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역시 책을 선택할 때 가장 영향력을 주는 것은 책의 제목인가봅니다. 밤의추억이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한국 일본 이야기'라는 책 제목을 접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재일교포 2.5세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재일교표 2.5세라..." "2세면 2세고 3세면 3세지 2.5세는 뭐야?"하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들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어째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표현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저자인 정구미씨의 설명에 의하면 자신의 아버지는 재일교포 2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라서 자신은 2.5세다 라고 설명합니다. 문뜩 예전에 미국에 조기유학 바람이 불었을 당시 유학생들 사이에서 자신들은 1.5세라는 표현을 들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5'라고 하는것은 무었인가 중간에 끼어있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를 표현할 때 꽤나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만화책입니다. 예전에 서평을 썼던 당그니님의 책도 만화여서 읽기 수월했는데 역시 노란구미의 한국 일본 이야기도 만화라서 책장이 술술 넘어 가더라구요. 뭐 꼭 밤의추억이 만화를 좋아해서 이런 책을 찾아보는 것은 절 때 아니라는....쿨럭..ㅡㅡ; 사실 이책을 읽은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예전에 읽고 서평을 쓰지 않았었는데 문뜩 이 책도 서평을 남겨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 좋은 책이어서 소장을 결심했습니다. 이전에 서평을 썼던 당그니님의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와 '이랏샤이마세 도쿄'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였다면. 정구미님의 '노란구미의 한국 일본 이야기는' 재일교포의 입장에서 본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를 명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정구미씨의 성장과정에서 재일교포기에 겪었던 이런 저런 해프닝과 사건들도 포함해서 말이죠.

 재일교포들은 현재도 순탄지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는 재일교포들에게 적용되는 여러가지 제약을 성문화 된 법으로 만들어 놓은채 변하지 않고 있고. 무었보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일교포 3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재일교포들이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일본에서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 와서도 마찮가지 입니다. 세상이 변하여 한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늘고있고 텔레비젼 방송에서 '미녀들의 수다'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만. 아직도 우리들의 사고방식 속에는 교포들은 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고 어쨌던 뭔가 다르다 하는 그런 사고방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 했지만 예전에는 유도선수였던 추성훈씨가 한국에서 유도를 하고 싶었지만 이런 한국인들의 사고방식과 편견때문에 일본에 귀화를 하게 된 것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지요. 게다가 7-80년대에는 재일교포를 간첩과 동일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한국에서도 그리고 일본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재일교포들의 애환이 정구미씨의 만화를 통해서 밤의추억에게 따뜻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 참... 만화책이라 읽을 때는 좋았는데 발췌를 하려니 난감하네요. 그림까지 발췌할수가 없으니..ㅡㅡ;
그래도 눈을 부릅뜨고 찾아서 텍스트만 가지고도 의미가 통할 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책에는 이보다 더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교포는 토마토야. 과일나라에서 자라온 토마토. 오늘날 나는 과일이 아니라고 느꼈다. 과일 나라에서 토마토를 먹을때는 소금을 뿌리는데... 생긴 그대로를 인정받고 싶었던 토마토는 야채 나라에 갔어. 조국에 간거지. 하지만 야채나라은 토마토를 과일같이 취급할 때가 있었다. 게다가... 설탕을 뿌리는 습관이 있었다.

  밤의추억은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입니다. 예전부터 주위의 큰 나라들에게 침략도 많이 당하고 괴롭힘도 많이 당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의 이 뭉치는 민족성은 그래서 생겨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뭉칠 때, 상식을 거스르는 좋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독립이 그랬고 최근에는 IMF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 민족이 이간질에 너무 쉽게 당한다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점을 찾아내 자극 하기만 하면 끼리끼리 나뉘어서 배척하고 분열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럴 때 우리 민족에게는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문제가 많았던 조선왕조 말, 청나라와 일본의 자극을 받아 우리끼리 내분하다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독립후, 미국과 소련과 중국과 일본의 자극을 받아 남북이 또 갈라졌습니다.

  밤의추억은 기대해 봅니다. 지금은 중국에 조선족이 일본에 자이니치가 러시아에 까레이스키가 그리고 한반도에는 북조선과 대한민국이 서로 분열하여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한 민족이란 것을 깨달을 날이 올 것이란 것을요. 우리 민족끼리 역사의 아픔으로 인하여 생긴 차이점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때, 밤의추억은 우리 민족이 뭔가 또 세계의 상식에 어긋나지만 좋은 큰 일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인들도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반세기를 떨어져서 살아온 우리 민족 간의 차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결국은 우리가 하나임을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좀 무거운 주제로 흘렀습니다만 어쨌던 강추입니다. 별 다섯개... 아래에는 정구미님의 홈피를 링크해 두었습니다. 웹툰이 연재중이니까 가서 보시면 책에서 보았던 노란구미가 한국 블랙남자에게 시집가서 겪는 문화차이도 보실 수 있고 좋을꺼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분 꼭 보시고요. 재일교포의 시각이나 일본인의 시각으로본 문화차이에 관심이 있으시면 꼭 보세요. 추성훈씨 팬이면 꼭 한번 읽어보시고요. 추성훈씨가 왜 그렇게 구성진 노래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실꺼에요. 아.. 참 성선임(소닌) 팬들도 뭐 다 잘 알고 있으시겠지만 한번 보세요. 마지막에 앙케이트 편에서는 추천 일본 음식일본 배낭 여행이나 일본 관광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아주 유익한 재미있는 정보들이 있답니다.

  밤의추억이 여행 책을 읽는 이유는 여행을 해 보면 항상 아는만큼 보이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행자나 이런 문화에 관한 서적을 읽어보는 것은 참으로 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근처 도서관에서라도 가볍게 빌려서 보세요. 다 보는데 한 시간이 채 안걸리니까요. 다음에는 오리지날 일본인이 쓴 한국에 대한 책도 하나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추천 할만한 책이 있으시면 댓글에 추천좀 해주세요. 자 그럼 밤의추억은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이거 여행기로 찾아뵈야하는데... 면목 없습니다만. 어쨌던 여행과 외국 문화에대한 것은 무었이든지 제가 스쳐지나간 것들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험이 여러분이 여행을 가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오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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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있을 뿐, 떠오르는게 없네요.
    그러다 중간에 토마토 얘기를 보니 기억이 꼼지락거리며 올라와요.

    최근에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와 '상상의 공동체', '민에서 민족으로'를 읽으려 했는데요. 제일 앞의 책만 조금 읽다가 할 일이 생겨서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꽤나 괜찮아 보이는 책입니다.

    저는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석 자 코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 책이 그래서 소장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읽었다고 해서 다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아 그러고 보니 로처님의 블로그에 이 책의 서평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군요. 잊기전에 트랙백 걸어 놓아야 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 오~! 신이시여
    이 글을 제가 썼단 말입니까?

    밤의추억님 덕분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보니,
    발로 썼는지 발가락도 아닌 발고락 냄새가 솔솔 나는 글입니다.
    ㅡ.ㅡa
    그래도 트랙백 걸고 갑니다.

    이를 어찌할꼬

    • 로처님은 워낙 책을 많이 읽으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독하시는 분들이 부럽더라구요. 저도 책을 읽는 편이지만 좀 편중되게 읽는 편이라서...흐흐흐... 좋은 하루 되세요.

  3. 어이상실 2008.10.20 21:25 신고

    두분이 참 재미있게들 노십니다. ㅋㅋ

사진가의 여행법사진가의 여행법 - 10점
진동선 지음/북스코프(아카넷)




  "사진가의 여행법? 부제가 딸과 함께 떠난 유럽 사진기행?"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이걸 읽고 과연 여행관련 서평에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사진관련 서평에 넣을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곧 책을 읽으면서 무의미한 고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가 진동선이 딸과 함께 떠난 이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으로 꽉 찬 여행이었기 때문입니다. 밤의추억은 여행을 하면서 꽤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봤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이들 부녀처럼 사진으로 머리를 꽉 채우고 여행을 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 역시 한 분야의 전문가란 이렇게 한가지에 몰두하는 열정이 없으면 안되는구나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밤의추억이 항상 여행을 하면서 부족하게 느끼는 것은 가서 찍어온 사진입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이 어째 다 확인할 때 보면  뭔가 너무 평범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평범해 보인다기 보다는 사진 작가들이 찍은 사진들을 보면 꼭 뭔가 사진이 의미하는 무었인가가 있는것 같은데 제가 찍은 사진은 보면 꼭 친구랑 피서지 가서 찍은 사진 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뭐 친구랑 피서지 가서 찍은 사진이 안 좋은것은 아니지만 뭔가 가 부족한 느낌.... OTL

  음 결국은 이런 연유로 이 책의 제목만 척 보고 '오호 사진가들은 어떤 여행을 할까나...' 궁금해져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진에 관한 한 역시 밤의추억이 따라갈 수 없는 벽을 느끼게 해 줬으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책이었습니다. 여행 다닐 때 밤의추억은 이것 저것 보고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지의 맛난 음식을 먹어보는데 정신이 팔려서 솔직히 이분들 처럼 사진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찬 여행은 하기 힘들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뭐 그래도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사진을 사랑하고 사진 생각을 염두에 두고 여행을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여행사진에 대한 밤의추억의 몇가지 고정관념들을 깨 주기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추억여행사진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행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웠다고 생각이 됩니다. 작가가 한 이 말이 밤의추억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흐르는 길 위에서, 끝없이 다가서고 물러나는 길 위에서 사진을 찍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길 위의 사진이라 할 수 없고, 그 사진의 프레임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면 길 위의 프레임이라 할 수 없다. 나는 모든 것이 용해되는 사진, LCDF와 진정으로 만날 수 있는 사진이 길 위의 사진이라 생각한다. P89-93

흔들림 없는 삶이 없듯이 흔들린 사진 또한 자연스럽다. 여행사진에서 흔들림은 진솔함이다. P18

  돌아보면 밤의추억은 무의식적으로 최대한 밝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유명한장소나 다른사람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장소들에서만 카메라를 들이대는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슨 우편엽서에서 볼 수 있는 사진 같은 사진들이 즐비했는데 작가는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도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찍은 프레임이 흔들린 사진을 과감하게 책에 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프레임이 흔들렸다고 잘못된 사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이나 하듯이 프레임흔들린 사진들도 하나하나 그렇게 진솔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무작정 프레임이 흔들렸다고 제대로 보지도 않고 지워버렸던 무수한 사진들이 갑자기 아까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밤의추억미술을 할 때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그리는 사물과 똑같이 보이도록 노력을 했으나 곧 그것은 기능이지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기능은 필요한 것이지만 내가 필요에 따라 일부러 정확하지 않게 그리는 것에도 그 나름의 창작성과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볼 때 처럼 말입니다. 이목구비를 뒤엉키듯 그려놓은 그 그림에서 심오함을 느끼는 것은 그 작가만의 창의적인 의도가 그 뒤에 들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뭔가 따듯한 정 같은게 느껴집니다. 같은 분야의 선배이자 아버지인 저자가 딸과 함께 여행하면서 느끼는 그런 따뜻함 그리고 배려심이 묻어납니다. 제가 설명하기 보다는 책에서 발췌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밤의추억도 자식과 함께 저런 여행을 떠나보고 싶습니다. 그 때 밤의추억은 자식에게 무었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을지 고민되는군요.

얼마쯤 더 걸었을까. 폐쇄된 낡은 기차역에서 촬영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발견한다. 낯선 곳을 걷다가 딸을 발견하자 무엇보다 안도감이 먼저 느껴진다. 딸애는 어떤 길을 걸어 어디서 무엇을 만났을까? 어떤 곳을 만났든 그 애의 마음을 사로 잡아 카메라에 포착된 이미지는 아름다울 것이다. 내가 다가가자 반가우면서 동시에 쑥스러운지 딸애는 슬쩍 걸음을 옮긴다. 엉뚱하게도 나는 "차 조심해"라고 외친다. P45

  전체적으로 따뜻한 여행기이자 사진에 대한 배경지식하며 또 작가가 찍은 따뜻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정말 좋았습니다. 또 밤의추억에게는 작품사진들과는 다르게 사진의 전문가가 여행을 하면서 그 눈으로 본 것을을 찍은 사진을 본 다는 것은 여행사진의 개념이 없던 밤의추억에게는 호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 사진작가들은 이런 것을 보고 다니는구나'라고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밤의추억처럼 여행사진의 개념이 없는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여행 목적을 가진 분들의 여행 스타일을 간접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자의 이력을 볼 때 사진을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분명 사진을 진지하게 하시는 분들에게도 저자 나름대로의 사진철학을 경험해 보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책에서 저자가 여행사진에 대해 한 말이 마음에 들어 인용하고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저도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다음 여행지에서는 저자처럼 사연을 담은 사진들을 찍어올 수 있길 바라면서 다들 행복하시고 밤의추억은 다음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나는 언젠가 딸에게 이런 말을 했다. "길 위의 사진은 모든 것이 허락된 사진"이라고... 마음으로 담는 사진이기에 노출도 앵글도 초점도, 심지어 프레임까지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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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과 함께하는 사진여행이라~
    캬~ 매력적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듯도 하고요.

    이제 DSLR 지르시는 건가요? ^^

    • 밤의추억의 사진 실력이 일천하여 아직은 사진의 스펙을 따질 시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당하던 뽐뿌질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새로 장만하게 되더라도 휴대가 간편한 보급형 소형디카에서 찾게 될 듯 싶습니다. 역시 배낭 여행가로써 볼때... 사진작가의 장비는 제 스타일의 여행에 충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피와 무게입니다.

  2. 진동선씨의 이 책, 장바구니에는 넣어 놨는데 얼른 사 봐야겠네요.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3. 언제나 항상 남는건 사진밖에 없더라구여

태양의 여행자 - 10점
손미나 지음/삼성출판사



  손미나씨는 밤의추억의 머릿속에 예전 KBS 간판 아나운서여행작가라는 타이틀 이전에 가장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손미나 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밤의추억의 리뷰 바로가기)를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새로 동경을 다녀와서 발간한 책이 나와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전작인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예전 손미나씨가 스페인 유학시절을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했기 때문에 여행기이기도 했지만 유학수기와 같은 면이 많았는데 이번 '태양의 여행자 - 손미나의 도쿄 에세이'는 여행작가로 변신한 후 첫 순수한 여행기란 점에서 밤의추억은 손미나씨가 일본의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줄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일본은 그 문화적 색채가 강한 나라로써 우리나라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와 경비가 비싸다는 제약만 없다면 자주 여행을 다니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동을 많이 해야하는 배낭여행자로써는 일본의 교통비와 물가는 참으로 큰 제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을 일주일 정도 여행하고 돌아와서 계산해 보았더니 중국에 한달을 체류할 수 있을만한 경비를 지출해 버렸다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손미나 씨가 보고 느낀 곳을 함께 여행하면서 역시 여행은 돈으로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손미나씨는 밤의추억처럼 궁핍하지 않으니 경비가 지출되는 곳도 다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나무랄 데 없는 경비운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나 이런 곳 보다는 좀더 일본인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돌아다닌 것만 보더라도 단순한 관광 차원의 여행을 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손미나 씨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현지인과의 친화력입니다. 아마도 손미나씨가 기획된 곳으로만 여행을 했다거나 아니면 여행 가이드에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했더라면 아마 일주일 남짓한 여행에 이렇게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 보따리를 챙겨오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아마 일본에 좀 다녀 봤단 분들도 '오호... 도쿄에 이런곳이 있었어?'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외부인인 여행자가 찾아다니기 힘든 곳에서 현지인들과 진심이 우러나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손미나씨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인하면 흔히 '겉과 속이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만 한국인이 듣기에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이란 의미이지만 실상 속을 들여다 보면 이것은 그들의 문화이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인 방식의 예절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본인의 입장에서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이 하는 행동을 볼 때는 '왜 저렇게 예의가 없을까?'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체류시간의 제약이 있는 여행자로서는 일본인들의 이 '겉'을 돌파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그 '겉'을 지나쳐 그들의 '속'을 알기에는 일정 시간의 친분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손미나씨는 이런 그들의 '겉'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들과 10년지기 같은 레벨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손미나씨가 여행하는 곳을 미행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비결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밤의추억의 여행도 한층 더 풍부해 질테니까요. 신주쿠의 동성애자 거리 술집 주인아저씨와의 만남도 가마꾼 하치와의 만남도 또 그 가마꾼 하치와의 만남으로 가지치기를 한 게이샤 노리애와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술집 주인은 술마시고 그 자리를 나오면 그만이고 가마꾼은 가마를 타고 안내를 받고나면 끝이고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이 그 인연의 전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손미나씨에게는 그것이 아닌가 봅니다. 가마꾼인 하치를 통해 현대의 게이샤 노리에씨를 만난것도 아마도 밤의추억은 엄두도 못 낼 전개였습니다. 오키나와 식당 할머니와 그 가게에서 만난 손님의 아버지가운영하는 스시집을 간것도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침시장 장보기에 따라나선것도 참 뭐랄까 운이 좋다면 한마디로 운이 좋다로 끝날 수도 있지만... 운이 이처럼 계속되면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손미나씨와 밤의추억과의 차이는 아마도 그런 스쳐가는 인연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남들은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 것을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그런 좋은 인연으로 가꾸어 가는 것이 손미나씨만의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시간이란 말이 문뜩 생각납니다. 결국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태양의 여행자'를 읽고 현격한 시간 활용의 벽을 보고 말았습니다. 밤의추억도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지만 그렇게 여행을 많이 하고도 아직 책 한권을 쓸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책 한권은 커녕 이 블로그에 여행관련 글을 포스팅 하는것 조차도 글재주가 없어서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손미나씨의 이번 동경행은 일주일 남짓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밤의추억은 보통 한번 한국땅을 뜨면 최소 한달이상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항상 돌아와 보면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밤의추억 또한 별로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보고온 것도 없는거 같고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어할 것 같은 그냥 나 자신에게만 의미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손미나씨의 '태양의 여행자'를 읽고나서 밤의추억이 충격을 받은것은 어떻게 하면 이리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책 한권 분량의 이야기 보따리를 챙겨왔는가 입니다. 치밀하게 계획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데 그리고 여행중에 생긴 우연한 만남이 이끈 여행이었는데 여타 어느 여행가 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진귀한 이야기들을 챙겨왔으니 거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책으로 전해지는 것만해도 이렇게 많은데 손미나씨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은 얼마나 또 많을까요. 역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다 내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또 겸손해 졌습니다. 앞으로는 밤의추억도 여행을 하면서 주변에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 인연 속에서 밤의추억에게도 그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경험을 선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책은 도쿄를 여행하려고 하는 여행자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이미 웬만큼 돌아다니셔서 여행사이트나 여행자 가이드에 나온 관광지에 식상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기존의 여행 방법에 식상함을 느껴서 좀 더 새로운 방법을 모색중이시거나 아니면 다른 여행자들이 어떤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가가 궁금한 단계에 이르신 분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실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고 좋은 책이 있으면 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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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주 괜찮은 책인가 보네요
    작가에 대한 칭찬에 저도 관심이 갑니다.
    손미나 작가의 꿈을 모르지만, 나중에 연륜 좀 쌓아서 <손미나의 대화의 법칙>, <손미나의 인간관계론> 을 보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그리고 멋지고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걸출한 토크쇼의 진행자도 기대해 보고요.

    • 아무래도 글에는 작가의 성품이나 가치관이 드러나게 되기 마련인가봅니다. 아직 몇 개 쓰진 않았지만 제 여행기나 글에서는 저의 어떤 모습이 보여질까 궁금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추억도 좀 더 좋은 모습이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랏샤이마세 도쿄이랏샤이마세 도쿄 - 10점
김현근 지음/미다스북스

  이 책은 저번에 소개해 드렸던 '당그니의 일본표류기'(밤의추억의 서평 보러가기)의 제 2권입니다. 역시 만화책이고요 부담없이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생활정보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무었보다도 만화책이라 보기에 부담이 없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서 좋습니다. 덤으로 유용한 상식과 지식도 늘으니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편도 역시 전작에 이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전작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와의 차이점이라면 책이 약간 더 두꺼워 졌으며 그만큼 만화가 아닌 글의 분량이 늘었다는것입니다. 그만큼 전달되는 문화에 관련된 지식도 늘었다고 평가됩니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처럼 지은이의 도쿄생활을 담은 만화입니다. 전작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는 지은이가 교토에 도착해서 벌어진 해프닝을 그렸기에 교토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젠 학교를 도쿄로 옮긴후의 내용이라 도쿄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언뜻 보면 여행서적 같지만 실제는 지은이의 유학수기와 같은 내용입니다. 더불어 일본 유학생들의 생활모습과 일본과 한국 문화 차이에 대한 설명도 있고 일반 서적을 통해서는 얻을수 없는 경험에서 오는 일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이랏샤이마세 도쿄'를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각 장의 끝에 제공되는 '일본 스케치'란 코너입니다.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에서는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표류정보'였던 코너인데 보너스식으로 일본에 대한 다양한 것을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주제도 음식, 주거문화, 역사  등등등 심지어는 일본인이 중국인을 바라보는 시각 까지 일반적으로 추상적으로 알고 있거나 관광이나 여행을 다니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재미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일본의 신사는 빠지지 않고 구경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의 신사 같은 곳을 가면 우리나라에서 절에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옆에 대나무로 만든 국자도 떡하니 놓여있고요... 실제로 밤의추억도 신사에 가면 목도 마르고해서 별 생각 없이 '오호! 약수구면.... 약수라면 또 기어코 마셔줘야지 ㅋㅋㅋ...' 하면서 한 두 국자(?!?)씩은 꼭 마셔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항상 들고다니는 생수통에 하나 가득 담아오는것도 잊지 않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약수터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손 씻는 방법 (쵸우즈(手水)는 참배를 하기 전에 청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선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하사쿠(물통-밤의추억은 국자로 표현했었죠? ㅎㅎㅎ)를 손으로 잡고 좌우로 손에 물을 붓습니다.
다음은 하사쿠의 물을 손바닥에 받아서 입을 헹굽니다.
다음은 하사쿠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습니다.
(하사쿠에 직접 입을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P69

  흠... 넵 그렇습니다. 일단 약수터를 쵸우즈(한자를 보니 손물이라고 딱 나와있긴 하군요)라고 부른다는것 그리고 밤의추억이 국자로 알구 있던것이 하사쿠라고 부른다는것 그리고 이 약수의 의미와 정확한 사용방법을 한방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밤의추억이 저 물을 두국자씩 열심히 들이마시며 심지어는 생수통에 담아갈때 옆에서 보던 일본인들은 '거 참 요상한 사람일세...'라고 생각하며 어이없어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우스워 죽겠더군요. 뭐 알고 나서도 역시 목마르면 마시고 생수통에 담아 오긴 합니다만(물가 비싼 일본에서 생수 한 통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배낭여행자밤의추억에게는 큰 돈입니다)하지만 그래도 이런 평소에 얻을수 없는 상식이 늘었다는 것에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참고로, 프랑스 식당에 가면 식전에 꽃이나 레몬을을 띄운 물이나오는데 이것또한 마시라고 있는것이 아니라 손을 씻으라고 있는 물입니다. 그리고 인도도 고급식당에 가면 손씻는 물이 있습니다. 인도는 특히나 식사를 손으로 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씻어주시기 바랍니다.

  뭐 쵸우즈에 대해서는 밤의추억배낭여행 다니면서 경험한 것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말씀드린것이긴 하지만 이처럼 이 만화책에는 사소하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유익한 일본에 대한 상식이 넘쳐납니다. 읽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으며 상식도 느니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씨리즈가 교육적인 만화의 역사편이라면 이 책은 생활편 정도로 보면 될듯 합니다. 일본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들께는 강추합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신다거나 배낭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두고 가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것입니다. 적어도 밤의추억처럼 쵸우즈의 물을 모르고 벌컥 벌컥 마시는 일은 없으실듯... 아참... 그리고 약수터에 대해서 모르는건 밤의추억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시원하게 마시고 나자 어떤 서양 커플도 정말 맛나게 마시는 것을 밤의추억이 직접 목격했으니까요. 케케케... 흠 그렇다면 결론은 밤의추억이 그 서양 커플을 무식의 구렁텅이로 빠뜨린건가...ㄷㄷ ㅡㅡ;;근데 이제 생각해 보니 좀 가르쳐 주지 가만히 있던 주위의 일본인들이 좀 괴씸하긴 합니다. 자 그럼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있으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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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그니의 일본 표류기 1당그니의 일본 표류기 1 - 10점
김현근 지음/미다스북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밤의추억입니다. 한동안 또 여기 저기 기웃거리느라 블로그에는 접속이 뜸했었습니다. 오늘은 재미난 만화책을 하나 소개할까 해서 키보드를 들었습니다. 후후... 뭐 확실히 오늘 소개할 책은 만화책입니다. 그러나 여타 다른 흥미 위주의 만화책과는 다르게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서 일반 책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같이 교육적인 만화라는 느낌이랄까요?

  밤의추억이 이 만화를 처음 접한것은 오마이뉴스에서 이 만화가 연재되고 있을 당시입니다. 만화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일본의 문화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즐겨 봤었습니다. 원래 여행에 관심이 많은 밤의추억은 종종 단순한 여행기를 읽어보거나 카페에서 활동하는 것 외에도 이것 저것 여러 미디어를 기웃거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웹서핑을 하다가 알게된 만화였지만 한동안 중국에 푹 빠져 지냈기 때문에(물론 지금도 마찮가지입니다만...) 한동안 보지 못 했었습니다. 올해 초 일본에 가 볼까 하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중 문뜩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아예 책으로 나와있더군요. 물론 바로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책 제목이 표류기라서 여행기 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 책은 저자 당그니님(김현근)이 무작정 일본에 유학을 결정하면서 벌어진 여러가지 해프닝과 일본에 체류하면서 체험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와 생활정보 등을 유쾌한 만화로 그려낸 유학수기와 같은 책입니다. 제 1권인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에는 당그니님이 쿄토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쿄토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있고 저자가 일본에 도착하여 외국인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겪는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놓았습니다. 아마도 일본 유학을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처음에 도착하여 외국인 등록증을 만드는 것 하며 이것저것 물건 구입하고 일본 물가택시 타는 법 등등 당장 일본에 도착해서 난감한 문제들에 대하여 비교적 사실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구하는 방법이나 절차와 같은것도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한다면 알아두고 가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여행서적은 아닙니다만 내용중에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차이나 일본에 체류하면서 알게된 일본인들의 생활방식 그리고 배경지식이나 유래 및 역사도 나름대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설명해 놓았으므로 여행가인 밤의추억도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본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여행을 하는 목적이 관광이라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해 보시는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시라면 한번 읽어보는것 많으로도 일본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행자밤의추억이 가장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참으로 사소하지만 이 부분 이었습니다.

참고로 일본 편의점이 한국과 다른점은, 큰 곳이라면 가게 내에 화장실을 갖추고 있어서 급할 때 잠깐 들러 볼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 편의점 중 절반 정도가 이에 해당.(P75)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서 여행을 하다가 급작스런 자연의 부름을 받으면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본 전역에 요소 요소마다 콕콕 밖혀 있는 편의점은 일본여행 내내 밤의추억에게 참으로 유용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편의점은 여행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소비되는 물이나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자주 들리는 곳이니까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어 시간도 많이 절약이 되고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예전에는 오마이뉴스에 연재되던 블로그가 개인 블로그로 이전을 했는데 책으로 출판된 분량의 대부분은 저작권 문제때문인지 블로그에 올라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웹을 통한 새로운 만화의 연재도 뜸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뭐 당그니님도 이런 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온라인으로 인지도를 얻으신 분이니 만큼 온라인 독자들에게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약간 서운한 마음은 들지만 그래도 좋은 내용의 만화가 사장되지 않고 책으로 출판되기까지 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즈음은 블로그에 만화보다는 유용한 글이나 일본어 강좌 같은 것들을 많이 올리시는 편인것 같아서 당그니님의 블로그도 링크해 봅니다. 아마도 일본에 유학을 준비하신다거나 혹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들리셔서 시간 날 때 천천히 둘러보시면 이에 관한 유용한 지식을 하나 둘 얻게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그니님 블로그로 바로가기

  아무쪼록 허접한 리뷰지만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이 있다면 또 후딱 읽고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하기사 이번 책도 읽기는 작년 말에 읽었으나 여행을 다녀온 지금 리뷰를 쓰게되니 참으로 밤의추억의 뒷북은 심각한듯 합니다. 그래도 국내에 들어와 있을 동안은 꾸준히 이것 저것 포스팅이 올라올테니 한동안 포스팅이 없으면 얘 또 어디 가서 짱밖혔나보다 생각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밤의추억은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당그니님의 두번째 책 '이랏샤이마세 도쿄' 서평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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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그니님은 <미디어 2.0> 책에도 언급되시는 걸로 봐서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유명한 파워블로거인가 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주신 <노란구미>책도 재미있는 걸로 봐서
    이 책 또한 기대가 되네요. 읽는 것은 좀 나중이 되겠지만요.
    그리고, 저 또한 이동거리 중에서 화장실 체크는 꼼꼼히 하는 편인데 밤의 추억님 대단하십니다 ^^;

더 내려놓음 - 10점
이용규 지음/규장(규장문화사)


  청주의 한 기독교 서점에서 이 책이 진열된 것을 보았을 때 밤의추억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의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네이밍 센스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고... 더 내려놓음이라니...' 첫 번째 책 '내려놓음'도 참 어이가 없을 정도로 책 제목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알려주었는데 이번 책 역시 그 제목이 읽기도 전에 마음에 확 와닿는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책 제목에 단순히 '더'를 추가했을 뿐인데 말이죠.

  밤의추억의 지론은 '오리지널만한 차기작이 없다'였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희귀한 경우지만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차기작도 있을 수 있다'로 수정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내려놓음'이 나오기 위해 '내려놓음'을 출간한 것으로 보일 정도 입니다. 물론 밤의추억에게는 '더 내려놓음'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만 이는 개인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밤의추억의 입장에서는 '내려놓음'을 읽고 난 후 이를 어떻게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던 중이었으므로 '더 내려놓음'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기 때문에 더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더 내려놓음'은 '내려놓음'에 비하면 좀 더 우리의 일상으로 가깝게 다가 앉은 느낌입니다. 크리스찬으로써 우리의 생활과 우리의 일상에서 자기애자기의가 얼마나 우리의 영성을 갉아먹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역시 책에는 몽골의 척박한 사막에서 이보다 더 척박한 영적인 환경과 싸우면서 사역을 해 나가시는 이용규 선교사님의 일상이 드러납니다. 이와 더불어 이용규 선교사님의 가정생활도 나오며 선교사님이 하시는 사역의 구체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더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참으로 감사했던 것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행동패턴을 보게 되면서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밤의추억과의 행동패턴의 차이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여태 왜 그게 보이지 않았을까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가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로써는 선교사님의 행동패턴을 따라서 행동하기는 정말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역시 믿음이 부족한 탓입니다. 제가 발견한 선교사님과 저의 행동패턴의 차이는 책의 전반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울란호르라는 몽골의 한 도시에 계시던 선교사님에게 하나님께서 갑자기 북경에서 열리는 유학생수련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장면 그리고 그에 순종하는 선교사님 결국은 정해진 시간 내에 유학생 수련회에서 도착하여 말씀을 전하신 그 일련의 사건이 저에게는 참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연도 이렇게 순차적으로 여러번 일어난다면 그냥 우연은 아니겠지요. 정말 딴 것은 둘째 치고라도 시간 내에 북경에 도착해 낸 것만 가지고도 그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쟁이인 밤의추억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기가 차다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울란호르에서 북경까지는 자그마치 세번의 기차를 갈아타야 하며 게다가 중국은 그때가 가장 큰 국경일인 노동절 기간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인구의 13억 인구의 중국인들이 민족 대 이동을 하는 날입니다(그것도 기차로 ㅡㅡ;;). 밤의추억은 여행을 하는 사람이기에 이 노동절 기간에 중국의 기차표 전쟁은 직접 겪어 봐서 압니다. 작년 노동절날 저는 북경에서 심양까지 가는 기차표를 3-4일 전부터 구했지만 실패해서 결국은 입석으로 12시간을 간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을 디딘 곳에서 발을 돌려 댈 틈 조차 없이 빽빽한 열차안에서 12시간 서서 주변의 넘쳐나는 36'C의 난로들의 열기에 땀을 삐질 삐질 흘려가면서 도착한 심양역에서 밤의추억은 정말로 밤의추억의 여행사상 최초로 탈진에 의해 역에서 노숙을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잠을 자기 위하여 어디를 찾아가기가 죽기보다 싫어, 그냥 여기서 잘래'라고 느낀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이 사건 이후에는 뭐 웬만한 20시간 이내의 기차는 경좌(딱딱한 직각의자)로 버텨내어 예산 절감을 하는 내공이 생겼지만 말입니다. 이 지옥과 같은 전쟁을 당일날 가서 표를 사가지고 그것도 침대칸으로 가셨다고? ㅡㅡ;;; 중국 사정을 아는 밤의추억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면 분명 저사람 허풍이 심하다 내지는 거짓말이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밤의추억이라면 아마 처음부터 출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출발하는 역에서나 경유지 여행사에 연락하여 북경까지 연결되는 표 세장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았을것입니다. 왜냐하면 북경에 도착할 때까지 표가 하나라도 없으면 말짱 황이고 모든게 물거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뭐 한국처럼 주요 구간마다 몇시간 이정도 되는게 아닙니다. 서울 부산 거리가 뭐 한 6-7시간 정도 걸리지요. 요새는 KTX가 나와서 그래도 아주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중국은 가까운 거리가 그정도 입니다. 대부분 한 구간이 그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의 뭐 대부분 6-7시간씩 되는 구간을 3개나 걸쳐서 그것도 한구간이라도 표가 없으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다가 시간안에 도착을 해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지금 밤의추억에게 같은 조건으로 북경에 가라고 한다고 해도 역시 무작정 그런 무모한 출발은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더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선교사님이 간증하시는 일련의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사건들에 더 충격을 받고 도전을 받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고민들을 가지고 기도하다 보면 밤의추억도 주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모해 보이는 길도 자신감 있게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책의 내용이 이러하다 보니 이 책은 비 기독교인들에게 추천해 드리기는 좀 어렵다는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편인 '내려놓음'을 읽어보신 독자들이나 역시 기독교인이 되면 '이거하지 말라 저거 하지 말라 하는게 많아서 귀찮아'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한 번 읽어보실만 할 가치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찬중에서 '아! 내 믿음이 자라지 않는것 같아' 내지는 '왜 나의 기도는 응답받지 못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주저말고 이 책을 집어드시기 바랍니다. 크리스찬에게는 필독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교에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전편인 '내려놓음'과 함께 이 책을 추천 합니다. 아마도 선교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간접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신뢰하고 있는 것은 무었인가? '하나님, 이것만은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막고 있거나 하나님까지 거부해온 자신의 은밀한 공간이 있다면 이시간 그것을 하나님께 열어보여라. (P65)

  이 책을 읽으면서 밤의추억은 자신이 참으로 자기의가 강한 사람이구나 하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기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생긴것 또한 하나의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은혜받고 도전 받았던 짧은 부분의 발췌를 끝으로 다음에도 좋은 책 있으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제 블로그 독자들께서 좋은 책을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밤의추억은 이만 물러갑니다.

이용규 선교사 저 '내려놓음' 리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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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시간을 서서 가시다니, 저는 1시간만 서 있어도 이곳저곳 아플 것인데 말입니다. 여행을 하기위해서라도 건강은 필수인것 같습니다.
    지금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믿음-전 잘 모르겠지만-채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 읽어봐야겠습니다.

  2. 오늘 읽었습니다.
    만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쓸까 말까 트랙백 걸까 말까 하다가 일단 저질렀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지루한 기독교 서적을 읽은것만 해도 어딥니까. 저도 '내려놓음'을 처음 읽었을 때는 지금처럼 은혜롭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처음 읽었을 때와 두번째 읽었을 때 사이에 뭔가 제 안에서 변화가 있었지 싶습니다. 밤의추억은 로처님의 마음 속에 이미 하나님이 역사하심이 일어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맘편히 주님께 내려놓고 주님이 역사하시도록 맡기세요...

내려놓음 - 10점
이용규 지음/규장(규장문화사)




  '내려놓음'이란 제목의 이 책은 몽골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한 선교사가 쓴 책입니다. 이용규라는 선교사가 몽골에서 사역을 하면서 받은 은혜에 대한 간증입니다. 사실 기독교 서적이라는 것이 믿는 사람에게는 은혜로운 말씀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한 편의 판타지 소설에 불과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불가능한 상황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렇게 해결되었습니다' 라는 말이 나올때 마다 '뭐! 운이 좋았던거 아니야?' 또는 '그냥 잘 된거에다 하나님을 갖다 붙이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도대체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해외토픽을 읽는것 처럼 세상은 넓으니 그런 일들이 있을 수도 있어... 라는 생각의 여지를 남기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기독교인들은 저렇게 생각하면서 사는구나'하는 관찰에 대한 의미를 두고라도 읽어보세요. 분명 기독교인이 아니시더라도 이 책의 효과는 느끼실 수 있을 껍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간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밤의추억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음! 제목만 봐도 책 내용은 뻔하겠군'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곧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독교인이면서 이제까지 제가 별로 주의깊게 생각해 보지 못 했던 부분에 대해서 깨닫고 '참! 나도 기독교인이면서 뭘 그렇게 많이 내가 쥐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았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인은 정말 많은 스트레스와 싸워가면서 살아갑니다. 걱정도 많고 근심도 많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참 많습니다. 힘들고 지치면 좀 그 어렵고 힘든 것을 덜어두고 싶은것이 사람의 본능이 아닐까요?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종교의 갯수는 점점 많아지는것이 결국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려놓아야 하는 이유 (P14)

  사회가 많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저자가 말하는 내려놓음이란 단순한 스트레스 관리 이상의 것입니다. 꼭 어린아이가 오늘 하루 세끼 어떻게 먹을까 걱정하지 않는것과 같습니다. 성인이 되기 이전에는 저도 그런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 식사때가 되면 밖에서 놀고 있더라도 알아서 어머니가 붙잡아다가다 이것 저것 맛있는 음식을 주시니까요. 남자분들 '아! 오늘은 청국장이 먹고싶어' 하면서 '흠 근데 청국장을 끓이려면 뭐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끓이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신적 있나요? 집에 있는 아내에게 '여보, 청국장이 먹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하고 세세한 것은 잊어버리고 일에 몰두합니다. 그러면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오면 아내의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청국장이 밥상에서 떡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트레스 관리라는 개념은 '흠!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것 같은 집에서 만든 청국장이 먹고 싶군. 아 귀찮고 짜증나 그냥 청국장을 파는 음식점에 가서 사먹을까? 하지만 음식점에서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먹을수 있으니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서 회사 끝나고 돌아오는길에 귀가길에 멀지않은 집근처 마트에 들려서 청국장과 청양고추를 사야겠어. 내가 끓여먹으면 어머니가 해주신 것보다는 맛은 없겠지만 그래도 음식점에서 사 먹는 것보단 건강하니 일딴 이정도에서 절충을 하는것이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먹는 최선의 길이야.' 와도 같은 것입니다. 딱 보기에도 분명 최선의 방책이긴 하지만 어째 많이 복잡하지요. 물론 절충된 것도 많고요.

내려놓음의 비유(p26)

  밤의추억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 스트레스를 제대로 돌아보고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덤으로 밤의추억은 기독교인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기독교인이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깨달을 수 있어서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기독교 신자라면 강력추천.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보면서 믿는다고 하면서도 부족하거나 간과했던 부분들을 깨닫게 되실 것이며 선교사님들이 어떤 생활을 하시는지에 대한 간접경험을 하실수 있고 만약 본인이 선교에  만약 기독교 신자가 아니시라면 적어도 본인의 스트레스에 관하여 진솔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당췌 기독교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신앙을 어떻게 본인의 삶에서 적용하면서 사는지를 간접경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이용규 선교사 저 '더 내려놓음' 리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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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2. <더 내려놓음>이 공립도서관에 있습니다.
    3. 불가능하고 이미 매몰된 것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저의 고질병
    인데 형이 가로채실순 없습니다. ^^;
    4. 김민기 노래 <봉우리> 추천합니다. 들어보실래요?
    http://blog.naver.com/bluesnd2k?Redirect=Log&logNo=60022742494

    5. 오래간만의 포스팅이라 반갑습니다. ^^

    • 흐흐흐, 이 책은 크리스찬들은 소장해 놓고 믿음생활 하면서 계속 자신을 비추어 보기에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소장가치 100%. 저는 이미 '내려놓음'과 '더 내려놓음'을 소장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도 '내려놓음'을 두번째 읽고서야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간간히 읽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로처님도 주님께 은혜 받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 10점
피터 드러커 지음, 권영설.전미옥 옮김/한국경제신문



  밤의추억피터 드러커위대한 혁신이란 책을 집어들게 된 계기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추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경영자의 꿈을 꾸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경영이란 것이 너무도 추상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간에 나와 있는 경영관련 서적들도 읽어보면 다들 너무 평범한 이야기를 하거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보면 진리는 의외로 단순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마음에 와 닿았던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면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들의 성공 사례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될 지 모른다. 확실히 조금만 머리를 쓰면 누구든지 이런 전략, 그리고 비슷한 전략들을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론 경제학의 아버지 데이비드 리카도는 “이윤은 남다른 현명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다른 어리석음에서 나온다.” 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들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한다. ]

우선 혁신의 개념정의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Ⅰ. 혁신이란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혁신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혁신은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다
* 조직의 필수적인 생명 유지 활동이다.
* 기존 자원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능력을 부여하는 활동이다.

보크사이트

원 유

페니실린

혁신 이전엔 가치 없는 존재

혁신

자원으로 부를 창출



* 기존 자원의 잠재력을 높여 부를 창출한다.
   (예) ① 할부구매 방법의 고안으로 구매력을 창출
         ② 컨테이너 개발로 해운업의 성장
         ③ 교과서는 대중교육의 출현과 발전에 이바지
         ④ ‘경영’의 출현으로 조직사회의 발전

  이상은 피터 드러커가 밝힌 혁신의 개념을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 혁신이란 한 마디로 ‘변화의 총체’ 입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나, 기존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 모두에게 말이죠. 다음은 여러 목차에 걸쳐서 설명하는 부분이지만, 사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맞춰서 재 정리해 보았습니다.

Ⅱ. 눈여겨 보셔야 할 것들

   1. 현실과 당위, 예상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 

       불일치는 ‘거시적 변화의 조짐 ‘이라고 합니다.

[ 불일치 상황에서 혁신적 해결책은 명확하게 개념을 규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해결책은 기존의 기술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실천 가능해야 한다. 만약 연구를 더 많이 해야 하고, 새로운 지식이 더 필요하다면, 그것은 기업가가 나서기에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제적 현실들 사이의 불일치를 성공적으로 이용하려는 혁신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단순해야 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명백해야 한다. ]

  이에 대한 예로 든 것이, 고수익, 고위험의 증권이나 옵션투자를 원하지 않고, 원금보전을 원하는 소규모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으로 성장한 증권회사 입니다.

 
  2. 인구구조의 변화

  피터 드러커는 대규모 이민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무시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몰락을 예로 들면서, 각종 인구구조의 변화를 주시하라고 말합니다. 단순한 인구구조 외에도 그들의 소비형태가치관을 같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3. 가치관. 인식의 변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사회분위기를 적시에 이용하여 ‘아메리칸 헬스’라는 잡지사가 성장한 예와, 중산층이 증가하는 현상을 주목하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인수 하여 성공한 윌리엄 벤튼의 예도 보여 줍니다.

   
4. 고객 창조 전략

  책에서는 고객 창조 전략을 효용창조 전략, 가격설정 전략, 현실적용 전략, 가치제공 전략으로 세분화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분류의 목차 보다는 보이지 않는 사업아이템을 구상하는 시각의 전환이라고 생각 합니다. 즉, 수요가 없거나, 수요는 있는데 구매력이 없다든지 하는 상황을 개선시켜 고객을 확보하는 시각 말입니다.

  예로 든 것은 수취인 부담이던 우편을 발신인 부담으로 전환한 로랜드 힐의 예도 있구요. 레녹스 차이나의 ‘새신부 필요목록’ 을 이용해 고객을 만든 예도 들려 줍니다. 그리고 허먼 밀러는 가구를 판 것이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을 팔았다는 예도 좋습니다.

Ⅲ. 기존 기업의 약점 – 틈새 파고 들기

  피터 드러커는 주도권을 잡고 있는 기존 기업의 약점을 다섯 가지로 설명 합니다.
   ① NIH(Not Invented Here) 신드롬 이라는 오만
   ② 고수익의 세그먼트만 취하려는 경향
   ③ 품질에 대한 착각 – 품질은 공급자가 아닌 고객이 느낌이 기준 이다.
   ④ 개발자의 초과이익을 보장하려는 가격 설정
   ⑤ 최적화가 아닌 최대화 하려는 성향

IV. 마무리

  여러분들이 제 리뷰를 읽고 피터 드러커의 책을 웬만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읽고 느끼는 바는 시각의 전환을 하면 어디에도 기회는 있다고 지은이 피터 드러커가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책을 다 읽고도 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으니 그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아마도 다시한번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사업을 경영하시거나 아니면 앞으로 사업가의 꿈을 가지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책 내용 속에서 계속적으로 독자에게 시각의 전환을 요구하는 이 책은 단순히 리뷰만 가지고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도 역시 다른 경영 서적처럼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읽으시면 아마도 실망하실 것입니다. 평범한 진리를 찾으시기 위해 음미하면서 읽어보시면 아마 많은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밤의추억 이만 물러갑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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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러커, 유명하신 분이시지요.

    시간 되시면, '마지막 통찰'도 간단히 읽어 보시면

    재밌습니다. 오히려 더 평이합니다. ^^;

  2. 비밀댓글입니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글.사진/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아나운서 손미나... 누군가 나에게 아나운서 손미나를 한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열정'이란 단어로 그녀를 표현할 것이다. 그녀는 처음 KBS 아나운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 여러 방송들을 거치며 지적인 이미지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방송 절정기에 어느날 돌연 자취를 감춘 그녀는 스페인에가서 대학원을 마치고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모자라 공부하기도 바빴을텐데 이런 사람들의 마음속에 열정을 지펴주는 책마저 들고 말이다.

  보통 사람으로써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리라. 그녀의 열정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 그녀가 스페인에서 체험한 그녀의 추억을 이렇게 손쉽게 책으로 나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한 회사원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고 누구나 부러워 하는 그녀의 사회적 위치를 과감하게 뒤로하고 이번에는 여행작가로써의 길을 택했다. 다른 아나운서들처럼 방송가 프리랜서의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작가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녀의 용기있는 도전과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밤의추억은 최근에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여행을 갈 때는 손미나는 아나운서였는데 귀국해 보니 그녀는 여행작가로 변신해 있었다. 그녀의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스페인에서의 그녀의 생활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책은 철이 지나면 새 것을 사야 하는 여행 정보서적이 아니다 작가가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피부를 맞대고 살면서 현지 문화를 체험한 삶의 일부분이다. 작가의 눈으로 본 이국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책이다. 이 책이 왜 가치가 있는지는 아마도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 할 부분일 것이다. 그저 유명한 곳만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관광이라고 하지 여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스페인이나 남미로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 손미나유학생활에 대한 글도 상당 부분 포함이 되어 있지만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은 작가 손미나의 현지인들과의 관계이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문화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미리 감을 잡아두고 가면 그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외국에 나가서 모든 것을 우리식대로만 보고 현지인들의 생각과 시각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뭔가 자신의 삶 중에서 열정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나운서 손미나의 열정 바이러스가 당신에게도 전염될 것을 확신해 마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가야 할 곳으로 스페인을 끄적 끄적 적어넣고 있는 밤의추억처럼 말이다.

손미나 작가의 새 책 태양의여행자 서평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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