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추억의 추억상자]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의 시내 중심에 가면 초록색 돔과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인상적인 성당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이름은 성 소피아 성당으로 터키에 있는 성 소피아 대성당하고는 다른 건축물입니다. 하얼빈은 도시 느낌이 러시아 풍이 물씬 나는 도시로써 할빈의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동서양이 섞여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성 소피아 성당은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 관광지로써 시내 중심에 우뚝서서 주위 다른 건물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외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전체면적이 721평방미터, 높이는 53.35 미터로 극동지역에서는 꽤나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그 모습도 화려하여 하나의 예술적인 가치까지 지니고 있는 이 성당은 현재 중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어서 복원과 보수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약간의 돈을 내고 내부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구경하는 표를 사게되면 건축물 예술관에도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예술관 내부에는 건축물 모형들도 있고 하얼빈 시내 주요 건축물의 변천사가 전시되어있으므로 혹시 설계건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밌는 자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은 그저 성당의 내부구조와 천장의 돔 정도를 보는데 그칩니다. 고로 건축에 별 관심이 없으시다면 구태여 돈을 들일 필요 없이 외부에서 구경하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걸입니다.

  참고로 성당 밖에 있는 비둘기떼에게 먹이를 주려고 하면 어떤 아줌마가 뭐라고 막 그럽니다. 내용인 즉슨 자기가 키우는 비둘기이니 자기에게서 먹이를 사서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밤의추억은 과감하게 쌩깠습니다. 중국을 돌아다니시다 보면 이런 불합리한 사건을 자주 겪게 되는데 과감하게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두손을 저으면서 "난 아지매 뭔소리 하는지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샤방' 미소 지어버리시길...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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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철 개통소식을 듣고 4월 18일까지 기다리던 밤의추억 드디어 4월 17일, 18일자 오후 1시 5분 열차를 예매했답니다. 흠 이놈이 청도 북경 사이를 5시간이면 주파한다는데... 오호~~ 얼마나 빨리 갈 것인가... 기대 만빵...^^

  하루밤 가야 도착하는 거리를 오후에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하는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으며 아침 7시경과 오후 1시 5분 하루 5시 반  가격은 2등칸이 273원정도로 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운행 시간이 짧으므로 침대칸은 없습니다. 중간의 경유역은 웨이팡천진 두군데.
예상대로 1등칸은 이미 매진.....(뭐 어차피 주머니 가벼운 밤의추억은 1등칸은 생각지도 않았답니다)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 1층에서 5원의 수수료를 물고 예매를 마감한 밤의 추억은 딩가딩가 청도여행의 마무리를 시작....

  다음날 아침 식당칸이 궁금한 밤의추억... 그래 식당칸에서 바가지좀 써주자....큰맘먹고 12시경 점심을 거르고 스팡훠처잔에 도착... 엑스레이 검사를 지나 줄줄이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소매치기를 견제하며 기다리자 12시 50분경 드디어 플랫폼이 열렸습니다.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하얀 고속철.... 미끈하게 빠진 몸매....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몸매감상이 힘들다는 거....ㅠ.ㅠ

근데 이녀석 왜케 드러워... 오늘 개통이면 신삥....빤딱 빤딱 해야 하는거 아니야? 하지만 역시 사진에는 깨끗하게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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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에 정차되어 있는 고속철 D54 -

  흠 북경에서 황사 뒤집어 쓰고 왔나보다....^^; 불땅한것...

  2 등석 4번칸이었는데 들어가보니 꽤나 깔끔한 내장이 흡사 비행기 3등칸을 연상시켰습니다. 뭐 좌석위에 짐 놓는곳이 덮개가 없는거 빼고는 고속버스하고 별 차이 없는듯. 좌측 2열의 좌석과 우측 3열로 총 5열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푹신한 의자가 6시간의 여행이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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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의 2등칸 내부 전경 -

  드디어 플랫폼을 출발한 D54호 쾌속철... 미끄러지듯 소리없이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역시 이 기차 내부 설비에 관심이 많은 밤의추억 화장실이며 기차 안 여기 저기를 구경하러 다니는데 세면대에 센서를 사용하는 자동 비누 및 물 디스펜서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오! 신경좀 썼는데~~ 근데 고장나면 어쩔껀감... 어쨌던 재미나니 그것 가지고 장난좀 치다가 화장실 구경... 화장실도 비행기보다 비좁지 않아서 일보기에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슬슬 시장기가 발동한 밤의추억 쫄래 쫄래 식당차인 5번차로 이동. 오호... 아담하지만 깔끔한 식당칸이 나타나고....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어대자 승무원이 안된다고 뭐라 뭐라 합니다. (뭐야...너희들 식당차에서 짝퉁 로보트 태권V 라도 만드는거야? 어이없음...ㅡㅡ;) 뭐 하지만 아시죠?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밤의추억... 예의 그 말걸며 연사하기 신공 발휘... (헹... 아가씨 내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청개구리 띠거덩? ㅡㅡ+ 하지 말라면 고분 고분 안 할 내가 아니야)
  자 바로 아래의 사진이 성공한 사진... (괜찮죠? 흐흐흐) 근데 이 승무원 아가씨 식당칸 찍을때는 뭐라 뭐라 하더니 나중에 자기 찍어준다니까 머리 빗고 옷 정리하고 부산 떨면서 샤방 샤방 웃음까지 친절하게 지어줍니다...ㅡㅡ;(뒤질라거... 너 이뻐서 찍는게 아니야... 네 유니폼 찍을라 한다...) 수배사진 올립니다. 나중에 혹시 저기 아래 맨 오른쪽 여승무원 보면 한대 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때리라고 했다고 친절하게 고자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쿄쿄쿄....
  에이씨 그나저나 뭔가 먹을껄 찾던 밤의추억 이건 식당차가 아니라 스넥카라고 보면 됩니다. 조만한 빵조가리와 콜라 한 캔을 그리고 입가심 용으로 맨토스 하나를 집어든  이것 저것 몇개 사가지고 "뚜어샤오치엔?"... 뭣이라 25원?... 이런 도둑느므스키들을 봤나.  밥 먹고 탈껄....ㅠ.ㅠ 어쨌던 기본적인 요기는 할 수 있으나... 비싸다 밑줄 쫙 긋고... 패쑤... 담엔 먹을 간식꺼리도 준비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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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식당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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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4호 쾌속철의 식당칸 승무원 -
(맨 우측 너 그러면 안되는거야..앙? ㅡㅡ^ 칵 구냥)
 
  자 그럼 여기까지 왔으니 매진되었던 일등석도 아니 가 볼 수 없으니... 빈정 상하게시리 사진 못 찍게했던 언니한테 나 2등칸인데 1등칸 구경가도 되요? 했더니 마침 식당칸에 앉아있던 보안 아지매(청원 경찰쯤 됩니다) 한테 물어보랍니다. 뭐 어차피 너랑은 용무 끝... 아지매한테 여쭤보니 친절하게 저쪽 7번차로 가서 보고 오란다... 오케바리~ 가보니 의자가 양쪽으로 2열씩 총 4열로 의자가 좀 더 푹신한 것 외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헤.. 낭비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니 첫날이라 그런지 기자로 보이는 양반들이 승객과 인터뷰를 하면서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있었고.
  뭐... 나도 거기 묻어서 당당하게 사진 빵빵 찍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늘 길에 보니 어떤 양반이 현재 기차 속도를 측정하고 었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 뭐 203키로 정도 나온다고... 뭐 빠르긴 하군... 한국 KTX가 300키로 나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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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4호 쾌속철의 1등석 전경 -

  다시 자리로 돌아온 어쨌던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비상식량 중국 만토우(속없는 밀가루 빵)과 이것 저것으로 요기를 하고 옆에 앉은 한족 아가씨들과 중국어 공부 하기 시작... 그들이 챙겨온 해바라기 씨를 삥 뜯으며 북경오리 전문점이 어디가 맛있느니... 천진가면 고부리 빠오즈를 먹어야 한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쿵짝 쿵짝 하기 서너시간... 어둑 어둑해지는 바깥 풍경과 함께 천진에 정차... 천진부터 북경까지는 얼마 안 걸리므로 거의 다 온 것이었습니다. 천진에서 다시 출발 한시간이 채 안돼서 북경역에 도착합니다. 도착시간은 6시 40분경 원래 도착 예정시간이 50분이었으나 무려 10분을 단축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5시간은 뻥이고 뭐5시간 반정도 소요된듯.

  어쨌던 가격에 비해 시간도 단축되고 중국열차라기 보다는 한국 열차처럼 젖혀지는 푹신한 좌석에 회전시트까지 구비하고 있어 단체여행시에도 좋을듯 합니다. 청도 북경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강력추천... 단지 이래 저래 열차시간과 식사시간이 중복되므로 일찍 식사를 하시고 출발하시거나 식사할 것을 준비해서 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읽어 주신것 감사드리며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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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우리나라 전후세대들은 식량이 모자라서 옥수수로 만든 강냉이국수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면발이 거칠어서 정말 맛없었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우리에게는 빈곤의 상징으 되어버려 지금에 와서는 잊혀져 버린 강냉이국수가 연변에서는 그 맥을 이어와 온면이라는 맛있는 음식으로 진화했답니다. 중국에 와서 먹은 음식중 가장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맛은 우리의 잔치국수와 비슷한데 면발은 탄력있고 매력적인 노란 면발입니다. 어쨌던 연변이나 중국 어느지역이던 조선족 음식점에 들릴 일이 있으시다면 온면을 꼭 드셔보세요.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보이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실 것입니다. 자 그럼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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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또 중독성 강한 중국요리 하나 또 소개 들어갑니다. 마라탕사천지방 요리입니다. 크.. 밤의추억은 매운걸 좋아하기 때문에 사천음식을 기회가 되는 대로 먹어보아서인지 사천요리 매니아가 된 거 같아요. 이름하여 마라탕. 맵고 입안이 얼얼해 지는 마료를 넣은 국물에 각종 채소와 국수 두부 고기 등등을 넣고 끓여냅니다. 시간도 금방이에요 한국의 패스트푸드 음식점보다 더 빨리 나오는듯.

  이것도 좀 적응이 필요한 요리입니다. 지금은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데요. 역시 사천음식은 사천출신 주방장이 하는 곳에가야 제맛이 납니다. 실제 한국인들에게는 일반 대중화된 마라탕이 덜 자극적이라서 더 입맛에 맞습니다만. 미지의 음식이 두렵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제대로된 사천음식점에 가서 드셔보세요. 땀이 비오듯 나와서 음식점을 나설 때는 샤워를 한 듯 아주 상쾌한 기분이 되서 나오시게 될껍니다.

  대부분 가격이 한 5원 안쪽입니다. 주문 방법은 주문대로 가셔서 각종 풀과 식재료들이 널려있는데 그중 대충 맛있어 보이는 풀과 국수를 손으로 가리키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걸 소쿠리에 담고 한 5분 정도 끓여내면 완성. 여기에 잘 어울리는 음식은 역시 꼬치구이. 신강식 양꼬치에 이놈을 먹으며 적절한 음료수로는 화셩루라는 땅콩우유입니다. 으아.. 땅콩우유가 매운 음식에 어울린다는걸 이걸 먹어보고 알았답니다.

  자 공개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밤의추억의 한끼식사. 혹시 중국에서 별로 입맛에 땡기는게 없다 싶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한번 중독되면 이거 먹으러 중국 가고 싶답니다. 저 국물 끓이는 특유의 향이 있는데 이 향만 맡아도 입에 침이 고인다는. 앞으로 맛있는 추억을 올릴때는 조심해야 겠어요. 써놓고 나니까 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충동여행을 하면 지갑의 건강에 과히 좋지 안습니다. 이상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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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푸른숲



  한비야, 이름 석자만 들어도 한국인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지탐험가이자 전문여행가다. 바람의 딸이란 별명에 걸맞게 세계 곳곳을 바람처럼 떠돌아다닌 그녀가 현재는 NGO월드비젼 소속의 긴급구호팀장으로 변신한 지금에도 그녀의 열정은 변함이 없다.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었일까?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밤의추억의 생각으로는 사람의 인생에서 열정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광고 카피가 바로 한비야씨를 설명하기 위해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통 사람들은 안정을 추구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도전은 끝날 줄을 모른다.

  이 책은 한비야가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지낸 기간동안의 일들을 기록한 책으로써 그녀 특유의 편안한 전개로 독자가 거부감 없이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처럼 중국중국인 그리고 중국문화를 경험하게 해준다. 우리와는 다른 생각 우리와는 다른 시각을 가진 중국인을 장기간에 걸쳐 몸소 겪으면서 집필한 만큼 그녀의 다른 책보다 훨씬 더 심도있게 중국을 파헤쳐 주고 있다.

  밤의추억은 최근에 중국 여행을 하고 왔다. 물론 한비야씨의 중국견문록이 중국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던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실제로 중국에 다녀와서야 한비야씨가 책 속에서 무었을 말하고 있었는지를 제대로 알 게 된 기분이다. 그래서 중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 책을 다시한번 정독했다.

  책속에서 한비야씨는 만만한 중국인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지금처럼 마음속에 와 닿지 않았다. 따라하는 것 같지만 밤의추억도 같은 말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해 줄 수 밖에 없다. 허름한 옷을 입은 시장의 노점상 주인서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앉아 하루 종일 버튼을 누르는 아가씨까지 밤의추억도 만만한 중국 사람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은 중국에 관련되거나 앞으로 중국에서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중국은 이 만만하지 않은 중국인들이 13억이나 있는 나라다. 우리와는 지리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더욱더 중국인과 그 문화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마 이 책을 읽기만 해서는 밤의추억처럼 그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한번 이 책을 읽고 중국을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나서 한번 다시 읽어보라. 바람의 딸 한비야의 눈으로 본 살아 숨쉬는 중국이 당신을 감싸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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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북경에서는 숙박업소 관계자들이 내년 2008 북경 올림픽 특수기간을 맞아 북경 내 숙박업소의 숙박비를 평소의 약 7배가량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 믿을만한 소스에 의해 밤의추억의 레이다에 포착되었다. 이와 함께 현지에 흔하게 분포되어있는 불법 민박들을 대거 단속을 하고 있다니 이는 그저 떠도는 정보는 아닐듯 싶다. 아무리 자유경쟁 체제라고는 하지만 숙박비를 일곱배나 올린다는 것은 자칫 중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안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이며 이제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된 중국이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오히려 국제 사회에 안좋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면 오히려 소탐대실이 되지 않을까? 밤의추억도 지금껏 중국을 여행하면서 중국인의 바가지 문화에 적잖이 피해도 보고 불만도 가진 터였으나 국제적인 축제를 맞아서까지 손님 맞이를 이런식으로 할 계획을 세운다면 아마도 중국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올해 초 부터 돌아다닌 중국에는 내년 2008 북경 올림픽의 준비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곳이 많았다. 내년 올림픽이 중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공공 시설의 정비는 물론 각 관광지의 재정비도 하고 있으며 숙박업소들을 비롯하여 공공 화장실까지 많이 깨끗해지고 청결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에서는 영어권 손님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앞으로 마무리 작업이 중요해 질 것이다. 세계에서 오는 손님들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아마 이것은 중국이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겪어야하는 신고식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잘 치러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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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에..... 마이크 테스트.... 하나 .... 둘..... 셋...
여러분 안녕하세요! 리포터 밤의추억입니다.
여러분들은 현재 제가 있는 이 곳이 어디라고 생각되시나요? 상당히 낮익은 풍경이지 않습니까?
네... 네 맞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혼례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그러나 여기는 분명 중국입니다.
안 믿어지신다고요? 뒤에 있는 길거리의 간판을 보십시요.
중국 맞죠? 맞죠? 맞죠?
현재 제가 있는 곳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연길입니다.
지금 여기서는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의 전통 혼례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디 한 번 지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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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식을 올린 신부가 꽃가마에 오르려고 하는군요. 새신랑이 가마에 오르는 신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 아닙니까? 음 허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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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갓 혼례식을 치른 새색시가 꽤나 기뻐 보입니다.  어떤가요 새색시 이쁜가요? 어허~ 아주 입이 귀에 걸렸군요. 이거 시집가는 색시가 이렇게 좋아해도 되는건가요? 앗 여기서 긴급 반전. 아무래도 저를 보고 웃는 모양입니다.
우쩌쓰까이... 난 찍힌교....ㅠ.ㅠ  어딜가나 식지 않는 이 밤의추억의 인기를 어쩐단 말입니까.
드디어 남의 혼례식까지 망칠 모양입니다. 우어~~~ ㅠ.ㅠ 기구한 운명이여....(네 맞습니다. 밤의추억은 도끼병 환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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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신랑이 질투하는군요. 동생 미안허네... 어쩌겠는가... 아무래도 자네 색시와는 내가 인연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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뷁! 뭘 하는 짓들이냐... 이보게 신랑... 아무리 질투가 난다고 만리 타국에서 만난 우리의 연을 이렇게 갈라 놓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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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북소리 꽹가리 소리와 함께 줄행랑 치는 신랑 일행.... ㅡ,.ㅡ;
아쉽게도 밤의추억의 이웃나라 중국에서의 짧은 썸씽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ㅠ.ㅠ

자 이리하여 연변 조선족전통 혼례 구경이 막을 내렸습니다. 즐거우셨나요?
사실 저 신랑 신부는 진짜 혼례를 치른 것은 아니랍니다. 이 날 행사에 진짜 혼례를 치른 신랑 신부와 함께 연출된 전통 혼례 시연 모습입니다.

보셨듯이 우리와 같은 핏줄로써 같은 문화와 전통 그리고 같은 풍습을 지닌 중국동포들이 중국에 살고 있답니다. 비록 자라온 문화가 우리와 틀려서 현재 우리 한국인들과 많은 갈등을 빚고 있지만 역시 중국동포들은 한 핏줄을 이은 한민족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진출 할 때 동포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세대에는 모든 오해와 불신을 넘어 다시 하나의 민족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상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 길림성 연길에서 추억박스 뉴우~스 밤의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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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녀석이 중국 요리중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북경오리이다. 북경에는 황실로 배달을 갔다는 전취덕을 비롯하여 두 세 개의 유명 북경오리점이 있다.

  일인분도 주문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사람들이 몰려가서 한마리를 통째로 주문하는것이 이득이다. 오리 한마리를 주문하면 이처럼
한마리를 통째로 구워와서 테이블 옆에서 조리사가 솜씨좋게 살을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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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 머리를 반으로 쪼개 놓은 모습이 약간 거부감은 가지만 살을 다 바른 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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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북경오리의 키 포인트는 바삭 바삭하고 고소하게 튀겨진 껍질이다.

  오리가 워낙 기름이 많아 많이 먹으면 약깐 느끼하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 한 입 먹을 때의 맛은 거의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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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와 함께 나온 쌈 재료들. 위의 밀전병에 고기와 이런 저런 야채들을 함깨 넣고 매운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왼쪽의 빨간 소스를 달짝지근한거 좋아하는 사람은 오른쪽의 검은 소스를 넣고 먹는다.

  오리도 꽤나 양이 되지만 이것들과 같이 쌈을 싸서 먹기 때문에 양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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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고기를 발라내고 남은 뼈와 약간의 고기들을 이처럼 볶아주기도 하고 탕을 끓여주기도 한다. 어차리 기름기가 많아서 탕으로 먹는것 보다는 볶아 먹는것이 맛이 훨씬 좋다. 향긋한 즈란이라는 것을 함께 넣어 볶아주기 때문에 나름 개운한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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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중국의 대표적인 아침식사이다.

  중국 사람들은 집에서 해 먹기 보다는 주로 아침시장에 가서 사가지고 오거나 길에서 그냥 뚝딱 해치우고 출근한다.

  저 꽈배기 같이 생긴게 궈즈 혹은 요우티아오라고 하고 우유처럼 보이는 맑은 게 또우장이라고 하는 끓인 두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옆에 풀하고 두부하고 떠 있는게 떠푸널... 뭐랄까 순두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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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즈는 튀긴음식인데 튀기기 전에는 손가락만한게 튀기고 나면 저만큼 불어난다.

  밤의추억은 먹기도 좋아하지만 아침시장에 가면 저놈의 것 튀기는 것만 매번 십분이상 구경하다 온다.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내가 유치해서 그런가...

  맛은 굉장히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다. 꼭 기름에 젖어있는 느낌이다.

  또우장은 아주 맛있다. 달짝지근 한것이 속도 편해지고 말이다. 근데 이 달짝지근한 맛은 전폭적으로 설탕에 근원하므로 열량은 꽤 높을 수도 있다. 또우장을 살 때 주의할점. 꼭 냄새를 맡아보고 사라. 어떤 때는 너무 오래 끓여서 탄내가 날 수가 있다.

  떠푸널도 꽤나 먹기 괜찮은 음식중에 하나인데 문제는 여기에 들어가는 향채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 향채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많다. 맛이 약간 비릿한 풀맛인데 워낙 입맛이 잡식성인 밤의추억은 잘만 먹어제낀다. 향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뿌야오 상차이!' 를 외쳐주시면 향채 맛만 뺀 떠푸널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막 역시 향채가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맛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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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에 상륙하다...

  연길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던 밤의추억 드디어 청도 상륙했습니다. 있던곳이 내륙지방이라서 매번 비싼 비행기만 이용하던 밤의추억 이번엔 배타고 중국에 상륙하기로 결정... 문제는 청도행 비행기 값을 알아보니 엄청 싸더라는...  ㅡㅡ;
  솔직히 장시간의 소요시간과 배멀미의 위험을 고려할 때 몇만원의 가격 차이가 과히 메리트가 없긴하나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큰 밤의추억 어쨌던 가보기로 결정...
  시외버스로 인천직할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후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택시비는 7000원정도 나옵니다) 도착후 출국장 오른편에 설치된 매표소에서 위동해운 청도행 배표를 구입 117000원 과 항만이용료인지 뭔지 2600원짜리 하나 구입하고 내 이름이 찍힌 한글 중국 세관 신고서를 받아쥔 밤의추억... 밖에 나와 담배 한대 꼬나물고 여객터미널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공익근무요원의 만류에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공익근무요원한테 담배한대 건네면서 화각잡은 카메라 몸에 딱 붙이고 말 시키며 연사모드 꾹 누르고 있는 밤의추억...(연마해두시면 중국에서도 의외로 쓸모가 많은 기술입니다. ^^; 나중에 확인해보면 의외로 한두장은 건지게 된다는..맘에 안 드는건 지우면 되니까....흐흐흐)
  요놈이 이렇게 해서 건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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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 터미널 출국장 모습


  그러나 시작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으니....

  위동해운 골든브릿지5호로 저녁 5시 출항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출항 지연.... 더욱더 짜증나는 것은 4시에 승선하여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였다....(거의 저녁 8시 반에나 출항했으니 다음날 도착 시간이 무려 5시간이나 늦어져서 금쪽같은 하루를 고스란히 세월의 무덤속에 묻어 버려야만 했던 슬픈 사연이...)

  어쨌던 보딩을 시작한 네시...혹시나 하여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휴대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전원을끄고 세관서류를 작성한후 여권과 함께 보관 들어가니 오른쪽에 면세점.... 정면으로는 배로가는 버스 정류장....

  흠... 그리운 신토불이 한국 담배 한도 만큼은 예의로 사줘야지.. 

  그러나.... 발길을 옮기는 순간 몰려드는 중국동포 및 한족들의 구매열기에 계산대 근처는 인산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런데 이 양반들 대 여섯 보로씩 사는게 아닌가.... 면세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도는 분명 2보로가 맞는데....

  음 이동네는 세관에서는 담배 신경 안쓰는구나.... 눈치 챈 밤의추억 순간 사재기의 압박에 시달렸으나... 여행짐 늘어나는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밤의추억(배낭여행해보신 분들은 알듯... 가벼운것도 짐 늘면 짜증납니다. 그냥 없이사는게 편한건 대부분 패쓰) ....그리고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겹겹이 둘러쌓인 계산대가 너무도 멀어보였다....)... 에잇... 현지조달....고고...

  배의 입구에 도착한 밤의추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선(승선시 중국 입국신고서류를 준다 꼭 챙겨놓고 하선하기 전에 작성해 놓자... 내용은 비행기에서 주는 입국신고서류와 동일하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를 닮은 로비에서 단정하게 승무원 복을 입은 여 승무원들이 방 번호를 물어본다..."316번이요"... 대답하자 마자 "300번대는 이쪽입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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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로비 전경


  316호 방문앞에 다달아 안을 들여다보니 양쪽으로 2층침대 4개씩 칸막이식으로 되어있는 선실이 나타났다.(배의 3등칸 선실은 침대칸과 다다미로 나뉘는데 밤의추억은 침대칸으로 결정....옆 승객의 한밤중 스킨쉽이 두려웠기 때문...ㅡㅡ; 쿨럭....)

  배정받은 침대에 배낭을 침대에 던져놓고 촌놈이 서울구경하듯 배안을 샅샅히 훓고 다니는 밤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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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침대칸 선실의 모습

  말이 배지 한 4층짜리 길쭉한 건물을 통째로 들어다 놓은것 같은 크기에 여기저기 구비되어있는 갖가지 유락시설....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사우나, 커피샾, 편의점, 식당 등등... 오호.. 괜찮네 이거... 그러나 실제로 노래방과 사우나 그리고 영화관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한바퀴돌고 다시 선실로 돌아온 밤의추억의 눈에 비친 처참한 광경.... 편안한 포즈로 슬리퍼를 신고다니는 승객들이 눈에 띄는 것이다... 아뿔싸... 내 침대밑을 살펴보니 역시 없다....뭐가? 슬리퍼가... 부랴 부랴 프론트 데스크로 가서 슬리퍼에 대해서 문의하니 역시나 변함없이 상냥한 어조로 통보되는 비보... "죄송합니다. 손님! 300번대 선실에는 현재 세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역시나 그런 것이었다... 어쨌던 나의 여행을 책임질 발의 안녕을 위해 3등칸 전체를 빈침대 밑의 슬리퍼를 찾기위해 뒤졌으나 뭐... 하나 마나한 일 이었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 비싼 트래킹화 도난 안 당하라는 계시리라 생각하고 갑판에 나와 담배 한 대를 꼬나물은 밤의추억... 다음에 배를 이용할때는 꼭 슬리퍼부터 챙겨야 한다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인천항과 옆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화물선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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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상갑판 위에서 바라다 본 풍경


- 2 부에서 계속 -

<제 2 부 보기> <제 3 부 보기> <제 4 부 보기>

  비행기에 대한 탑승요령은 꽤 있는데 배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을 수 없는것 같아 비교적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선내환경과 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의 인내심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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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밤의추억(Nightmemory)