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세계일주 바이러스세계일주 바이러스 - 10점
노영훈.김선숙 지음/생각나눔(기획실크)
 

  밤의추억이 여행에 발을 들이고서 계속 꿈꾸어 왔던것이 바로 세계일주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쓴 대로 항상 세계여행에 대한 동경만을 가지고 살아왔으나 아직 실천이 없는 저 같은 여행자를 위한 책입니다. 부제로 '빚을 내서라도 세계일주를 해라!!!'라는 약간은 도발적인 문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제목도 '세계일주 바이러스'입니다. 저는 방랑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예전에 '여행의 기술'이란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자신의 여행방법을 표현할 단어를 찾았던 것처럼 전염성 강하고 한 번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여행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참으로 적절하고 간단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도 여행과 평생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만 이 책을 읽고 아직도 저는 풋내기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여행은 다리에 힘이 있는 젊어서 하는게 늙어서 하는것 보다 낫다고 박박 우기며 어떻게는 한국 국경 밖으로 비집고 나가려고 하는 저 조차도 세계일주는 뭐랄까 전문여행자이거나 여행작가들 또는 여행사진가 들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일로 치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와 같은 사람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아니 해야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그런 보통사람의 여행기라서 이 책이 더욱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세계일주 책 중에서는 가장 최신판이라 좀더 최신의 정확한 여행 및 물가 정보가 들어있기에 지금 세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저자는 노영훈씨와 김선숙씨. 듣도 보도 못 한 이름의 이들은 갓 결혼한 새색시 새신랑으로 정말로 우리시대의 소시민입니다. 남편은 영어학원 강사이고 부인은 무역회사 직원,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밤의추억은 아직 독신입니다만 우리가 자주 술잔을 기울이고 경제 한탄을 하는 주위의 친구들 중에 많잖아요 이런 사람들.. 하기사 요즘은 결혼한 친구들이 몽땅 맞벌이 부부더만요.

  어쨌던 2004년에 결혼했고 2006년에 세계여행을 떠났다고 책에 나와 있으니 깨가 쏟아질 시기에 약 2년동안을 아끼고 아껴서 세계여행에 올인을 했다는 것이니 참 이 부부 인물은 인물입니다. 특히 부인이 세계일주를 하지 않으면 애도 안 낳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니... ^^; 거 참... 다른 부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모아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어할텐데요. 그러자고 직업도 버리고 전 재산을 털어 세계일주를 떠나기로 동의한 남편도 참 보통은 넘는 사람인듯 합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몇 안되는 한국인 작가가 한국인의 시각으로 쓴 세계여행 책입니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출판 된 세계여행 책들을 보면 대부분 작가가 외국인이거나 한국인이 작가라면 유명한 여행작가이거나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어딘가에서 스폰서를 받아 젊은 나이에 떠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세계여행으로 유명한 한비야님도 아직까지 독신으로 지내시는 분이고... (거의 전설이죠 이분은)...예전에 리뷰했던 '벌거벗은 세계일주'도 독신인 두 여성이 결혼 전에 스폰서 받아서 여행을 했던 것이었구요. 정말로 여행하겠다고 제대로 된 가정을 가진 보통사람이 자비로 돈 모아서 직업 팽개치고 세계여행을 떠난 이야기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부부가...^^;;; 그것도 자그마치 1년 반동안... 뜨아~~~ (책을 읽다보면 여행하면서 부부간의 금술에 위기(!?!?!)가 있었다는 것을 보아 나름 굴국이 있는 여행이었던듯 합니다 ^^;;)

  책 내용도 이런 이들의 소시민적인 정다움이 듬뿍 묻어나옵니다. 글솜씨도 다듬어진 작가 내지는 여행 전문가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귀여운 친구 부부의 여행 무용담을 듣는 것 같이 재미있어 죽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독신인 밤의추억은 약간의 염장질을 감수하여야 했습니다. 혹시 독신이신 분들은 읽으실 때 이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밤의추억이 여행하면서 가장 꼴보기 싫어했던 타입의 여행자들이니까요 이 두분은... 남녀가 짝을 지어 홍홍거리는....ㅠ.ㅠ (우어~~ 옆구리 시려버라~ 사진도 몽땅 짝짝꿍으로 찍어 놓았습니다. 누구 뒤로 넘어가는 꼴 보려구) 깨가 쏟아지는 새색시 새신랑이니 오죽 하겠습니까.... 쩝... 하여간 이들의 여행기에서 새로 접한 빈곤한 젊은 부부의 여행의 한 에피소드를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밤의추억이 먹을것 이야기에 집착한다고 뭐라 하기 없~~~기 *^o^*/)  

  
  북유럽으로 올라오면서 다른 여행자들을 통해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살인적인 물가'다. 코펜하겐 역에서 나와 환전부터 하는데, 환전 수수료(11%)가 만만치 않기도 하고 덴마크에서 돈을 많이 쓰지 않을 심산으로 조금만 바꾼다. 한참 동안 이 호텔 저 호텔을 드나들다가 그나마 덜 비싼 곳에 짐을 풀고는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아무래도 식당에서 사는 음료수가 더 비쌀 것 같아 작은 구멍가게에 들어가 콜라를 한 병 산다. 페트병 콜라가 터무니없이 비싸서 귀여울 정도로 작은 병 콜라를 1유로 이상을 주고 산다.

  근처 피자 가게에 "Pizza & Salad: Eat All You Can(무제한 리필 피자와 샐러드)"라는 푯말이 있어 들어간다. 가격이 66크라운이라는데, 우리에겐 63크라운밖에 없다. 아~! 아까 콜라만 사지 않았으면 저녁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 정말 후회스럽다. 피자만 몇 조각을 먹으려니 손바닥의 절반 만한 것 하나당 14크라운. 우리 둘이서 다섯 조각도 먹을 수가 없어 황당해하고 있자니., 중국에서 왔다는 주인처럼 보이는 아줌마가 여섯 조각을 우리 접시에 얹으며 그냥 먹으란다. 우리는 너무나 고맙ㅂ다며 피자 여섯 조각을 받아 들고 테이블에 앉아 콜라를 꺼낸다. 그것도 하필이면 병따개가 필요한 것이다.

  병따개를 빌릴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식당 규정상 외부 음료는 마실 수 없단다. 당황해 하는 우리를 보더니 그것도 괜찮다며 병따개를 가져다 주는 아줌마. 고맙고, 미안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우리에게, 자기는 한국 영화와 음악을 너무나 좋아해 한국인들인 우리에게 잘 해주는 거라며 안심시키듯 말해준다.
 
  너무나 맛있게 먹고는 연방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식당에서 나온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아까 콜라를 샀던 가게에 가서 빈 콜라병을 반납하고 1크라운(한국 돈 200원)을 받아낸다. 돈의 소중함이 팍팍 느껴지는 곳이다~ 결국, 1크라운은 우리의 souvenir가 되었다. - P164
  책의 느낌이 대충 이런 식입니다. 글만 읽어도 이들의 모습이 눈에 훤하게 보이지 않나요? 부부가 어떻게 하면 음료수 값 한푼이라도 아낄까 고민하는 모습, 이 때문에 생긴 시행착오에 아내에게 배부르게 한 끼조차 먹여줄 수 없다는 사실에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 둘이서 식당 계산대 앞에서 가진 돈으로 몇조각의 피자를 먹을 수 있는가 꼽아보는 모습, 설상가상으로 얻어먹는 피자에 아까 산 콜라를 따기위해 병따개를 빌려야 하는 민망함. 주인 아줌마의 친절한 배려에 안도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모습. 그 와중에 한 푼이라도 아끼자고 빈 콜라병을 반납하여 한국돈 200원 어치를 아끼는 아내의 모습, 그리고 부족한 여행에 기념품을 살 수는 없지만 받아낸 1크라운이 이들이 두고 두고 기억할만한 기념품이 되는 모습까지...  여지껏 읽어온 대부분의 여행서적배낭여행 서적이 한마리의 외로운 늑대가 산전수전을 다 겪어가면서 우리와 같은 중생들에게 자신들이 터득한 여행의 기법을 은근 자랑하면서 전수해 주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보다 진솔하고 따뜻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아유~~~ 샘나라... 나도 나중에 저렇게 마나님과 여행하고 싶어라~~~

  험... 험... 하여간 뭐 이 책은 400여 페이지의 적지않은 페이지수를 풀컬러로 굉장히 센스있는 사진(커플 염장질만 빼면)들이 눈에도 즐겁고 내용도 재밌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대부분 혼자 여행하는 저와 같은 배낭여행자들에게도 생소한 커플 여행기이니까요. 오히려 동경의 대상이랄까나. 크크크. 1년 반에 걸친 6대륙 50여개국 140여개 도시 여행의 준비물, 경비와 상세 일정은 책의 뒷편에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주니 당장 세계여행을 떠나실 분들에 대한 배려또한 만점입니다. 그것도 최신 정보로... 위에서 보신 것 처럼 책 내용 중에도 현지 물가나 비용들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고로 조만간 떠나실 분들은 당장 이 책을 사서 정보 발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들도 이전에 '벌거벗은 세계일주'에서 소개했던 원월드 티켓을 이용하여 세계 여행을 하였습니다. 역시 한번 제대로 떠나려면 원월드 티켓은 참으로 유용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를 위해 2명이서 준비한 기간은 일반 맞벌이 부부 수입으로 2년 1인용으로 계산하면 역시 나도 2년 정도 준비하면 떠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2년만 죽자 모아서 늙어서 죽기 전에 세계여행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허리춤에 꿸 수 있다면... 한번 해 볼만 하지 않나요?

  너무 칭찬만 했나요? 책장사로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는... ^^: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따뜻하고 정답고 유쾌한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아마 제가 나중에 작정을 하고 세계여행을 떠난다면 아마 이 책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왠지 빨리 장가가서 신혼여행을 세계여행으로 이들처럼 홍홍거리며 하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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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이들의 카페 주소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막 출간된 따끈 따끈한 신간서적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세계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방문하셔서 질문도 하고 조언도 받아가시더군요. 유용할 것 같아서 링크 걸어둡니다. 근데 카페를 방문하고 또 알게된 사실... 이 양반들 또 올해 연말에 네팔하고 인도로 여행간답니다. 누가 이 커플 좀 말려주세요. ㅠ.ㅠ 저도 방랑벽은 불치병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만, 이 커플은 바이러스에 걸려도 아주 지대로 걸린 모양입니다. 하하하. 샘내면서도 은근히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누가 좀 알려주실분 안 계신가요? 혹시나 나중에 한비야씨처럼 유명한 부부여행가가 탄생하는 순간은 아닌가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하하하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다들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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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의 추억님, 저희 카페에 다녀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이, 저희 책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 주신 것 같아
    얼굴이 바알개질 정도로 쑥스러우면서도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인생여행길 가시길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 앗! 저자께서 직접 방문해 주시다니. 처음 있는 일이네요. 영광입니다. ^^* 여행은 즐겁게 하고 계신지요. 여행 후 한국에 돌아오시면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 안전한 여행 되시길.

  2. 완전 멋진 책이군요.
    책보다 더 멋진 것은 저자 부부의 강단이고요.

    '내려놓음'을 실천해야 여행이 가능한가 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밤의추억님 인사가 많이 늦었네요.

    • 로처님 항상 제 블로그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을 안 하더라도 한번 읽어보며 머리를 식히기에 괜찮은 책입니다. 요새 개인 사정상 여행을 못 가서 업데이트가 없네요. 항상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 8점
마이클 브라이트 엮음, 이경아 옮김/마로니에북스


 


1001 Natural Wonders You Must See Before You Die

  밤의추억이 평소에 잘 아는 지인에게 빌려서 본 이 책은 거의 백과사전 정도의 아니 솔직히 일반 백과사전 두권 정도에 가까운 살인적인 두께를 자랑합니다. 원래는 미국 Barrons 출판사에서 나온 교육용 씨리즈 중의 한권입니다. 이 1001 씨리즈는 자연 절경 외에도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 '죽기전에 꼭 봐야할 그림 1001', '죽기전에 꼭 봐야할 정원 1001' 등등등  별의 별 죽기전에 꼭 봐야할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장르마다 1001개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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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종인 밤의추억은 과연 이것들을 다 보는 것이 가능할까를 계산해 봤습니다. 첫째 금전적인 면에서 한곳을 돌아보는데 5만원 씩만 잡아도 5천 5백만원이 들겠지요. 5불 여행자들도 어쩔수 없이 지출하게 되는게 교통비이니 뭐 대부분의 자연 절경들이 꼭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곳이 아니란 것을 감안해 보면 참으로 난감한 액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만 봐도 고급자동차 몇 대는 날려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시간적으로 보십시다. 다 때려치고 한 곳을 보는 데 하루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에 1001일이 됩니다. 햇수로 2.74 년이 되겠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한군데씩 돌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2년 9개월 1일... 뭐 바로 옆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갈때 비행기로도 18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정말로 누군가 스폰서 해주고 전용기(이것도 제트기여야 할듯)를 제공해 주지 않는 한은 3년 안에 끊는다는것은 불가능. 어쨌던 전업 여행가가 아니고서야 죽기전에 이 책에 나온 절경들을 다 보고 죽기는 어렵다는것... 안타깝지만 인정하고 넘어갑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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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왜 이리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이 책이 죽기전에 꼭 봐야 한다는 주장의 택도 없음을 역설했는가 하면 바로 이 책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이 책은 일반이이 죽기전에 다 보지도 못할 만큼의 자연 절경을 책 한권으로 엮었습니다. 그것도 자상하게 대륙별로 분류해서요. 우리 한반도는 북한의 백두산 /천지, 연주담, 구룡폭포/금강산, 만물상을 비롯 남한의 만장굴과 성산 일출봉, 주상절리 해안과 제주도, 환선굴(강원도), 일출봉, 한라산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줄줄줄 리스트가 나오는 중국이나 이런 나라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우리나라에 제주도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헤헤헤. 어쨌던 이 책을 보면서 이책은 한번 읽고 넘어가기 위한 책이라기 보단 소장을 위한 책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아! 가보고 싶다." 싶은 생각이 드는 절경들을 단지 몇 초도 안 걸리는 책장 몇 개 넘기는 동작으로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본래 시리즈의 목적이 교육용이니 만큼 집에 한권 구비해 두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우게 한다거나 지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거나 또는 풍경촬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책도 사람이 만든 물건인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은 너무도 많은 자연 경관을 약 1000페이지의 책에 밀어넣다보니 사진과 설명이 약간씩 부족한 면을 보입니다. 아마도 그 모든 곳의 최적의 경관 사진을 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끔은 사진이 없거나 경관보다는 유명한 동물사진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의 본래 취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어쨌던 여행이나 풍경촬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겐 강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여행서적이나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보완하시면 이 여행 경관을 보기위한 여행 계획을 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백과사전은 어떤 곳이 있는지 미리 알고 있지 않는 한 찾아보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한마디로 좋은 절경만 따로 모아놓은 백과사전이라고 표현하면 정확하지 싶습니다. 어쨌건 좋은 책을 빌려보게되서 즐거웠던 밤의추억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날때 서점에가서 한번 훑어 보시면서 당장 가지는 못해도 세계의 절경으로 머리를 식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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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이지 여행으로 생을 마감하겠군요 ㅎㅎㅎ

    사진이 좋다면 눈으로 즐기고, 여행을 계획해보기엔 좋겠어요.

  2. 책이었군여, 그책보면 여행 더많이 가고 싶어 지겠어여

    • 책 제목에 '죽기전에'가 들어있어서인지 혹은 책 제목과는 모순적으로 엄청난 분량에 내가 다 가 볼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어서인지 역시 기회가 되면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다는 욕구가 불끈 불끈 합니다. ^^

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 여행의 기술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 여행의 기술 - 10점
롤프 포츠 지음, 강주헌 옮김/넥서스BOOKS

  안녕하세요 밤의추억입니다. 이번에 또 재미난 여행책을 하나 발견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인데요. 책 제목을 보면 무었이 연상이 되세요? 흠.. 뭐 국경에서 국경경비원에게 뇌물을 적게 주고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이나 국제 화물선을 타고 다른 대륙으로 밀항하는 방법, 적어도 배낭을 효과적으로 꾸리는 방법 등 여행에 필요한 노하우나 기술적인 판타스틱한 배낭여행 팁들이 득시글 득시글 들어 있어야 할 것 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하지만 밤의추억이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이 책의 본문 안에는 이런 여행팁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런 여행팁을 기대하셨다면 한마디로 번역하신 강주연님의 의역에 낚인거죠. 그러나, 책 안에는 보다 근본적이고 유용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여행에 대한 선배 여행자들의 조언들과 여행에서 자유를 추구하기위한 자세 등등. 재밌는 것은 아마 편집자가 이책 제목의 오해의 소지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본문과는 별도로 섹션을 마련하여 여행비를 마련하는 방법, 문화적 특성에 따른 대처법 등등 훌륭한 팁들을 책 각 단원의 끝에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여행서적이라기 보다는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철학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나의 여행의 철학을 구체화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그런 작업에 효과적인 서적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Vagabonding' 입니다. 베가본딩이 뭔가 궁금했는데 책의 서두에 그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식의 여행에 꼭 어울리는 낱말을 찾아내고 싶었다. 질서있는 세계를 떠나 크게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하는 여행을 표현해줄 완벽한 말이 없을까? 배낭여행(backpacking)은 너무 막연한 표현인 듯했고, 세계의 만유(globetrotting)은 지나치게 잘난 척하는 단어처럼 들렸다. 또한 투어링(touring)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결국은  배거본드(vagabond)-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라틴 어에 어원을 두고있다-를 재미있게 변형시켜 배거본딩으로 결정했다." P12

  결국은 저자인 롤프 포츠가 자신의 여행 방식을 특별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말입니다. 밤의추억은 꽤 오랫동안 배낭여행을 했지만 한번도 내 여행방식에 나만의 이름을 붙여야 겠다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역시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저하고는 생각하는 수준이 차이가 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 하고 감탄사를 내뿜은 밤의추억, 당췌 이 사람은 어떤 여행을 하기에 일반적인 말로는 자기의 여행 방식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을까 그리고 내가 하는 여행과는 과연 어떤 다른 점이 있는 것일까 호기심도 충만해진 김에 후딱 후딱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서 롤프 포츠씨가 하는 여행의 방식을 가만히 살펴보니 대부분의 장기 배낭여행자들이 취하는 방식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차이라면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이 보고 즐기고 느끼고 다음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기 바쁘다면 저자는 맘에 들면 현지에서 취직을 해서 일하면서 일년 이상도 한 곳에서 머무른다는 것 정도인데... 하지만 이 역시 작은 차이지만 사실 엄청난 차이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합니다만 포츠씨의 배가본딩은 여행이 곧 생활이며 자신이 있는 곳이 곧 삶의 터전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제약 하나까지도 벗어버린 이런 방식이야 말로 어쩌면 포츠씨가 추구하는 진정한 자유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책에 인용되어있던 피코 아이어(Pico Iyter)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떠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뭔가가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일상ㅇ적인 틀에 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떠나는 것은 불만의 토로가 아니라 긍정적 선택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한걸음 내딛는 것이다. 직장이든 습관이든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쪽으로 계속 움직이기 위한 방향 전환이다. " P 38
  책을 읽는중에 재미난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는데 이 포츠씨가 한국과 인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부산에서 2년동안 영어 강사를 한 모양인데 한국에 대한 인상이 깊었는지 책에서 여러번에 걸쳐서 언급을 합니다. 포츠 씨의 한국에 대한 인상이 재미있어서 아래에 발췌해 놓았습니다. 한국과 인연이 있다니 왜인지 더 정이가는 밤의추억입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거의 모든 직업을 섭렵했지만, 대한민국 부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보낸 2년의 시간은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때 나는 영어를 가르치면서 아시아의 사회 풍습에 대하 많은 것을 배웠을 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행위 자체가 배거본딩의 훌륭한 연습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부산에서 짖낼 때 나는 에어조던 농구화를 신은 승려를 만날 수 있었고, 유니폼을 입고 판촉물을 나너주는 스튜어디스를 보기도 했다. 내가 손을 흔들며"헬로우!"라고 외치는 어린 소년들과 노상에서 방뇨하는 노인들을 보았다. 또한 발걸음까지 멈추고 '에델바이스'를 울려대는 야채장수의 스피커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나는 내게 영어를 배우는 샐러리맨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어린 접대부들과 <캘리포니아 드림>을 흥얼대면서 권태와 싸우고 있었다. 어쨌든 보수는 꽤 좋았다.p56
물론 여행 중에도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미덥지 못한 장사꾼들이 당신을 속이려 할 수도 있고, 문화적 관습을 잘 몰라 그곳 사람들의 감정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또한 낯선 세계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여행자들이 있지만, 이런 실수도 배우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라. 그래서 한국인들은 " 네 조상들처럼 시련을 겪지 않고 어찌 극락정토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밤의추억주. 한국에 이런 속담이 있던가?!?)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누구나 처음에 는 초보자일 수 밖에 없다. 나는 남들과 다를 것이라는 섣부른 자신감은 만용이다.p110


이런 문화의 차이를 책에서 읽는 것과 몸으로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요컨데 문화의 정체성은 지적인 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것이다. 달리 말하면 몸가짐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낯선 다른 사람의 풍습에 어떻게 본능적으로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컨데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였다. 격실을 따지지 않는 내 수업 방식에 학생들이 이상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나는 크게 당황한 적이 있었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생이거나 그또래였다 그. 그래서 나를 선생이라기보다 친구라고 여긴다면 더 효과가 있으리란 생각에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수업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런 파격적인 수업 분위기를 좋아했지만 내가 그들을 '친구'라고 부르면 조개처럼 입을 다물었다. 마침내 한 여학생이 "우리는 선생님의 친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결코 선생님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나는 그런 반응을 나에 대한 적의로 받아들였다. 내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한 것이라 생각하고 한동안 울적한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몇 달 후 , 한국인이 생각하는 우정과 서양인의 그것이 무척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나는 울적한 기분을 씻어낼 수 있었다. 유교 문화에서 '우정'은 비슷한 사회적 지위를 지닌 사람 간에 가능한 것이었다.따라서 선생님을 윗사람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큰 무례를 범하는 것이었다.  p129-130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 추억은 자신의 여행을 한번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 철학서답게 여행을 하면서 추구하는 바에 대한 고찰과 여행자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자유와 방종에 대한 비판의 견해도 들어있습니다. 여행과 관광의 차이가 흔히 생각하는 가이드의 유무, 정해진 관광지를 갔는가, 얼마나 저렴하게 갔는가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시각을 가지고 여행을 하느냐 여행을 하면서 무었을 배우고 느끼는가 그리고 사진 이외에 무었을 남겨오느냐의 차이로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여행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좀 하셨다고 자부하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서 자신의 여행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체계적으로 생각해 보고 여행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돌아보시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앞으로의 여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각 장의 끝에 마련된 티핑포인트에는 많은 웹사이트 서적등과 원하시던 여행 팁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베거본딩스토리 그리고 우리시대의 배거본더 섹션은 그야말로 여행의 진수를 맛본 선배 여행자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철학이 들어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밤의추억은 자신의 지금까지의 여행을 한번 깊히 반성해 보았습니다. 내가 다니는 여행이 단순히 관광지를 저렴하게 찾아다니기만 하는 그런 여행이 아닌가? 여행을 하면서 나는 무엇을 보는가? 여행 전과 후가 나는 어떻게 변했는가? 내가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과연 진정으로 이해하고 내것으로 만들었는가. 여행을 하며 나는 내가 알지 못하던 나를 찾아냈는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머리가 많이 복잡했습니다. 한참의 고민 끝에 한가지 확실해 진 것이 있었습니다. 역시 좀 더 여행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환율 시대, 여행비 마련의 어려움, 안정된 직장과 생활에 대한 욕심등등 여행을 주저하게 되는 일들이 끝없이 일어나지만 확실히 아직 저는 여행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아직 롤프 포츠씨 처럼 어떤 내 여행에 대한 철학을 가지기엔 부족할 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게 나만의 것을 찾을 때까지 여행을 해 보고 싶습니다. 2009년이 시작되고도 한달... 과감하게 자유인을 선언하고 또 한 번 내가 익숙하고 편한 것들을 떠나기 위해 저에게 충분한 자극을 준 책이었습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여러분들도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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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스페라 2009.02.01 00:17 신고

    좋은 글입니다.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서적이 또 한권 늘었네요.

    여행을 꿈으로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정말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아직 여행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새내기지만요.

    • 여행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여행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보다는 막상 안정적인 현실과 일상에서 떠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더라구요. 베스페라님도 새해에는 꿈을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2. 자세한 책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제가 얼마전 읽은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과 제목이 유사하여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밤의 추억님께서 알랭드 보통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어디론가 떠난 다는 것은 제게 항상 에너지를 의미하지요.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 큰 꿈과 에너지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 제가 글 재주가 없어 두서 없이 쓴 리뷰인데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도 한번 읽어보아야 겠네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책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Mr. Tping님도 올해 보람되고 안전한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여행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가봐요.
    물설고 땅선 낯선 곳에 있을 것만 생각해도 머리 아픈 저라면
    다른 머리 아플 고민할 겨를도 없을 듯 합니다.

    어떤 고민이든 의미있는 결론 내리실거라 믿습니다.

    • 여행은 저에게 많은 삶에 필요한 여유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여 줍니다. 여유가 없을수록 여행을 하면서 고민만 하면서 이렇다할 답이 나오지 않던 것들이 더욱 명확해 지기도 하니까요. 물론 여행 계획을 할 때 요새와 같이 높은 환율은 효율적인 면에서 실행을 어렵게 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고민은 그래도 즐거운 고민에 속하겠지요. 로처님도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다니시면서 머리를 식혀 보시길 추천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4. 알라딘 TTB 리뷰 당첨되셨어요.
    축하드려요 ^_________________^

    이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 기대도 안 했는데 별것도 아닌 제 리뷰가 선정 되다니 기분 째지네요. ^_____^ 로처님 말씀대로 저도 로처님도 올해는 좋은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해피 블로깅 되세요. ^^




  역시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영향력을 주는 것은 책의 제목인가봅니다. 밤의추억이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한국 일본 이야기'라는 책 제목을 접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재일교포 2.5세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재일교표 2.5세라..." "2세면 2세고 3세면 3세지 2.5세는 뭐야?"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들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어째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표현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저자인 정구미씨의 설명에 의하면 자신의 아버지는 재일교포 2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라서 자신은 2.5세다 라고 설명합니다. 문뜩 예전에 미국에 조기유학 바람이 불었을 당시 유학생들 사이에서 자신들은 1.5세라는 표현을 들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5'라고 하는것은 무었인가 중간에 끼어있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를 표현할 때 꽤나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만화책입니다. 예전에 서평을 썼던 당그니님의 책도 만화여서 읽기 수월했는데 역시 노란구미의 한국 일본 이야기도 만화라서 책장이 술술 넘어 가더라구요. 뭐 꼭 밤의추억이 만화를 좋아해서 이런 책을 찾아보는 것은 절 때 아니라는....쿨럭..ㅡㅡ; 사실 이책을 읽은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예전에 읽고 서평을 쓰지 않았었는데 문뜩 이 책도 서평을 남겨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 좋은 책이어서 소장을 결심했습니다. 이전에 서평을 썼던 당그니님의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와 '이랏샤이마세 도쿄'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였다면. 정구미님의 '노란구미의 한국 일본 이야기는' 재일교포의 입장에서 본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를 명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정구미씨의 성장과정에서 재일교포기에 겪었던 이런 저런 해프닝과 사건들도 포함해서 말이죠.

 재일교포들은 현재도 순탄지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는 재일교포들에게 적용되는 여러가지 제약을 성문화 된 법으로 만들어 놓은채 변하지 않고 있고. 무었보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일교포 3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재일교포들이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일본에서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 와서도 마찮가지 입니다. 세상이 변하여 한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늘고있고 텔레비젼 방송에서 '미녀들의 수다'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만. 아직도 우리들의 사고방식 속에는 교포들은 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고 어쨌던 뭔가 다르다 하는 그런 사고방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 했지만 예전에는 유도선수였던 추성훈씨가 한국에서 유도를 하고 싶었지만 이런 한국인들의 사고방식과 편견때문에 일본에 귀화를 하게 된 것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지요. 게다가 7-80년대에는 재일교포를 간첩과 동일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한국에서도 그리고 일본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재일교포들의 애환이 정구미씨의 만화를 통해서 밤의추억에게 따뜻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 참... 만화책이라 읽을 때는 좋았는데 발췌를 하려니 난감하네요. 그림까지 발췌할수가 없으니..ㅡㅡ;
그래도 눈을 부릅뜨고 찾아서 텍스트만 가지고도 의미가 통할 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책에는 이보다 더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교포는 토마토야. 과일나라에서 자라온 토마토. 오늘날 나는 과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과일 나라에서 토마토를 먹을때는 소금을 뿌리는데... 생긴 그대로를 인정받고 싶었던 토마토는 야채 나라에 갔어. 조국에 간거지. 하지만 야채나라은 토마토를 과일같이 취급할 때가 있었다. 게다가... 설탕을 뿌리는 습관이 있었다.

  밤의추억은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입니다. 예전부터 주위의 큰 나라들에게 침략도 많이 당하고 괴롭힘도 많이 당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의 이 뭉치는 민족성은 그래서 생겨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뭉칠 때, 상식을 거스르는 좋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독립이 그랬고 최근에는 IMF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 민족이 이간질에 너무 쉽게 당한다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점을 찾아내 자극 하기만 하면 끼리끼리 나뉘어서 배척하고 분열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럴 때 우리 민족에게는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문제가 많았던 조선왕조 말, 청나라와 일본의 자극을 받아 우리끼리 내분하다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독립후, 미국과 소련과 중국과 일본의 자극을 받아 남북이 또 갈라졌습니다.

  밤의추억은 기대해 봅니다. 지금은 중국에 조선족이 일본에 자이니치가 러시아에 까레이스키가 그리고 한반도에는 북조선과 대한민국이 서로 분열하여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한 민족이란 것을 깨달을 날이 올 것이란 것을요. 우리 민족끼리 역사의 아픔으로 인하여 생긴 차이점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때, 밤의추억은 우리 민족이 뭔가 또 세계의 상식에 어긋나지만 좋은 큰 일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인들도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반세기를 떨어져서 살아온 우리 민족 간의 차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결국은 우리가 하나임을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좀 무거운 주제로 흘렀습니다만 어쨌던 강추입니다. 별 다섯개... 아래에는 정구미님의 홈피를 링크해 두었습니다. 웹툰이 연재중이니까 가서 보시면 책에서 보았던 노란구미가 한국 블랙남자에게 시집가서 겪는 문화차이도 보실 수 있고 좋을꺼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분 꼭 보시고요. 재일교포의 시각이나 일본인의 시각으로본 문화차이에 관심이 있으시면 꼭 보세요. 추성훈씨 팬이면 꼭 한번 읽어보시고요. 추성훈씨가 왜 그렇게 구성진 노래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실꺼에요. 아.. 참 성선임(소닌) 팬들도 뭐 다 잘 알고 있으시겠지만 한번 보세요. 마지막에 앙케이트 편에서는 추천 일본 음식일본 배낭 여행이나 일본 관광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아주 유익한 재미있는 정보들이 있답니다.

  밤의추억이 여행 책을 읽는 이유는 여행을 해 보면 항상 아는만큼 보이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행자나 이런 문화에 관한 서적을 읽어보는 것은 참으로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근처 도서관에서라도 가볍게 빌려서 보세요. 다 보는데 한 시간이 채 안걸리니까요. 다음에는 오리지날 일본인이 쓴 한국에 대한 책도 하나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추천 할만한 책이 있으시면 댓글에 추천좀 해주세요. 자 그럼 밤의추억은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이거 여행기로 찾아뵈야하는데... 면목 없습니다만. 어쨌던 여행과 외국 문화에대한 것은 무었이든지 제가 스쳐지나간 것들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험이 여러분이 여행을 가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오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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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있을 뿐, 떠오르는게 없네요.
    그러다 중간에 토마토 얘기를 보니 기억이 꼼지락거리며 올라와요.

    최근에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와 '상상의 공동체', '민에서 민족으로'를 읽으려 했는데요. 제일 앞의 책만 조금 읽다가 할 일이 생겨서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꽤나 괜찮아 보이는 책입니다.

    저는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석 자 코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 책이 그래서 소장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읽었다고 해서 다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아 그러고 보니 로처님의 블로그에 이 책의 서평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군요. 잊기전에 트랙백 걸어 놓아야 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 오~! 신이시여
    이 글을 제가 썼단 말입니까?

    밤의추억님 덕분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보니,
    발로 썼는지 발가락도 아닌 발고락 냄새가 솔솔 나는 글입니다.
    ㅡ.ㅡa
    그래도 트랙백 걸고 갑니다.

    이를 어찌할꼬

    • 로처님은 워낙 책을 많이 읽으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독하시는 분들이 부럽더라구요. 저도 책을 읽는 편이지만 좀 편중되게 읽는 편이라서...흐흐흐... 좋은 하루 되세요.

  3. 어이상실 2008.10.20 21:25 신고

    두분이 참 재미있게들 노십니다. ㅋㅋ

태양의 여행자 - 10점
손미나 지음/삼성출판사



  손미나씨는 밤의추억의 머릿속에 예전 KBS 간판 아나운서여행작가라는 타이틀 이전에 가장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손미나 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밤의추억의 리뷰 바로가기)를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새로 동경을 다녀와서 발간한 책이 나와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전작인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예전 손미나씨가 스페인 유학시절을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했기 때문에 여행기이기도 했지만 유학수기와 같은 면이 많았는데 이번 '태양의 여행자 - 손미나의 도쿄 에세이'는 여행작가로 변신한 후 첫 순수한 여행기란 점에서 밤의추억은 손미나씨가 일본의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줄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일본은 그 문화적 색채가 강한 나라로써 우리나라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와 경비가 비싸다는 제약만 없다면 자주 여행을 다니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동을 많이 해야하는 배낭여행자로써는 일본의 교통비와 물가는 참으로 큰 제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을 일주일 정도 여행하고 돌아와서 계산해 보았더니 중국에 한달을 체류할 수 있을만한 경비를 지출해 버렸다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손미나 씨가 보고 느낀 곳을 함께 여행하면서 역시 여행은 돈으로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손미나씨는 밤의추억처럼 궁핍하지 않으니 경비가 지출되는 곳도 다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나무랄 데 없는 경비운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나 이런 곳 보다는 좀더 일본인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돌아다닌 것만 보더라도 단순한 관광 차원의 여행을 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손미나 씨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현지인과의 친화력입니다. 아마도 손미나씨가 기획된 곳으로만 여행을 했다거나 아니면 여행 가이드에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했더라면 아마 일주일 남짓한 여행에 이렇게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 보따리를 챙겨오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아마 일본에 좀 다녀 봤단 분들도 '오호... 도쿄에 이런곳이 있었어?'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외부인인 여행자가 찾아다니기 힘든 곳에서 현지인들과 진심이 우러나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손미나씨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인하면 흔히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만 한국인이 듣기에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이란 의미이지만 실상 속을 들여다 보면 이것은 그들의 문화이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인 방식의 예절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본인의 입장에서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이 하는 행동을 볼 때는 '왜 저렇게 예의가 없을까?'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체류시간의 제약이 있는 여행자로서는 일본인들의 이 '겉'을 돌파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그 '겉'을 지나쳐 그들의 '속'을 알기에는 일정 시간의 친분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손미나씨는 이런 그들의 '겉'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들과 10년지기 같은 레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손미나씨가 여행하는 곳을 미행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비결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밤의추억의 여행도 한층 더 풍부해 질테니까요. 신주쿠의 동성애자 거리 술집 주인아저씨와의 만남도 가마꾼 하치와의 만남도 또 그 가마꾼 하치와의 만남으로 가지치기를 한 게이샤 노리애와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술집 주인은 술마시고 그 자리를 나오면 그만이고 가마꾼은 가마를 타고 안내를 받고나면 끝이고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이 그 인연의 전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손미나씨에게는 그것이 아닌가 봅니다. 가마꾼인 하치를 통해 현대의 게이샤 노리에씨를 만난것도 아마도 밤의추억은 엄두도 못 낼 전개였습니다. 오키나와 식당 할머니와 그 가게에서 만난 손님의 아버지가운영하는 스시집을 간것도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침시장 장보기에 따라나선것도 참 뭐랄까 운이 좋다면 한마디로 운이 좋다로 끝날 수도 있지만... 운이 이처럼 계속되면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손미나씨와 밤의추억과의 차이는 아마도 그런 스쳐가는 인연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남들은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것을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그런 좋은 인연으로 가꾸어 가는 것이 손미나씨만의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시간이란 말이 문뜩 생각납니다. 결국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태양의 여행자'를 읽고 현격한 시간 활용의 벽을 보고 말았습니다. 밤의추억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지만 그렇게 여행을 많이 하고도 아직 책 한권을 쓸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책 한권은 커녕 이 블로그에 여행관련 글을 포스팅 하는것 조차도 글재주가 없어서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손미나씨의 이번 동경행은 일주일 남짓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밤의추억은 보통 한번 한국땅을 뜨면 최소 한달이상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항상 돌아와 보면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밤의추억 또한 별로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보고온 것도 없는거 같고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어할 것 같은 그냥 나 자신에게만 의미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손미나씨의 '태양의 여행자'를 읽고나서 밤의추억이 충격을 받은것은 어떻게 하면 이리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책 한권 분량의 이야기 보따리를 챙겨왔는가 입니다. 치밀하게 계획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데 그리고 여행중에 생긴 우연한 만남이 이끈 여행이었는데 여타 어느 여행가 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진귀한 이야기들을 챙겨왔으니 거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책으로 전해지는 것만해도 이렇게 많은데 손미나씨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은 얼마나 또 많을까요. 역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다 내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또 겸손해 졌습니다. 앞으로는 밤의추억도 여행을 하면서 주변에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 인연 속에서 밤의추억에게도 그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경험을 선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책은 도쿄를 여행하려고 하는 여행자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이미 웬만큼 돌아다니셔서 여행사이트나 여행자 가이드에 나온 관광지에 식상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기존의 여행 방법에 식상함을 느껴서 좀 더 새로운 방법을 모색중이시거나 아니면 다른 여행자들이 어떤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가가 궁금한 단계에 이르신 분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실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고 좋은 책이 있으면 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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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주 괜찮은 책인가 보네요
    작가에 대한 칭찬에 저도 관심이 갑니다.
    손미나 작가의 꿈을 모르지만, 나중에 연륜 좀 쌓아서 <손미나의 대화의 법칙>, <손미나의 인간관계론> 을 보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그리고 멋지고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걸출한 토크쇼의 진행자도 기대해 보고요.

    • 아무래도 글에는 작가의 성품이나 가치관이 드러나게 되기 마련인가봅니다. 아직 몇 개 쓰진 않았지만 제 여행기나 글에서는 저의 어떤 모습이 보여질까 궁금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추억도 좀 더 좋은 모습이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랏샤이마세 도쿄이랏샤이마세 도쿄 - 10점
김현근 지음/미다스북스

  이 책은 저번에 소개해 드렸던 '당그니의 일본표류기'(밤의추억의 서평 보러가기)의 제 2권입니다. 역시 만화책이고요 부담없이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생활정보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무었보다도 만화책이라 보기에 부담이 없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서 좋습니다. 덤으로 유용한 상식과 지식도 늘으니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편도 역시 전작에 이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전작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와의 차이점이라면 책이 약간 더 두꺼워 졌으며 그만큼 만화가 아닌 글의 분량이 늘었다는것입니다. 그만큼 전달되는 문화에 관련된 지식도 늘었다고 평가됩니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처럼 지은이의 도쿄생활을 담은 만화입니다. 전작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는 지은이가 교토에 도착해서 벌어진 해프닝을 그렸기에 교토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젠 학교를 도쿄로 옮긴후의 내용이라 도쿄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언뜻 보면 여행서적 같지만 실제는 지은이의 유학수기와 같은 내용입니다. 더불어 일본 유학생들의 생활모습과 일본과 한국 문화 차이에 대한 설명도 있고 일반 서적을 통해서는 얻을수 없는 경험에서 오는 일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이랏샤이마세 도쿄'를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각 장의 끝에 제공되는 '일본 스케치'란 코너입니다.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에서는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표류정보'였던 코너인데 보너스식으로 일본에 대한 다양한 것을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주제도 음식, 주거문화, 역사  등등등 심지어는 일본인이 중국인을 바라보는 시각 까지 일반적으로 추상적으로 알고 있거나 관광이나 여행을 다니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재미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일본의 신사는 빠지지 않고 구경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의 신사 같은 곳을 가면 우리나라에서 절에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옆에 대나무로 만든 국자도 떡하니 놓여있고요... 실제로 밤의추억도 신사에 가면 목도 마르고해서 별 생각 없이 '오호! 약수구면.... 약수라면 또 기어코 마셔줘야지 ㅋㅋㅋ...' 하면서 한 두 국자(?!?)씩은 꼭 마셔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항상 들고다니는 생수통에 하나 가득 담아오는것도 잊지 않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약수터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손 씻는 방법 (쵸우즈(手水)는 참배를 하기 전에 청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선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하사쿠(물통-밤의추억은 국자로 표현했었죠? ㅎㅎㅎ)를 손으로 잡고 좌우로 손에 물을 붓습니다.
다음은 하사쿠의 물을 손바닥에 받아서 입을 헹굽니다.
다음은 하사쿠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습니다.
(하사쿠에 직접 입을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P69

  흠... 넵 그렇습니다. 일단 약수터를 쵸우즈(한자를 보니 손물이라고 딱 나와있긴 하군요)라고 부른다는것 그리고 밤의추억이 국자로 알구 있던것이 하사쿠라고 부른다는것 그리고 이 약수의 의미와 정확한 사용방법을 한방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밤의추억이 저 물을 두국자씩 열심히 들이마시며 심지어는 생수통에 담아갈때 옆에서 보던 일본인들은 '거 참 요상한 사람일세...'라고 생각하며 어이없어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우스워 죽겠더군요. 뭐 알고 나서도 역시 목마르면 마시고 생수통에 담아 오긴 합니다만(물가 비싼 일본에서 생수 한 통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배낭여행자밤의추억에게는 큰 돈입니다)하지만 그래도 이런 평소에 얻을수 없는 상식이 늘었다는 것에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참고로, 프랑스 식당에 가면 식전에 꽃이나 레몬을을 띄운 물이나오는데 이것또한 마시라고 있는것이 아니라 손을 씻으라고 있는 물입니다. 그리고 인도도 고급식당에 가면 손씻는 물이 있습니다. 인도는 특히나 식사를 손으로 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씻어주시기 바랍니다.

  뭐 쵸우즈에 대해서는 밤의추억배낭여행 다니면서 경험한 것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말씀드린것이긴 하지만 이처럼 이 만화책에는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유익한 일본에 대한 상식이 넘쳐납니다. 읽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으며 상식도 느니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씨리즈가 교육적인 만화의 역사편이라면 이 책은 생활편 정도로 보면 될듯 합니다. 일본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들께는 강추합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신다거나 배낭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두고 가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적어도 밤의추억처럼 쵸우즈의 물을 모르고 벌컥 벌컥 마시는 일은 없으실듯... 아참... 그리고 약수터에 대해서 모르는건 밤의추억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시원하게 마시고 나자 어떤 서양 커플도 정말 맛나게 마시는 것을 밤의추억이 직접 목격했으니까요. 케케케... 흠 그렇다면 결론은 밤의추억이 그 서양 커플을 무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건가...ㄷㄷ ㅡㅡ;;근데 이제 생각해 보니 좀 가르쳐 주지 가만히 있던 주위의 일본인들이 좀 괴씸하긴 합니다. 자 그럼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있으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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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그니의 일본 표류기 1당그니의 일본 표류기 1 - 10점
김현근 지음/미다스북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밤의추억입니다. 한동안 또 여기 저기 기웃거리느라 블로그에는 접속이 뜸했었습니다. 오늘은 재미난 만화책을 하나 소개할까 해서 키보드를 들었습니다. 후후... 뭐 확실히 오늘 소개할 책은 만화책입니다. 그러나 여타 다른 흥미 위주의 만화책과는 다르게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서 일반 책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같이 교육적인 만화라는 느낌이랄까요?

  밤의추억이 이 만화를 처음 접한것은 오마이뉴스에서 이 만화가 연재되고 있을 당시입니다. 만화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일본의 문화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즐겨 봤었습니다. 원래 여행에 관심이 많은 밤의추억은 종종 단순한 여행기를 읽어보거나 카페에서 활동하는 것 외에도 이것 저것 여러 미디어를 기웃거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웹서핑을 하다가 알게된 만화였지만 한동안 중국에 푹 빠져 지냈기 때문에(물론 지금도 마찮가지입니다만...) 한동안 보지 못 했었습니다. 올해 초 일본에 가 볼까 하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중 문뜩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아예 책으로 나와있더군요. 물론 바로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책 제목이 표류기라서 여행기 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 책은 저자 당그니님(김현근)이 무작정 일본에 유학을 결정하면서 벌어진 여러가지 해프닝과 일본에 체류하면서 체험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와 생활정보 등을 유쾌한 만화로 그려낸 유학수기와 같은 책입니다. 제 1권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에는 당그니님이 쿄토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쿄토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있고 저자가 일본에 도착하여 외국인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겪는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놓았습니다. 아마도 일본 유학을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처음에 도착하여 외국인 등록증을 만드는 것 하며 이것저것 물건 구입하고 일본 물가택시 타는 법 등등 당장 일본에 도착해서 난감한 문제들에 대하여 비교적 사실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구하는 방법이나 절차와 같은것도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한다면 알아두고 가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여행서적은 아닙니다만 내용중에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나 일본에 체류하면서 알게된 일본인들의 생활방식 그리고 배경지식이나 유래 및 역사도 나름대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설명해 놓았으므로 여행가인 밤의추억도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본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여행을 하는 목적이 관광이라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해 보시는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시라면 한번 읽어보는것 많으로도 일본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행자밤의추억이 가장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참으로 사소하지만 이 부분 이었습니다.

참고로 일본 편의점이 한국과 다른점은, 큰 곳이라면 가게 내에 화장실을 갖추고 있어서 급할 때 잠깐 들러 볼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 편의점 중 절반 정도가 이에 해당.(P75)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서 여행을 하다가 급작스런 자연의 부름을 받으면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본 전역에 요소 요소마다 콕콕 밖혀 있는 편의점은 일본여행 내내 밤의추억에게 참으로 유용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편의점은 여행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소비되는 물이나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자주 들리는 곳이니까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어 시간도 많이 절약이 되고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예전에는 오마이뉴스에 연재되던 블로그가 개인 블로그로 이전을 했는데 책으로 출판된 분량의 대부분은 저작권 문제때문인지 블로그에 올라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웹을 통한 새로운 만화의 연재도 뜸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뭐 당그니님도 이런 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온라인으로 인지도를 얻으신 분이니 만큼 온라인 독자들에게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약간 서운한 마음은 들지만 그래도 좋은 내용의 만화가 사장되지 않고 책으로 출판되기까지 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즈음은 블로그에 만화보다는 유용한 글이나 일본어 강좌 같은 것들을 많이 올리시는 편인것 같아서 당그니님의 블로그도 링크해 봅니다. 아마도 일본에 유학을 준비하신다거나 혹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들리셔서 시간 날 때 천천히 둘러보시면 이에 관한 유용한 지식을 하나 둘 얻게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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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그니님 블로그로 바로가기

  아무쪼록 허접한 리뷰지만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이 있다면 또 후딱 읽고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하기사 이번 책도 읽기는 작년 말에 읽었으나 여행을 다녀온 지금 리뷰를 쓰게되니 참으로 밤의추억의 뒷북은 심각한듯 합니다. 그래도 국내에 들어와 있을 동안은 꾸준히 이것 저것 포스팅이 올라올테니 한동안 포스팅이 없으면 얘 또 어디 가서 짱밖혔나보다 생각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밤의추억은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당그니님의 두번째 책 '이랏샤이마세 도쿄' 서평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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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그니님은 <미디어 2.0> 책에도 언급되시는 걸로 봐서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유명한 파워블로거인가 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주신 <노란구미>책도 재미있는 걸로 봐서
    이 책 또한 기대가 되네요. 읽는 것은 좀 나중이 되겠지만요.
    그리고, 저 또한 이동거리 중에서 화장실 체크는 꼼꼼히 하는 편인데 밤의 추억님 대단하십니다 ^^;

  중국에 가서 참으로 안타깝게 느낀것이 우리민족의 무수한 유적들이 중국정부에 의하여 방치되거나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유적들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고구려의 유적들은 대부분이 중국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욱 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광개토대왕릉비입니다. 현지에서는 호태왕릉비라고 불립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의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높이 6.4m, 무게가 무려 37t이나 된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크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비석이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이 광개토대왕릉비에 한일간 전쟁 역사의 기록이 적혀 있기 때문인데요. 일본이 한반도를 예전부터 지배하여 왔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삼는것이 바로 이 광개토대왕릉비에 기록된 하나의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밤의추억은 한자가 짧아서 직접 읽을수는 없으나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장은 주어 두 자가 해석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한국이 서로 싸우고 있는데요. 문제가 되는 문장을 일본은 "백제와 신라는 예로부터 고구려의 속민이어서 조공을 바쳐 왔는데, 신묘년에 일본이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쳐서 신민으로 삼았다"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주체가 되는 두 글짜가 해석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학자들의 주장은 이 문장의 주체가 일본이 아닌 고구려라는 주장과 19세기 이 광개토대왕릉비를 발견한 일본이 그 내용을 조작했다는 두가지의 설로 반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던 중국정부는 한동안 한일간의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다가 최근에 와서 고구려가 중국의 변방정권이었다는 자신들 만의 설을 바탕으로 고구려사중국사로 편입하기 위한 동북공정에 힘을 싣기 위해서인지 슬그머니 일본의 해석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 두 나라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한반도 남쪽은 일본의 역사로 편입되고 한반도 북쪽과 만주일대는 중국의 역사로 편입되므로 정작 한반도는 우리 한민족과 전혀 관계가 없는 땅이 되므로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래의 사진이 제가 다녀왔던 2007 충주 세계 무술 축제의 중원 역사 체험마을 안에 전시되어 있던 광개토대왕릉비 모형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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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래의 사진이 현재 중국 길림성 지안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릉비의 실제 모습입니다. 유리로 사방이 둘러쌓여 있어서 제대로 보기 힘듭니다. 나름대로 비문을 보호하기 위해서 해 놓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저 관광지로 개발되었을 따름입니다. 보기만 해도 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가 답답해 하는것처럼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관광지 명목이라도 이렇게 보호되는 상태라면 훼손되거나 파손되는 것은 방지할 수 있을테니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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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도 중국동북지방에는 많은 고구려유적들이 잠자고 있으며 고구려 성곽의 돌들이 화장실의 벽으로 사용되고 있는 등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유물들이 더이상 훼손되고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현대화의 저편으로 자취를 감추지 않도록 뭔가 대책을 세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결국은 우리 민족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

  현재 대한민국 안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유적으로는 5세기 말 고구려의 문자왕이 세웠다는 충주 근처에 위치한 중원고구려비가 거의 전부이다시피 합니다. 나머지 유적들은 대부분 중국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국 사학자들이 연구활동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얼마전 중국에서 댐 건설중 발견된 고구려 유적에 우리나라라 사학자들은 접근조차 허가되지 않은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학자들이 당당하게 가서 우리의 유적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써야 합니다.

  무술축제 관람을 하러 충주에 갔다가 전시되어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를 보니 문뜩 중국에서 느꼈던 착잡함이 생각이 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또 생각 외로 긴 글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변변찮은 글솜씨로 쓴 지루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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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겐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곳으로 의미있게 기억되어지고 있는 하얼빈할빈이라고도 하며 중국 흑룡강성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빙등제가 열리는데 지나 가다가 문뜩 낮익은 구조물이 눈에 들어와 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남대문... 먼 중국땅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게 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알고보니 2007년 하얼빈 빙등제한류테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 이젠 부인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남대문을 보는데 속에서 뭔가 뭉클 하더라구요. 하얼빈의 이미지도 갑자기 화악 좋아지는게... 외국에 있을 때만 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는데... 평소에도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 이런 마음이 한결 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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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자기 어제 뉴스가 생각나네요.

    안중근 씨(!)

    쩝.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거 당연한 건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잔교는 다리모양으로 육지에서 뻗어나와 그 양쪽에 배를 대기 위한 구조물입니다. 청도잔교는 외세의 침략에 위협을 느낀 청나라가 자국의 해군 보급의 편의를 도모하기위하여 1891년에 건설한 다리인데 그 후 제1차 세계대전독일청도에서 퇴각하면서 폭파한 것을 다시 복원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와 약간 사상적으로 차이가 나는 점이 뭐 상술이니 뭐니 여러가지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을 감추려고 하는 반면 이들은 오히려 드러내 놓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청도의 관광지들은 중국에 있는 여타 관광지들과 비교할 때는 시각적인면이나 규모면에서 많이 약합니다. 하지만 청도를 가만히 돌아보다 보면 우리나라만 외침을 당한것이 아니라 덩치가 덩치이니만큼 중국도 많은 외침을 받은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구나 하는 걸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밤의추억에게는 북경이나 다른 여타 화려한 중국의 문화유적을 돌아볼 때보다 오히려 약간은 중국인들에게 동질감을 느낄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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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교를 찾아가면 오히려 바라로 쭉 뻗어나간 잔교보다도 그 끝에 있는 회란각이라는 2층짜리 정자가 먼저 시선을 끕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기둥이 24개라는데 당시는 그냥 "오~ 저기서 차한잔 하면 운치가 있겠군" 하는 생각을 하느라 세어보질 않아서리...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허걱!' 드러나는 정자의 남루한 자태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 인생에는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아야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는거. 흠 그러나 역시 사진에는 샤방하게 나오는군요. 포샵질도 안 했는데... 기특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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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던 2008 북경 올림픽 요트경기청도에서 열리므로 지금 막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니 이후에 가시는 분들은 아마 뽀샤시하게 꽃단장한 잔교회란각을 보실수 있을듯 싶습니다. 잔교에는 휴일만 되면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갔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더군요.

  무었보다 잔교에가면 청도의 중요한 볼거리 4개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우선 잔교를 보실 수 있고 그 끝에 있는 회란각을 보실 수 있으며 회란각 뒤로 보이는 소청도를 보시고 우측으로 보시면 어서 많이 본듯한 짝퉁 오페라 하우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송이 들어가 있다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으니 아무리 짝퉁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이지만 타국의 랜드마크인 건물까지 베끼다니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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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는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발전하는 현재의 중국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흔히 중국 하면 상해북경을 떠올리지만 비교적 뒤늦게 개발된 청도시의 발전 속도와 도시 정비에는 솔직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언뜻 보아도 서울에 뒤지지 않게 높이 솟아 오른 고층 건물들을 보면서 왜인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는것은 밤의추억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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