자기 찍어준다니까 머리 빗고 옷 정리하고 부산 떨면서 샤방 샤방 웃음까지 친절하게 지어줍니다...ㅡㅡ;(뒤질라거... 너 이뻐서 찍는게 아니야... 네 유니폼 찍을라 한다...) 수배사진 올립니다. 나중에 혹시 저기 아래 맨 오른쪽 여승무원 보면 한대 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때리라고 했다고 친절하게 고자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쿄쿄쿄....
  에이씨 그나저나 뭔가 먹을껄 찾던 밤의추억 이건 식당차가 아니라 스넥카라고 보면 됩니다. 조만한 빵조가리와 콜라 한 캔을 그리고 입가심 용으로 맨토스 하나를 집어든  이것 저것 몇개 사가지고 "뚜어샤오치엔?"... 뭣이라 25원?... 이런 도둑느므스키들을 봤나.  밥 먹고 탈껄....ㅠ.ㅠ 어쨌던 기본적인 요기는 할 수 있으나... 비싸다 밑줄 쫙 긋고... 패쑤... 담엔 먹을 간식꺼리도 준비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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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식당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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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쾌속철의 식당칸 승무원 -
(맨 우측 너 그러면 안되는거야..앙? ㅡㅡ^ 칵 구냥)
 
  자 그럼 여기까지 왔으니 매진되었던 일등석도 아니 가 볼 수 없으니... 빈정 상하게시리 사진 못 찍게했던 언니한테 나 2등칸인데 1등칸 구경가도 되요? 했더니 마침 식당칸에 앉아있던 보안 아지매(청원 경찰쯤 됩니다) 한테 물어보랍니다. 뭐 어차피 너랑은 용무 끝... 아지매한테 여쭤보니 친절하게 저쪽 7번차로 가서 보고 오란다... 오케바리~ 가보니 의자가 양쪽으로 2열씩 총 4열로 의자가 좀 더 푹신한 것 외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헤.. 낭비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니 첫날이라 그런지 기자로 보이는 양반들이 승객과 인터뷰를 하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있었고.
  뭐... 나도 거기 묻어서 당당하게 사진 빵빵 찍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늘 길에 보니 어떤 양반이 현재 기차 속도를 측정하고 었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 뭐 203키로 정도 나온다고... 뭐 빠르긴 하군... 한국 KTX가 300키로 나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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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4호 쾌속철의 1등석 전경 -

  다시 자리로 돌아온 어쨌던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비상식량 중국 만토우(속없는 밀가루 빵)과 이것 저것으로 요기를 하고 옆에 앉은 한족 아가씨들과 중국어 공부 하기 시작... 그들이 챙겨온 해바라기 씨를 삥 뜯으며 북경오리 전문점이 어디가 맛있느니... 천진가면 고부리 빠오즈를 먹어야 한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쿵짝 쿵짝 하기 서너시간... 어둑 어둑해지는 바깥 풍경과 함께 천진에 정차... 천진부터 북경까지는 얼마 안 걸리므로 거의 다 온 것이었습니다. 천진에서 다시 출발 한시간이 채 안돼서 북경역에 도착합니다. 도착시간은 6시 40분경 원래 도착 예정시간이 50분이었으나 무려 10분을 단축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5시간은 뻥이고 뭐5시간 반정도 소요된듯.

  어쨌던 가격에 비해 시간도 단축되고 중국열차라기 보다는 한국 열차처럼 젖혀지는 푹신한 좌석에 회전시트까지 구비하고 있어 단체여행시에도 좋을듯 합니다. 청도 북경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강력추천... 단지 이래 저래 열차시간과 식사시간이 중복되므로 일찍 식사를 하시고 출발하시거나 식사할 것을 준비해서 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읽어 주신것 감사드리며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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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밤의추억은 버스와 너무도 튼튼한 두 다리를 애용한답니다. 이유는 싸고 졸면서 가는 중국인들 구경하는게 재밌으며. 도착한 곳 지리를 단기간에 익히기에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란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 때문에 고집합니다. 청도시의 316번버스는 거의 관광버스라고 할 정도로 청도의 해변 유람지를 다 돌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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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여객 터미널 (모습은 거의 시골 역전이다)

  게다가 한국에선 보기 힘든 2층 버스... 저는 종점에서 타서 2층 맨 앞자리에 타고 즐거운 1원짜리 여행을 했답니다). 청도시의 가장 중심 번화가라는 샹강중루의 한 민박집에 여장을 푸니 이미 시간은 3시를 넘어서고 해가 곧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까운 하루를 그냥 보낼 수 없음에 일딴 민박집 주위를 돌며 영역표시에 들어간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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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元짜리 투어중 보이는 청도의 명물 잔교

  가장 번화한 거리 샹강중루를 따라 저스코 양광백화 등등를 보고 반대쪽으로 길을 건너 까르푸(쟈러푸)에서부터 되돌아오면서 중국은행 본점 서청(슈청)을 돌아보고 팔아먹어버린 전자사전을 대체 할 한중중한소사전... (한국에서 동일 사전 가격이 20000원 중국에서 사면 38원.... 쩝... 내용 같음....) 하나를 구입하고 원점으로 되돌아 온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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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화점 체인이라던데... 저스코


  아직 시간이 남은 관계로 이면도로 진입... 경험상 원래 큰길 바로 뒷 길들이 재미난 것들이 많은 관계로.... 이 방식을 선호합니다. 역시나 일본간판의 술집들... (흠 이놈의거 일본사람 알게되면 나중에 한번 들어가 봐야지... 일본애들 상대로 장사하는곳은 어떨까나... 괜한 호기심 많은 밤의추억입니다. 분위기는 십중팔구 술집... 일본인 만나면 꼭 갈꺼임 지금은 혼자 가봐야 돈만쓰고 내 식으로 놀다 나올것이므로 패스) 그리고 역시나 한국어 간판들이 눈에 띄고...

  이런 저런 밥집들도 즐비....음 이동네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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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엄청 많았던 서점(한국의 영풍문고라고나 할까)

  실제 청도의 중심거리라는 샹강중로는 서울의 강남대로나 테헤란과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삐까뻔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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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강중루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 은행 중국은행 건물


  이면도로 수색 정찰과 평소 안마를 좋아하는 관계로(건전 안마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ㅡㅡ; 닉 때문에 오해를 좀 받는편이라서....허허허..^^;) 근처 안마방을 찜찜찜 해놓은 밤의추억.

  그러나 의외로 깔끔해 보이는 안마방이 별로 없었음....

  마이칼이라는 백화점 맞은편 한 가게는 깔끔해 보이는데 한자에 약한 밤의추억 그림보고 판단할 때 안마인지 피부미용인지 애매하여.... 차후 확인도록 밑줄 쫙 그어 놓고 다시 숙소로....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정호안마였습니다. 추천 할 만한 건전 안마원.)

  숙소에서 주는 저녁먹고 나갔는데 돌아와보니 4시간 정도 혼자 쏘다닌듯...

  일딴 첫날은 요놈들만 찍어놓고 숙소로 돌아와 발닦고 잤습니다. 내일을위하여.. 간만에 걸었더니 워낙 피곤한지라...^^;

<제 1 부 보기> <제 2 부 보기> <제 3 부 보기>

  이번 편은 쓰긴 썼는데 별로 내용이 없군요... 역시 시간적 흐름에 입각해서 쓰는것은 그만 두어야 할듯....괜히 잡설만 많아지네요... 그래도 혹시 배낭여행 초보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지우려다가 그냥 4편으로 마무리 합니다. (절때 작성하느라고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 이사람~~ 믿어주세요~~ 전직 대통령 버젼) 다음편 부터는 좀뎌 효율적인 나레이션 방식을 고민해 보고 올려야 할듯... 그럼 좋은 밤...아니 새벽 되세요...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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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아침식사가 레스토랑에서 제공된다는 예의 그 상냥한 승무원 언니의 방송을 듣고 깨어나 아침부터 라면을 먹을수는 없으므로  어그적 어그적 선내 식당으로 갔다.. 흠 아침가격은 좀 저렴했다 4000원.

  허나...초이스는 제로... 메뉴는 약간의 중국식과 한국식이 섞인수준 어쨌던 얼큰한 콩나물 국으로 아침을 먹으니 속이 든든했다.

  식사후 대충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 휴대폰과 중국 휴대폰을 켜보니 양쪽이 다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은것이다 원래는 1시간이나 2시간 후면 도착했어야 하는것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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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갑판의 모습

  망망 대해... 사방을 둘러싼 수평선... 예전에 미국에서 지평선을 처음 봤을때 처럼 뭔가 어색함을 느꼈다... 수평선은 처음 본 것도 아니구만....ㅡㅡ;;

  이게 좁은 나라사람의 한계 이리라... 이걸 뛰어넘기 위해 내가 그리도 여기 저기 싸돌아 다녔구만....
역시 이놈의 지평선과 수평선을 맞닥드릴때면 항상 무었인지 모를 위화감이 들곤한다....

  지루하다... 역시 혼자하는 여행의 한계는 자유로움의 대가고 지루함과 고독함과의 싸움이 로망일 것이다.

  혼자서 여행하면 그외에도 제한적인 것이 많다... 이는 추후에 설명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선은 이런 지루함과 고독함 때문에 주위 환경과 사람들에게 평소에는 보내지 않던 관심을 보이게 되는것이 내가 혼자 떠나는 여행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행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사람과 평소에 하던이야기만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하다가 돌아오게 되는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전시간은 같은 배에 타고있는 다른 승객들 그리고 흔히 이야기하는 따이공 아저씨 아주머니들과 담소를 즐기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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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내에 있는 휴게실 겸 로비 (TV 시청도 가능하다)

  곧이어 찾아온 점심시간....

  점심식사는 출항지연으로 인한 것이므로 무료로 나왔다.

  문제는 무료라는 방송이 나오자 마자 식사때마다 한적했던 식당에 긴 줄이 늘어섰다는 거....

  역시 공자(짜)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이었다....ㅡㅡ;;

  설마 밥 떨어지랴는 배짱에 한 삼십분 로비에서 다른 한국인 여행객과 잡담을 하다 올라가서 먹었다.

  메뉴는 밥과 미역국, 삶은 계란 그리고 김과 밑반찬이었다.

  만족스러웠다... 공짜라고 허술하게 준비하지 않은점이 맘에 든다.

  드디어 점심식사 후 중국 휴대폰으로 주먹구구식 위치 확인을 해 본 결과 중국쪽 신호가 약하게나마 잡힌다.

  해안에 가까와 졌다는 증거다.
중국의 지인들에게 문자라도 보낼까 하다가 그냥 얼마 남지 않은 전화비를 비상용으로 남겨두기 위해 다시 조용히 껐다...

  드디어 중국 청도항이 멀리 보인다... 웅장한 컨테이너 선적시설을 보니 중국의 말로만 듣던 수출 흑자가 몸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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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항의 컨테이너 하역장 시설

  정박한지 한시간여.... 공안들이 올라와 보안검사를 하고 하선을 준비하는 승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선상비자를 발급받는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하선하고 그다음으로는 일반 승객들이었다.

  배에서 하선할때 색종이를 하나씩 주는데 이것을 나중에 입국심사하러 들어갈때 문앞에 서있는 군발이가 수거한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할것....

  배에서 내리자 역시 셔틀이 마중나와있다. 빽빽하게 들어찬 셔틀안에서 입국심사장으로 가는길 양쪽에 쭉 늘어선 엄청난 양의 철강 강판들....

  이것들이 예전 우리나라 발전할때 처럼 다 중국의 성장에 쓰여지는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신문에서 보던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하락이 은근슬쩍 걱정되는 밤의추억이었다...

  입국 심사장 도착... 입구에서 인민군 복장의 군발이에게 예의 그 색종이를 건네주고 여권과 세관신고서 그리고 입국 신고서를 들고 입국심사대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다. 비자는 미리 받아놓은게 있으므로 통과....

  나가면서 예리한 눈빛의 세관직원이 여행객의 짐을 검사한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당당하게 출구로 향했다. 괜히 이상한 눈치 보이면 잘 싸놓은 물건들 다 풀어헤쳐서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뭐 역시 달랑 배낭하나 짊어진 나를 검사하진 않았다. 드디어 청도항 여객선 터미널의 대합실로 나왔다. 한국의 시골 기차역처럼 작은 대합실이 보이고 그 밖으로 보이는 청도거리...

  흠 여기가 청도로군... 상당히 시골틱한데... 라고 생각하면서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크... 어째 정류장도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게 상식인데 길로 나와 오른쪽으로 꽤 걸어가야 나왔다. 1원을 내고 시내쪽으로 향하는 버스에 무작정 몸을 실었다...

- 제 4 편에 계속됩니다 -

<제 1 부 보기> <제 2 부 보기> <제 4 부 보기>

  별것도 아닌 내용이 지루하게 계속되는군요.... 글재주 없는 저를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음편부터는 간단하게 여행기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글을 쓸 수도 있으니 이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뭐 제가 여행한 순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개의치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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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가 다 되도록 미동도 하지 않는 배에서 혼자서도 잘해요 연습중이던 밤의추억 저녁 시간이 되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제공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오예...밥이다 밥... "

  기내식은 익숙하지만 선식은 처음인 밤의추억 기대를 한껏 하고 식당에 들어서는데...문앞에서 마주친 아주 눈살 찌푸리게 하는 팻말.... "6000천원 51元"...

  "응? 뭐야 공짜가 아닌거야?"

  그랬다 기내식은 서비스지만 배의 선식은 사먹어야 하는거다... 환전후에 한국돈을 거의 가져오지 않은 밤의추억... 흠 뭐 돌아올때 차비 정도만 한국돈으로 준비한 정도...

  뭐 어쨌던 먹어야 사니까... 여행경비보다는 차비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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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는 불고기, 해물된장찌개, 그리고 회덥밥이었다... 가격은 모두 같다..

  중국 가서 보면 된장찌개가 그리울 때가 있을테니 미리 먹어두자는 심산으로 해물된장찌개를 선택.... 그러나....

  역시 불고기로 갔어야 했다... 된장찌개 한그릇과 밥 한공기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풀조각으로는 배가 안 차는 밤의추억....

  아쉬운대로 부페식 풀조각을 한사발 더 먹고 레스토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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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던 해물 된장찌개

  (솔직히 맛은 불만 없었고 편하게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다는 점이 비행기 기내식보다는 훨씬 맘에 들지만 지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가격대 성능비는 비행기가 낫다는 생각이다.) 후딱먹고 나오는데 또 아뿔사....

  편의점 겸 카페의 테이블에서는 미리 준비해온 사발면과 게임방에서 본 라면 자판기에서 나오는 라면을 먹고있는 일당들을 발견했으니.... 이런! 내가 라면자판기를 놓쳤단 말인가. 찾기 시작했다.. 2층 가운데 통로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라면 자판기... 가격은 1500원.... 쩝... 다음에는 꼭 미리 컵라면 두개와 슬리퍼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여차시는 1500원짜리 라면 자판기를 이용하자... 물론 자판기 용량에 한계가 있으므로 라면은 최대한 빨리 식사시간 이전에 먹어치우는 것이 상책이리라... 라는 교훈을 다시 가슴깊이 새기고 선실로 돌아왔다...

  그 이후는 여행책을 읽으며 언제나처럼 여행회화책을 교재삼아 중국어 공부하고.... 그리고 같은 선실의 여행객들과 노가리를 까면서 지냈다.. 출항은 8시반경...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배는 흔들림 없이 조용하게 인천항에서 멀어져 갔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한밤중의 망망대해에 나오자 인적없는 갑판 위에서 배 밑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물보라를 보며... 하염없는 감상에 젖어드....을 리가 없다.... 솔직히 이거 여기서 떨어지면 쥐도새도 모르게 저 물보라속에 파묻혀 찍소리 못하고 물귀신된다는 생각에 얼렁 선실로 돌아와 얌전히 잘 준비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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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출항할 때의 인천항 풍경

  내일은 빡시게 여행도 해야하므로...

  침대는 푹신하면서도 탄탄하고 커텐과 환한 전등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커텐을 치고 책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자고 일어나서 허리도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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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석 침대간의 깔끔한 모습

- 제 3 편에서 계속됩니다-

<제 1 부 보기> <제 3 부 보기> <제 4 부 보기>

  쓰다보니 잡설이 많아져서 두서도 없고 양이 장난이 아니군요.... 길어져서 또 나눕니다.  다음 편은 선내생활 2탄입니다. 하선까지를 다룰테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또다시 두서없는 저의 글을 읽느라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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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에 상륙하다...

  연길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던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 상륙했습니다. 있던곳이 내륙지방이라서 매번 비싼 비행기만 이용하던 밤의추억 이번엔 배타고 중국에 상륙하기로 결정... 문제는 청도행 비행기 값을 알아보니 엄청 싸더라는...  ㅡㅡ;
  솔직히 장시간의 소요시간과 배멀미의 위험을 고려할 때 몇만원의 가격 차이가 과히 메리트가 없긴하나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큰 밤의추억 어쨌던 가보기로 결정...
  시외버스로 인천직할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후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택시비는 7000원정도 나옵니다) 도착후 출국장 오른편에 설치된 매표소에서 위동해운 청도행 배표를 구입 117000원 과 항만이용료인지 뭔지 2600원짜리 하나 구입하고 내 이름이 찍힌 한글 중국 세관 신고서를 받아쥔 밤의추억... 밖에 나와 담배 한대 꼬나물고 여객터미널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공익근무요원의 만류에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공익근무요원한테 담배한대 건네면서 화각잡은 카메라 몸에 딱 붙이고 말 시키며 연사모드 꾹 누르고 있는 밤의추억...(연마해두시면 중국에서도 의외로 쓸모가 많은 기술입니다. ^^; 나중에 확인해보면 의외로 한두장은 건지게 된다는..맘에 안 드는건 지우면 되니까....흐흐흐)
  요놈이 이렇게 해서 건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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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 터미널 출국장 모습


  그러나 시작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으니....

  위동해운 골든브릿지5호로 저녁 5시 출항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출항 지연.... 더욱더 짜증나는 것은 4시에 승선하여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였다....(거의 저녁 8시 반에나 출항했으니 다음날 도착 시간이 무려 5시간이나 늦어져서 금쪽같은 하루를 고스란히 세월의 무덤속에 묻어 버려야만 했던 슬픈 사연이...)

  어쨌던 보딩을 시작한 네시...혹시나 하여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휴대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전원을끄고 세관서류를 작성한후 여권과 함께 보관 들어가니 오른쪽에 면세점.... 정면으로는 배로가는 버스 정류장....

  흠... 그리운 신토불이 한국 담배 한도 만큼은 예의로 사줘야지.. 

  그러나.... 발길을 옮기는 순간 몰려드는 중국동포 및 한족들의 구매열기에 계산대 근처는 인산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런데 이 양반들 대 여섯 보로씩 사는게 아닌가.... 면세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도는 분명 2보로가 맞는데....

  음 이동네는 세관에서는 담배 신경 안쓰는구나.... 눈치 챈 밤의추억 순간 사재기의 압박에 시달렸으나... 여행짐 늘어나는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밤의추억(배낭여행해보신 분들은 알듯... 가벼운것도 짐 늘면 짜증납니다. 그냥 없이사는게 편한건 대부분 패쓰) ....그리고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겹겹이 둘러쌓인 계산대가 너무도 멀어보였다....)... 에잇... 현지조달....고고...

  배의 입구에 도착한 밤의추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선(승선시 중국 입국신고서류를 준다 꼭 챙겨놓고 하선하기 전에 작성해 놓자... 내용은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신고서류와 동일하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를 닮은 로비에서 단정하게 승무원 복을 입은 여 승무원들이 방 번호를 물어본다..."316번이요"... 대답하자 마자 "300번대는 이쪽입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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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로비 전경


  316호 방문앞에 다달아 안을 들여다보니 양쪽으로 2층침대 4개씩 칸막이식으로 되어있는 선실이 나타났다.(배의 3등칸 선실은 침대칸과 다다미로 나뉘는데 밤의추억은 침대칸으로 결정....옆 승객의 한밤중 스킨쉽이 두려웠기 때문...ㅡㅡ; 쿨럭....)

  배정받은 침대에 배낭을 침대에 던져놓고 촌놈이 서울구경하듯 배안을 샅샅히 훓고 다니는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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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침대칸 선실의 모습

  말이 배지 한 4층짜리 길쭉한 건물을 통째로 들어다 놓은것 같은 크기에 여기저기 구비되어있는 갖가지 유락시설....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사우나, 커피샾, 편의점, 식당 등등... 오호.. 괜찮네 이거... 그러나 실제로 노래방과 사우나 그리고 영화관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한바퀴돌고 다시 선실로 돌아온 밤의추억의 눈에 비친 처참한 광경.... 편안한 포즈로 슬리퍼를 신고다니는 승객들이 눈에 띄는 것이다... 아뿔싸... 내 침대밑을 살펴보니 역시 없다....뭐가? 슬리퍼가... 부랴 부랴 프론트 데스크로 가서 슬리퍼에 대해서 문의하니 역시나 변함없이 상냥한 어조로 통보되는 비보... "죄송합니다. 손님! 300번대 선실에는 현재 세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역시나 그런 것이었다... 어쨌던 나의 여행을 책임질 발의 안녕을 위해 3등칸 전체를 빈침대 밑의 슬리퍼를 찾기위해 뒤졌으나 뭐... 하나 마나한 일 이었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 비싼 트래킹화 도난 안 당하라는 계시리라 생각하고 갑판에 나와 담배 한 대를 꼬나물은 밤의추억... 다음에 배를 이용할때는 꼭 슬리퍼부터 챙겨야 한다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인천항과 옆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화물선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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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상갑판 위에서 바라다 본 풍경


- 2 부에서 계속 -

<제 2 부 보기> <제 3 부 보기> <제 4 부 보기>

  비행기에 대한 탑승요령은 꽤 있는데 배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을 수 없는것 같아 비교적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선내환경과 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의 인내심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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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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